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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잼버리, K팝이 구했다"…찬사 아깝지 않은 이유[르포]

바람아님 2023. 8. 12. 18:28

머니투데이 2023. 8. 12. 17:00  수정 2023. 8. 12. 18:03

1일부터 11일까지 다사다난 했던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K-팝' 공연으로 '유종의 미' 거뒀다

지난 1일 시작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인기를 얻는 아이돌그룹이 다수 출연한 'K-팝 공연'이 피날레를 멋지게 장식했다는 평가가 쏟아진다.

하지만 11일 저녁 공연의 퍼포먼스나 행사자체의 완결성 등에 대한 평가는 이번 세계잼버리의 전 과정을 살펴봤을땐, 너무 단순한 과소 평가다. 11일 공연 행사가 매우 중요했고 큰 칭찬을 받을만한 것이었단 제대로 된 평가를 위해선 앞서 있었던 새만금에서의 상황을 반드시 돌이켜봐야 한다.

행사 초기 무더위와 화장실 위생문제로 번진 논란 속에서도 중앙정부의 신속한 대응으로 잼버리장은 하루 이틀사이에 안정을 빨리 찾았지만, 태풍까지 겹치면서 조직위원회와 정부는 새만금 철수라는 불가피한 결정을 해야했다.....하지만 이는 '어른들'의 결정이었다. 실제 '아이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아이들은 덥더라도 최대한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새만금 캠프에 하루라도 더 머물길 원했다.

전 세계에서 온 스카우트 대원들은 더위에 고생했더라도 같이 모여 친분을 나눴던 새만금을 그리워했다. 같이 어울릴 '공간'이 그리웠던 것이다......TV생중계로만 11일 공연을 본 일반 시청자들에겐 그저 흔한 'K-팝' 공연 중 하나로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청소년대원들에겐 그 의미가 매우 남달랐다. 짧게는 2~3일 길게는 1주일 간 샤워장을 함께 쓰고 음식을 나누며 영지에서 교류했던 친구들과의 기다리던 '재회'였기때문이다.

실제 30분간의 폐영식, 1시간의 저녁식사 그리고 2시간의 콘서트로 이어진 쉼없는 행사 속에서도, 대원들은 틈날 때마다 서로 다른 나라 친구들에게 두건과 뱃지 그리고 기념품들을 교환하고 인스타그램 아이디를 묻고 서로 팔로우를 하느라 매우 바빴다......'K-팝' 공연을 같이 즐기면서 동시에 친교활동을 하기엔 11일 저녁은 짧은 시간이었다. 'K-팝 슈퍼라이브'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공연 콘텐츠였지만, 전국에 흩어진 전세계 대원들을 한 자리에 모아 애초 계획대로 진정한 '문화교류의 날'을 즐길 수 있게 해줬단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줄만 하다.


https://v.daum.net/v/20230812170004148
"위기의 잼버리, K팝이 구했다"…찬사 아깝지 않은 이유[르포]

 

"위기의 잼버리, K팝이 구했다"…찬사 아깝지 않은 이유[르포]

지난 1일 시작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11일 폐영식과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글로벌 인기를 얻는 아이돌그룹이 다수 출연한 'K-팝 공연'이 피날레를 멋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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