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2. 12. 9. 00:27
「 자질과 품격 못 갖춘 사람들 많아
지도층 든든해야 선진국도 가능
창조적 지성인이 역사를 이끌어
교육도 평준화 논리서 벗어나야
」
최근의 일이다. 내 제자인 고려대 정치학과 한배호 교수가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20세기 초반에 미국은 그 짧은 기간에 어떻게 국가와 정신의 놀라운 발전을 성취했을까.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해 유럽에서 많은 인재가 망명 또는 이주해 온 것이 원인이라는 설명이었다. 독일 나치 정권의 탄압을 피해 망명해 온 정신계의 지도자들, 소련의 공산정권을 수용할 수 없어 아메리카로 국적을 옳긴 사람이 많았다는 것이다.
미국을 일으킨 유럽의 석학들
나도 공감할 수 있었다. 1960년대 초반에 미국에 갔을 때도 그랬다. 아메리카를 대표하는 대학들은 유럽의 교수들을 받아들였고, 과학계·종교계의 지도자들도 다수 이주해 왔다. 시카고대 M 엘리아데 교수를 따라 유럽에서 유학 온 대학원생도 있었다. 하버드대 P 틸리히 교수도 내가 직접 수강한 석학이다. 또 프린스턴에는 아인슈타인이 있었다. 그들이 아메리카의 지성인과 협력해 키워 준 것이 현재의 미국이다.
https://v.daum.net/v/20221209002724946
[김형석의 100년 산책] 정치인들의 저급 발언, 우리에게 과연 지도층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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