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2024. 2. 22. 05:00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그럼에도 이번 '탁구 사건'은 팬들에게 충격이었고 "이강인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이제 더는 막내도 아니고,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라면 그에 걸맞게 사리 분별을 해야 한다는 게 팬들의 눈높이입니다. 국가대표라면 '인내할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추라는 요구인 거죠. 이번 일이 그 눈높이에 맞는 선수로 재도약할 계기가 될지, 오랜 기간 이어온 오름세가 꺾이는 뼈아픈 순간이 될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
'탁구 하극상' 더 이상 없으려면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아시안컵 '탁구 사건'. 이강인 선수가 직접 런던에 가서 사과하고, 손흥민 선수가 받아주면서 극적으로 봉합 됐습니다. '하극상 사과',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재발 방지입니다. 한국 축구가 발전하려면 선수만 욕하고 끝날 게 아니라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지 짚어봐야 한다는 거죠. '탁구 몸싸움 사건'이 논란이 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선 이강인 선수의 여러 과거가 재소환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의 인물탐구영역은 '축구 천재' 이강인 선수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남은 과제에 대해서도 짚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만으로 10살의 나이에 스페인으로 향하게 되는데요. 발렌시아 유스팀에 입단한 이강인은 승부욕이 무척 강했다고 합니다. 한 번은 발렌시아와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팀이 경기를 했는데, 여기서 4대0으로 지는 일이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1분 내내 눈물을 뚝뚝 흘려서 인터뷰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급기야 진행자는 이강인을 달래는 모습이 연출됩니다.
2017년, U-19 툴롱컵 준비를 위해 귀국한 이강인은 한국이 낯설어 보였습니다.... 2018년, 툴롱컵에서 4~5살 많은 형을 제치고 베스트 4위에 들면서 축구계가 이강인을 주목합니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강인에게 "귀화하면 병역을 면제해주겠다"고 제안하기도 하죠. 그러나 이강인 선수를 설득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강인 선수는 휴대폰과 가방에 태극기를 붙이고 다닐 만큼 '대한민국 국가대표'를 열망하던 아이었기 때문입니다...2019년 1월, 17세 327일의 나이로 한국 선수 중 가장 어린 나이에 라리가에 데뷔를 합니다.
2019년, U-20 월드컵에 나가서 준우승에, 골든볼을 받아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발렌시아 팬들도 이강인의 실력을 알아보았고요....많은 팬이 감독에게 "이강인을 써! 이강인을 써! (Saca Kang-In Lee! Saca Kang-In Lee!)"라고 외치는 장면은 한국 축구 팬들마저 놀라게 했습니다....그러자 토랄 감독은 "다음 시즌 계획에는 이강인이 있다"고 수습합니다.
이강인과 함께 팀을 꾸려본 적 있는 한 감독은..."외국에서 오래 살아서 형 동생 개념이 약하고 승부욕도 강해서 2~3살이 아니라 나이 차가 10살 가까이 나는 선수들과 마찰이 생겼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럴 때 중요한 건 스승의 가르침, 감독의 리더십인데 외국인 감독이 우리 문화 속에서 벌어지는 세대 갈등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을 거라며 안타까워했습니다.
https://v.daum.net/v/20240222050041725
[인물탐구영역] 이강인, 바뀌어야 산다…솔직한 '축구 천재'에서 '성숙한 국대'로 가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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