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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애틋한 서민의 사랑歌

바람아님 2013. 6. 17. 07:15


'가곡의 왕' 프란츠 페터 슈베르트는 음악의 선율에 낭만주의적 감성을 불어넣은 작곡가다. 그는 독립적인 장르로

인정받지 못했던 가곡을 19세기 대표적인 음악형식 가운데 하나로 끌어올렸다. 계몽주의에 회의를 느끼던 당시

유럽인들이 '인간적 감정'을 발산할 수 있도록 감성에 호소하는 곡을 내놓았다.

슈베르트는 1797년 1월31일 오스트리아 빈 근교의 리히텐탈에서 태어났다. 그는 보헤미안 기질이 있는 음악가였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한때 교편을 잡았지만,답답한 생활을 못 견디고 이내 그만뒀다. 1818년에는 아예 집을 나와

친구들의 거처를 전전하며 지냈다. 음악에도 이런 기질이 반영됐다. 같은 시대 작곡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운명교향곡' 등 웅장한 음악을 주로 한 것과 달리 그는 서민들의 사랑을 노래했다. 대표작 '겨울 나그네'는 사랑의

상처를 안고 눈밭을 헤매는 청년의 심란함을 그리고 있다.

슈베르트는 떠돌이 생활을 할 때 걸린 지병으로 1828년 11월19일 숨을 거뒀다. 183년 전 오늘이다. 31년의 짧은

생애 동안 998편의 곡을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