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촌복지아파트 한 아파트 단지에 과부들만 모여 사는 이색적인 동네가 있었다. 이름도 근사하게 미래의 복리를 도모하기 위한"복지아파트" 외로운 사람끼리 모였기 때문인지 주민들 사이의 우애는 다른 아파트보다 돈독해 그 소문이 파다할 정도였다. 그런데 하루는 그 아파트에 무슨 이유에선지 남자들이 벌떼처럼 몰려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그때 마침 복지아파트 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던 한 과부가 그곳을 지나치다가 현장을 목격했다 "뭐가 그리 우스워요?" 그러자 옆에서 한 사내가 싱글거리며 말했다. :저 간판좀 보시우." 위원장이 간판을 보니 이게 웬일? '복지 아파트'의 간판 글자 중 '복'자의'ㄱ'받침이 떨어져 나간 게 아닌가. 자치 위원장은 수치심을 참을 수 없어 우선 놀림감이 되는 그 간판을 떼어버리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