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事論壇/國際·東北亞

中 잠수함, 美항모 레이건號 모의 공격… 한때 충돌 위기

바람아님 2015. 12. 19. 01:28

조선일보 : 2015.12.18 

美 "中이 미사일로 겨냥… 방어무기 사용할 뻔했다"
中, 美무기 대만 수출 비난

중국이 태평양 지역에 파견된 미국의 항공모함 레이건호에 대해 크루즈미사일 모의 공격을 시행해 양국이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군사 관련 전문 매체인 프리비컨은 16일(현지 시각) 군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 10월 말 동해 인근에서 레이건 항모와 조우(遭遇)한 중국의 공격형 잠수함이 '예기치 못한 바다에서의 조우와 관련한 국제 행동 규약'을 어기고 심각한(serious) 정도의 (군사) 행동을 했다"고 보도했다. 

국제 행동 규약은 군사적 충돌을 피하기 위해 해상이나 공중에서 계획에 없이 만날 경우 상대방을 향해 함포나 미사일, 발사 통제 레이더, 어뢰 등을 가상으로라도 겨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국군 관련 전문가인 릭 피셔는 프리비컨에 "미국은 중국이 미사일 가상 공격을 하는 것을 다 알고 있었고, 중국의 의도가 악의적이라고 여겼으면 방어 무기를 사용했을 수도 있다"며 "양측의 군사적 행동이 현실화할 뻔했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크루즈 미사일을 항모 공격용으로 활용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가진 러시아제 킬로급 잠수함 12대 가운데 8대는 사거리가 137마일(약 220㎞)인 미사일로 무장하고 있다.

지난 10월 말 동해 인근에서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공격형 잠수함(왼쪽)과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지난 10월 말 동해 인근에서 충돌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알려진 중국의 공격형 잠수함(왼쪽)과 미국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아시아뉴스 US NAVY

 

한편 미국이 4년 만에 대만에 구축함, 토우 대전차 미사일, 수륙양용차 등 18억3000만달러(약 2조1500억원) 규모의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데 대해 중국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중국 외교부는 17일 성명을 통해 "정쩌광(鄭澤光) 외교부 부부장이 주중(駐中) 미국 대사관의 대리대사를 초치해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한 일부로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존 커비 미 국무부 대변인은 "무기 판매는 오래된 정책의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고,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마일스 캐긴스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