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4. 6. 18. 23:59사람들은 전부 자신이 죽을 때 뭔가를 남긴단다. 아이나 책, 그림, 집, 벽이나 신발 한 켤레, 또는 잘 가꾼 정원 같은 것을 말이야. 네 손으로 네 방식대로 뭔가를 만졌다면, 죽어서 네 영혼은 어디론가 가지만 사람들이 네가 심고 가꾼 나무나 꽃을 볼 때 너는 거기 있는 거란다. 그저 잔디를 깎는 사람과 정원을 가꾸는 사람과의 차이란 바로 매만지는 데 있지. 잔디를 깎는 사람의 마음은 정원에 있지 않지만, 정원을 가꾸는 사람은 언제나 그곳에 있단다. -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중에서한 탈북 청년이 남한에 온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다고 한다. 무심히 비닐봉지에 물건을 담아 나갔는데 왜 음식 쓰레기봉투를 들고 나왔냐며 친구들이 웃었다. 양파 껍질과 파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