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12. 14. 00:30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12일 공개된 타임 인터뷰에서 북한 개입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이 더 어려워졌다면서도 “나는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고 했다. “김정은을 안다” “난 김정은이 상대해 본 유일한 사람”이라고도 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때 김정은과 세 번 만났는데 내달 20일 취임하면 김정은과 다시 마주 앉을 가능성을 드러낸 것이다.
트럼프는 ‘정상회담 쇼’를 통해 미 본토 타격이 가능한 북 ICBM 폐기와 북핵 동결 조치로 미국이 안전해졌다고 자랑할 사람이다. 한국 안전과 동맹에는 별 관심이 없다.대선 중에도 “핵무기를 많이 가진 사람과 잘 지내는 건 좋은 일” “김정은도 나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정은은 감춰놓은 우라늄 농축 시설을 공개했다. 다시 ‘핵 거래’를 시도할 것이다.
미 전략국제연구소의 빅터 차 한국 석좌는 트럼프 전직 참모를 만났다며 “그들은 트럼프의 첫 100일이 아니라 첫 100시간에 한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많은 일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한 미군·관세·반도체법을 거론했다. 트럼프는 1기 때 ‘주한 미군 철수’를 언급한 적이 있다. 한국을 “머니 머신”이라고 부르며 11억달러 수준인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100억달러는 내야 한다”고 했다. 주한 미군과 방위비 인상을 연계하려 할 것이다.
트럼프처럼 개성이 강하고 칭찬을 좋아하는 지도자와는 정상 간 개인적 유대가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한국은 비상계엄 사태로 리더십이 붕괴하다시피 했다. 트럼프를 직접 만나 김정은과 위험한 거래나 주한 미군 철수, 무역 제재 등을 하지 말라고 설득하기가 어렵게 됐다.... 야당도 이 문제만큼은 정쟁 소재로 삼을 생각을 접어야 한다.
https://v.daum.net/v/20241214003019589
[사설] 韓 리더십은 붕괴됐는데 트럼프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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