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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우주에 간다](6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설계도 남아 있는 로켓'

바람아님 2016. 12. 19. 16:33
[우리도 우주에 간다](61)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설계도 남아 있는 로켓'

(소년한국일보 2009/10/25)


근 대전국제우주대회를 맞아 우리 나라 고대 로켓인 신기전의 시범 발사가 있었습니다. 
오늘은 자랑스러운 우리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로켓인 신기전에 대한 
몇가지 오해를 살펴봅니다.

먼저 신기전은 우리 나라 최초의 로켓이 아닙니다. 
신기전을 우리 최초의 로켓으로 소개하는 자료들도 있는데, 이건 잘못 입니다. 
우리나라최초의 로켓고려 말 최무선이 만든 '주화'라는 것입니다. 
신기전이 주화를 최무선의 아들인 최해산 등이 조선의 세종 대 왕때에 더욱 
개량한 것이지요.

예를들어 주화나 신기전이 오늘날의 미사일처럼 전쟁 무기가 되기 위해서는 
로켓의 끝부분에 폭탄을 실어야 합니다. 주화는 이폭탄 장치인 발화통을 발사할 때에만 
달았던 것에 비해 신기전은 처음부터 발화통이 부착된 화살 형태로 만들어 놓은 
것이지요.

신기전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는 것은 설계도가 남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로켓이란 점 때문입니다. 물론 신기전은 최무선이 만든 우리 나라최 초의 
로켓 주화는 물론 화약을 발명한 중국의 로켓인 화전을 본떠 만들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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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기전중에 가장 큰 대신기전을 발사하는 모습.
   복원이 어려운 신기전중의 하나였다.
2. 100 발이나 동시에 발사하는 신기전은 정확성에는 문제가 있었으나
   적을 공포에 떨게 할 만한 위력을 가졌다./한국항공우주연구원제공

화약은 1100년 경 중국에서 처음 발명됐는데, 중국인들은 이를 이용해 나쁜 귀신을 쫓는 폭죽을 만들었어요. 
특히 가벼운 종이를 말아 만든 하늘을 나는 폭죽도 있었고요.

이 폭죽을 전쟁 무기로 처음 사용한 때는 1232년 으로, 비화창(날아가는불창)이란 무기 였습니다. 
창의 앞부분에는 화약이 들어 있는 화약통이, 그 끝에는 로켓이 목표물에 도착했을 때 불을 일으키는 폭약이 있었습니다. 
이런 화약무기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우리나라에 전해진 것이지요. 
그래서 신기전의 화약통도 중국처럼 종이로 만들었습니다.

당시 화약 제조기술은 첨단의 군사기술에 속해 중국은 다른 나라에 비밀로 하였지요. 
하지만 최무선의 노력으로 다행히 우리 선조가 화약의 제조 기술과 화약과 관련한 무기 기술을 얻을수있었습니다. 
신기전 을100 발이나 연속 발사할수있는 화차의 경우에도 중국의 로켓 발사 장치를 개량한 것으로 특히 이동하면서 
발사할 수 있도록 바퀴를 단것은 매우 훌륭한 발전 이었습니다.

이번 대전국제우주대회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신기전은 처음으로 원형 그대로 복원된 대신기전입니다. 
큰 신기전이란 이름처럼 로켓의 전체 크기는 5.5 m, 이중으로 화약이 들어 있는 화약통의 크기는 70 cm 나되며, 
600 m 이상을 날아가는 로켓이지요.

그동안 대신기전 복원의 경우, 들어가는 화약의 양이 많아 높은 연소 압력을 종이로 만든 화약통이 견디지 못 해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어요. 그런데 이번에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채연석 박사와 충남대학교 의허환일교수가 
힘을 합쳐 복원에 성공 했습니다.

완벽한 복원을 위해 시범 발사를 하는 동안 많은 폭발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수많은 실험을 거치면서 신기전의 화약통에는 오늘날 로켓의 노즐(분출 가스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작게 만든 구멍)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구멍이 없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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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전국제우주대회기간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설계도가 남아 있는
   우리의 고대 로켓 신기전의 발사가 있었다.
4. 신기전을 복원하고 있는 채연석박사의 모습. 신기전은 중국의 로켓처럼
   종이로 화약이 들어가는 화약통을 만들 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