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學,藝術/사진칼럼

[서소문사진관]4월..남쪽엔 꽃 축제, 북쪽엔 눈 소식

바람아님 2017. 4. 3. 23:59
중앙일보 2017.04.02. 15:43
전국 최대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1일 개막했다. 10일까지 열흘간 계속되는 진해군항제에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2일 휴일을 맞아 전국에서 몰려든 상춘객들이 진해구 여좌천변 만개한 벚꽃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송봉근 기자
남쪽에서 올라오는 봄소식에 하루가 다르게 꽃향기가 짙어지지만, 강원도 산간에서는 아직도 겨울의 끝자락인 양 봄을 시샘하는 눈 소식이 전해온다.
강원도 산간지역에는 봄을 시샘하듯 4월에도 눈이 자주 내린다. 지난 1일 밤새 소리없이 내린 눈이 설악산 용아장성 일대를 진풍경으로 연출했다. [사진=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매년 이맘때면 빼놓을 수 없는 전국 최대의 봄꽃 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올해 55회째를 맞아 경남 창원시 진해구 일대에서 1일 개막했다. 10일까지 열흘 동안 계속되는 군항제에는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몰려들어 진해구 전역의 36만 그루에서 일제히 꽃망울을 터뜨린 벚꽃길을 걸으며 봄을 만끽한다.
2일 휴일을 맞아 창원시 여좌천변을 찾은 상춘객들이 만개한 벚꽃길을 걷고 있다. 송봉근 기자
한편, 강원도 내륙 산간지방에는 4월 초순까지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남쪽의 봄소식에 투정이라도 부리는 듯 보이지만 시간 따라 흐르는 계절의 순리 앞에서는 부질없다. 지난달 31일 밤 강원도 설악산 일대에는 소리 없이 하얀 눈이 내려 때아닌 설경을 연출해 등산객들의 눈이 호사를 누렸다.
지난 1일 아침 강원도 설악산 소청대피소의 풍경이다. 밤새 내린 눈이 대피소 주변에 소복히 쌓였다. 
[사진=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

박종근 기자, 사진=송봉근 기자·[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