時事論壇/中國消息

"中, 북한에 석유공급 중단 통보..대북국경에 병력 2000명 증파"

바람아님 2015. 12. 14. 00:47
뉴시스 2015-12-13

중국이 북한에 대해 석유 공급을 중단할 수 있다는 의향을 전달하고 신속대응군 2000명을 대북 국경에 증파했다고 교도 통신과 산케이 신문이 13일 보도했다.

교도와 산케이는 홍콩 인권단체 중국인권민주화운동정보센터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정보센터에 따르면 중국 측은 대북 석유제공을 정지할 가능성을 통보하고, 전날 밤 신속대응군을 국경에 급파했다고 한다.

중국 측의 이런 조치에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 김정은이 격노해 베이징에서 12일부터 사흘간 예정된 모란봉악단의 공연을 취소하고 귀환을 지시한 것으로 정보센터는 밝혔다.


 

 

다만 교도는 정보센터의 기사를 전재하면서 그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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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언론, 모란봉악단 철수에 침묵..전면적 보도통제(종합)

연합뉴스 2015-12-13

웨이보, 기사 댓글도 차단…신화통신의 '업무상 소통 문제' 해명만 부각

누리꾼들 취소배경 추측도 제각각… "제멋대로…용두사미" 비판도


(베이징=연합뉴스) 진병태 이준삼 특파원 = 북한의 모란봉악단이 12일 베이징(北京) 공연을 전격 취소하고 철수한 가운데 중국정부와 관영매체들은 13일 이 사건에 대해 온종일 침묵모드를 유지했다.

연합뉴스는 이날 오전 중국 외교부 대변인실에 공연 취소의 구체적인 이유가 뭔지, 이번 사태가 북중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지 등을 묻는 질문서를 발송했지만 오후 6시(현지시간) 현재까지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


베이징을 떠나는 모란봉악단.(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을 떠나는 모란봉악단.(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렵게 구한 공연 티켓을 들고 국가대극원을 찾았다가 공연이 취소됐다는 말에 허탈해하는 베이징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어렵게 구한 공연 티켓을 들고 국가대극원을 찾았다가 공연이 취소됐다는 말에 허탈해하는 베이징 시민들.(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의 대표적인 관영 매체들도 이번 공연이 취소됐다는 정도의 소식만 전할 뿐 느닷없는 취소 배경 등에 대해서는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북중관계를 비중 있게 보도해온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이 신문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 인터넷판은 이날 모란봉악단 문제는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밤에는 오히려 기존 보도조차 삭제됐다.


환구망은 공연 하루 전날인 지난 11일 "조선(북한)예술단이 중국을 방문할 때 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주북한 중국대사가 함께 기차역에서 그들을 환송한 것은 이번 공연이 일반적인 예술 교류가 아니라 '대형 외교활동'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는 사설을 게재한 바 있다.

중국 관영언론의 이 같은 태도는 당국이 강력한 보도통제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의 대표적인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百度), 텅쉰(騰迅)에서는 주로 전날 밤 신화통신이 관계기관을 인용해 내보낸 짤막한 해명 위주의 보도만 게재해놓은 상황이다.

신화통신은 모란봉 악단의 철수에 대해 "업무 측면에서의 (상호) '소통연결'(溝通銜接·커뮤니케이션) 때문에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어떤 문제에서 소통에 문제가 생겼는지는 전혀 밝히지 않았다.

중국 포털사이트 시나닷컴(Sina.com)이 운영하는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에서는 '모란봉' 혹은 '모란봉악단'을 검색해도 관련 글이 검색되지 않는다.

전날 밤 주요 언론들의 모란봉악단 관련 기사에 달렸던 수많은 댓글도 삭제됐다.

다만 아직 검색이 가능한 기사 중에는 모란봉악단이 전날 오후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통해 북한으로 돌아가던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룬 글도 보인다.


한 인터넷 언론은 "12일 오후 1시께 모란봉악단 단원들이 공항에 도착했다. 단원들은 소량의 짐만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 서우두공항 측을 인용, "오후 12시 55분 이륙 예정이던 (북한의) 고려항공 JS152편이 3시간 가량 연발된 뒤 오후 4시7분 평양으로 이륙했다"고 덧붙였다.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는 12∼14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공연의 전체 티켓 수량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와 중앙대외연락부가 결정했고 "약 1만장이 배부됐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초청장 형식으로 나온 표는 공연장인 국가대극원 직원도 구하지 못했을 정도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중국의 인터넷 공간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공연 취소 배경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끊임없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모란봉 악단이 중국의 금융 및 식량지원을 대가로 베이징 공연을 왔다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갑자기 수소폭탄이 중국의 지지를 얻은 것처럼 발언해 중국 고위급의 분노를 샀고 중국이 공연을 취소시켰다는 인터넷 상의 추측을 소개했다.


특히 중국 웨이보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등 고위급이 공연 참관을 거부한 것에 북한이 불만을 품었을 수 있다는 얘기와 유엔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공격을 중국이 제대로 막아주지 않아 북한이 불만을 품었다는 추측도 나왔다.

공연 참가자 가운데 탈북 시도가 있었다는 억측도 눈길을 끌었다.


한 누리꾼은 중국은 '천연미인'들의 방중을 열렬히 환영했는데 "런싱(任性)한 조선인민들이 우리들에게 '용두사미'의 인상만 남겨놓고 갈 줄을 누가 알아겠느냐"며 한탄하기도 했다.

'런싱'은 인터넷 등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으로 '제멋대로' 혹은 '거침없는' 등의 뜻으로 번역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