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캠핑장] 캐나디언 로키Ⅱ

     

캐나디언 로키는 알버타주와 브리티시컬럼비아주 경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남쪽으로는 미국의 뉴 멕시코주까지 이어진다. 정확한 표현은 '캐나다 로키 산악공원(Canadian Rocky Mountain Parks)'으로, 밴프(Banff), 재스퍼(Jasper), 요호(Yoho), 쿠트니(Kootenay) 등 4개의 국립공원과 인접한 주립공원으로 구성된 일대 전체를 말한다. 만년설을 머리에 얹은 3,000m 높이의 산봉우리가 우뚝 솟아있고 웅대한 계곡에는 침엽수림이 펼쳐지며 파우더블루 빛의 빙하 호수가 반짝이는 곳. 변화무쌍하면서도 거대한 예술 작품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로키는 그야말로 캐나다 여행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가장 인기 있으며 아름답기로 널리 알려진 구간은 밴프와 재스퍼 구간이다. 이 구간을 직접 여행하면서 흔히 겪게 되는 에피소드 하나. 갑작스런 커브가 나타나 급히 브레이크를 밟고 터져 나오려던 비명을 삼킨다. 숨이 멎을 것 같은 전망이다. 하지만 멈춰선 이유는 따로 있다. 한 무리의 큰뿔산양이 로키산맥의 고속도로 일부를 가로막은 탓이다. 그들은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정말 큰 뿔을 가졌다! 물론 산양들에게도 이곳을 지날 권리가 있기에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준다. 그리고 이내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 중 하나를 계속 달릴 수 있게 된다.
밴프와 재스퍼 사이의 길,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위에는 100개가 넘는 고대 빙하와 드라마틱한 폭포, 계곡과 이어지는 에메랄드빛 호수로 방점을 찍는다. 야생동물의 천국이 따로 없다. 캐나디안 로키 지역에는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존재하지만 성수기에 이곳을 여행한다면 숙박비 부담이 크다. 천혜의 대자연을 온 몸으로 만끽하며 새로운 각도로 로키를 경험할 수 있는 방법, 바로 캠핑이다.

캐나디안 로키에는 33개의 캠핑장이 있으며 캠핑 사이트는 무려 4,500개가 넘는다. 밴프 국립공원에 13개, 재스퍼 국립공원에 10개의 캠핑장이 있다. 캠핑장의 시설은 수준급이라서 대형 캠핑장의 경우 온수가 나오는 샤워장도 구비되어 있다. 캠핑장 이용료는 16~30 캐나다 달러 수준 (여기에 4% 세금이 붙는다)이다. 시설물 수준과 캠퍼가 캠핑카를 이용하는지 일반 차량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이용료가 다르다.

캠핑이 가져다주는 또 하나의 장점은 식대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미리 구매한 식료품으로 간단히 샌드위치 등을 만들어 먹거나 장작 사용료를 내고 (약 9달러) 모닥불을 피워 바비큐 등을 구워 직접 푸짐한 성찬을 차릴 수도 있다. 캐나다 캠핑장의 종류는 국립, 주립, 사설로 나뉜다. 국립과 주립의 경우 훌륭한 자연환경 속에 위치한 데 비해, 사설 캠핑장은 주로 야외활동 하기에 좋은 호수 및 강가 주변에 많이 위치한다. 시설은 사설 캠핑장이 국립, 주립 캠핑장에 비해 훨씬 뛰어나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 문을 열었을 때 바로 앞에서 풀을 뜯고 있는 사슴과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캐나디언 로키에서 캠핑을 하다보면 다양한 야생동물과 조우하게 되는 기쁨을 맛볼 수도 있다. 또한 하이킹, 카누, 자전거타기, 낚시, 보트타기, 수영 등 캠핑 중에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시기적으로는 6월에서 9월이 가장 좋으며 직접 차를 렌트하여 운전해야 한다. 차를 빌리려면 만 21세 이상이어야 하고 유효한 국제면허증과 신용카드가 필요하다.

알버타 캠핑장 안내www.albertacampgroudguide.ca 알버타 캠핑장 리뷰www.albertawow.com 국립공원 캠핑장 예약www.pccamping.ca 알버타 주립공원 캠핑장 예약www.reserve.albertaparks.ca 가는 법 캘거리로 가서 차로 이동해야 하는데 캘거리에서 밴프까지는 차로 약 1시간 반 소요. 우리나라에서 캘거리까지 직항편은 없고, 밴쿠버나 동경, 샌프란시스코 등을 경유하여 갈 수 있다. 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차로 운전해서 간다면, 쉬지 않고 운전해서 약 12시간 걸린다. 약 970km 비용6박 7일, 6월 ~ 9월 여행, 1인 기준 항공료160~200만원 (세금 포함) / 캠핑 30만원 / 식비 30만원 / 렌터카 70만원

자료제공 캐나다관광청 / bum@outdoor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