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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즉설]말이 씨가 돼 인생 꼬이는 한동훈, '자체 발광' 가능할까

대전일보  2024. 4. 27. 06:10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데요.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오찬 초청에 'NO'라고 선언했고, 낙선자 오찬도 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관측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지금까지의 윤·한 갈등을 소환해 보고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해 보죠. ◇한동훈 사실상 마이웨이 선언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 만찬에는 참석하고 윤 대통령과의 오찬은 거절한 것인데요. 결국 마이웨이를 선언했다고 보면 됩니다. 윤 대통령에 의존하는 '반사체' 이미지를 털어내고 '자체 발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으로 전당대회와 그 이후 대선까지 고려한 '한동훈 식' 정치를 하겠다..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이란혁명… 사진 두 장 그 바깥의 이야기

조선일보  2024. 4. 25. 00:05 ‘이란’ 하면 떠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이미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전후를 비교하는 두 장의 사진이다. 한 사진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여대생들의 모습이, 다른 사진에서는 검은 차도르를 뒤집어쓰고 머리와 몸매를 모두 가린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이 두 사진은 ‘사회를 대대적으로 퇴보시킨 무지몽매한 종교 혁명’을 고발하는 매우 전형적인 이미지이다. 그러나 모든 역사적 사건이 그렇듯이 이란 이슬람 혁명과 이후에 등장한 이슬람 공화국 체제는 두 장의 사진으로 간단히 환원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란 현대사를 공부할 때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역설은, 근대화를 표방한 팔레비 왕정의 근대화 성적은 실망..

뉴턴을 위대하게 만든 '거인의 어깨' [고두현의 문화살롱]

한국경제 2024. 4. 24. 00:20 ■ 과학사 빛낸 '축적의 힘' 기하학도 모르는 촌뜨기 청년 23세에 중력·광학·역학 대발견 데카르트, 케플러, 갈릴레이… 선구자들 업적 위에서 꽃피워 거의 모든 분야 '거인' 덕에 발전 분열·전쟁 부추기는 정치만 예외 팔삭둥이 미숙아가 어떻게 인류 역사 를 바꾼 위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근대 과학의 아버지’ 아이작 뉴턴(1643~1727)은 조산아였다. 아버지가 결혼 5개월 만에 죽자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 때문에 제대로 발육하지 못했다. 또래보다 작고 병약한 뉴턴은 3세 때 조부모에게 맡겨졌다. 외톨이로 자란 그는 가끔 물레방아와 해시계, 물시계 모형을 만들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천재성은 보이지 않았다. 18세에 친척들의 도움으로 케임브리지대에 ..

고대 신화가 살아 움직이듯…폼페이서 2천년된 벽화 발견

연합뉴스 2024. 4. 13. 05:05 이탈리아 고대 유물의 보고인 폼페이에서 놀랍도록 잘 보존된 프레스코 기법의 벽화 여러 점이 발견됐다고 안사(ANSA) 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다룬 이들 벽화는 폼페이에서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비아 디 놀라에 있는 옛 개인 주택 연회장의 검게 칠해진 벽 사방에 그려져 있었다. 한 벽화에는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파리스가 헬레나를 유혹하면서 트로이 전쟁의 불씨가 됐다. 또 다른 작품에는 그리스 신화의 태양신 아폴론이 트로이의 공주 카산드라에게 구애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헬레나의 어머니 레다가 백조로 변신한 제우스와 함께 있는 벽화..

[단독] 볼턴 “트럼프는 부동산 업자, 한국은 투자자산일 뿐”

조선일보 2024. 4. 3. 05:00 수정 2024. 4. 3. 05:46 트럼프 외교참모였던 볼턴 인터뷰 “트럼프는 한·일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등 ‘동맹’이 무엇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가 재선될 경우 (한·미) 양국 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 본지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본질은 결국 ‘부동산 업자’”라며 “한국 또한 투자자산으로 보고 ‘우리가 (돈 들여가며) 한국을 지키고 있다’고 여긴다”고 했다. -가능성이 커진 ‘트럼프 2기’에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나. “(트럼프 재임 시 가까웠던)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의 모델을 따르라고 권하고 싶..

좌익의 패악에도, 국민은 민주정부 수립에 표를 던졌다

조선일보 2024. 3. 30. 03:02 [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첫발 1948년 5·10 총선거 미소공동위원회가 결렬되자, 미국은 1947년 9월 한국 문제를 UN에 이관했다. UN 총회는 ‘UN 감시하에 남·북한 총선거’ 실시를 결의했고 1948년 1월 호주, 캐나다, 중국 등 8국 대표로 구성된 UN한국임시위원단(이하 UN위원단)이 서울에 도착했다. 소련군 사령관은 UN위원단의 방북을 거부했고, UN 소총회는 ‘가능한 지역’에서라도 총선거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5·10 총선거는 국민이 직접 대표를 뽑아 헌법 제정 등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보통·평등·비밀·직접 4대 원칙에 입각한 한국 최초의 근대적 선거였다. 하지..

"테러리스트인가 애국자인가?"…홍종우, 개화파 거두 김옥균을 쏘다 [역사&오늘]

뉴스1 2024. 3. 28. 06:00 3월 28일, 조선 최초 프랑스 유학생 출신 홍종우의 김옥균 암살 1894년 3월 28일, 갑신정변의 주역 김옥균은 중국 상하이에서 총탄 3발을 맞고 43세에 숨을 거뒀다. 암살자는 조선인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 출신으로, 김옥균보다 한해 먼저 태어난 홍종우였다. 홍종우는 1850년 경기도 안산에서 태어났다. 몰락한 가난한 양반 가문에서 성장하며 여러 곳을 전전하며 어렵게 지냈다. 1886년 일본으로 건너가 2년간 일하며 일어와 불어를 익히고 자금을 모아 1890년 프랑스로 유학을 떠났다. 홍종우는 1894년 귀국 후 김옥균 암살자로 더 이름을 알리게 된다. 당시 1884년 갑신정변 실패 후 일본을 거쳐 중국에 망명 중이던 김옥균은 당시 조선 왕실엔 역적이자 눈엣가..

[태평로]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는 법

조선일보 2024. 3. 25. 03:05 ‘건국전쟁’ 관객 ‘김대중’의 10배 지난 30년간 이승만 연구 확대… 양적 축적이 질적 변화로 험지 바꾸는 방법도 그럴 것 이승만 대통령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을 100만 넘는 관객이 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 만든 김덕영 감독은 당초 “5만명만 보면 소원이 없겠다”고 했다. 다큐에 출연한 역사학 교수는 김 감독이 찾아와 ‘관객 5만 소망’을 얘기했을 때 차마 입으론 말 못 하고 ‘극장에 걸리기만 해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한다. 우리 영화판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영화계는 물론이고 문화계 전체가 왼쪽으로 기울어 아무리 애써도 바라는 결과가 나오기 어려운 구조라고 봤다. 김 감독과 지인들이 개봉 전후 갖가지 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