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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뷰] 김정은도 ‘손절’한 임종석의 미래

바람아님 2024. 9. 29. 01:50

조선일보  2024. 9. 27. 23:56

“북한은 옳다”는 주사파
‘김정은 변덕’에도 장단
그들 결국 ‘일용직’이었다
‘北 내정 간섭 말자’ 할 것

1980년대 김일성은 자신의 절대권력을 합리화할 이론이 필요했다. 인민이 혁명 주체라는 게 ‘주체 사상’인데, 김일성이 신성군주와 같은 권력을 가지려면 특별한 논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래서 개발된 것이 ‘혁명적 수령관’이다. ‘인민이 변혁 주체가 맞지만, 수령의 지도가 없으면 혁명이 완결되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수령의 명령에는 오류가 없고, 오류를 찾으려는 시도도 해서는 안 된다는 이른바 ‘수령 무오류론’도 그 중 하나다.

대학에 다니던 80년대 운동권 선배들로부터 주체사상과 수령무오류론을 주입받았다. 선배가 생각을 묻기에 “박정희 독재가 문제라며, 김일성을 의심도 말라는 게 말이 되냐”고 되물었다. 선배가 화를 내며 “쁘띠부르조아적 사고(思考)”라고 했다. 쓰잘 데 없는 생각이란 뜻이다.

거의 40년이 흐른 지금, 세 가지 생각이 떠오른다. 첫째, 그때 운동권 떠나기 잘했다. 둘째, ‘쿠팡’도 없던 시절 ‘혁명적 수령관’은 어떻게 그리 빨리 대학에 ‘총알 배송’ 됐을까. 셋째, 김일성은 갔어도 ‘수령이 옳다’는 생각은 죽지 않았다, 특히 이 대한민국 땅에서.....당연히 임종석 전 의원 때문에 든 생각이다. ‘민족통일’을 평생 브랜드로 살아온 사람이 갑자기 “통일을 포기하고 두 나라로 살자”고 했다.

1989년 방북 사건의 주인공이 임수경이었다면, 전대협 의장 임종석은 PD였고, 문규현 신부는 총괄PD쯤 됐다. ‘총제작자’는 아직도 모른다. 2020년 문재인 정부가 대외비 외교 문서를 공개하면서 관련 문서만 빼놨기 때문이다. 진보 인사들의 민감한 정보가 있어 그런 건가 추측을 낳았다.

 ‘보수는 반통일 세력’이라던 진보가 당황해 버렸다. 민주당은 ‘헌법 정신’을 거론하며 임종석을 바로 ‘손절(損切)’했다. 북한 정권의 심기를 경호하며 예산을 축내온 시민단체들은 이제 무슨 구호를 내놓을 건가. 김정은도 손절한 국내 ‘종북 세력’의 다음 호구책은 뭘까. ‘북한 내정 간섭 금지’ 운운일 것이다.


https://v.daum.net/v/20240927235614845
[광화문·뷰] 김정은도 ‘손절’한 임종석의 미래

 

[광화문·뷰] 김정은도 ‘손절’한 임종석의 미래

1980년대 김일성은 자신의 절대권력을 합리화할 이론이 필요했다. 인민이 혁명 주체라는 게 ‘주체 사상’인데, 김일성이 신성군주와 같은 권력을 가지려면 특별한 논리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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