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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석재의 돌발史전] 좌파 학계, 18년 전부터 이승만을 일부 인정했다?

조선일보 2024. 3. 15. 00:00 5.10 선거와 토지개혁 긍정 평가... “분단의 유일한 책임자라 할 수 없다” 최근 영화 ‘건국전쟁’으로 대표되는 이승만 재평가 운동에 대해 신선하다고 느끼는 분이 많습니다. ‘분단의 책임자’이자 ‘독재자’로만 매도되던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을 ‘자유민주주의의 건설자’ ‘장기 평화 수립자’로 다시 보는 것입니다. 세월이 이만큼 흐르고 나니 이제서야 이승만의 그때 그 선택이 옳았다고 깨닫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듭니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동안 소위 ‘진보’라고 칭해지는 좌파 학계에서는 이승만을 일방적으로 부정하기만 했던 걸까요?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이승만을 비판하는 입장에 서 있는 학자들조차 이승만의 ..

일본 천황의 오른팔, 서울 한복판에서 조선을 주무르다[뉴스속오늘]

머니투데이 2024. 3. 2. 05:30 일본제국주의는 1906년 대한제국 황실의 안녕과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분으로 서울에 조선총독부의 전신인 조선통감부를 세웠다. 1910년 8월 주권의 상실과 함께, 조선총독부가 설치될 때까지 4년 6개월 동안 사실상 한국의 국정 전반을 장악했던 식민 통치 준비기구였다. 초대 통감은 추후 안중근의 하얼빈 의거로 최후를 맞이한 이토 히로부미. 일본에서 내각총리대신(현대의 총리격)을 역임한 이토는 1906년 3월 2일 조선을 지배하는 총독격인 초대 '조선통감'으로 부임한다. 일본제국의 제 1·5 ·7·10대 내각총리대신으로, 총리로서는 도합 7년 6개월을 지냈다. 1885년 만 44세 2개월의 역대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고 마지막 총리를 지낸 1901년에는 만 60세를 앞..

‘73년생 한동훈’ 심규진 “아무리 생각해도 韓은 보수·중도도 인정하는 정치인”

디지털타임스 2024. 2. 29. 06:11 ‘73년생 한동훈’ 저자 심규진 교수,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극찬’ 쏟아내 “진영 넘어서 정치를 하는 韓에게 아무리 ‘극우 프레임’ 씌우려고 해도 안 될 것”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민생·실용 중시하는 정치는 편향된 이념에 눈먼 자들에게 핍박 받게 돼 있어” '73년생 한동훈'의 저자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거론하면서 "아무리 생각해도 한동훈은 진짜 보수, 중도도 인정하는 보수 정치인이 맞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왔을 때도 그랬다"고 극찬했다. 심규진 교수는 29일 '이념을 넘어서 공감받는 보수 정치인, 한동훈'이라는 제하의 입장문을 내고 "원래 중심을 잡고 가는 사람은 극단의 사람들에게 동시에 욕을 먹는다. 그래서..

나훈아, 은퇴 예고…마지막 콘서트 개최 "박수칠 때 떠난다" [전문]

스포츠조선 2024. 2. 27. 10:00 가수 나훈아가 은퇴를 예고, 마지막 콘서트 개최를 알렸다. 27일 나훈아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 "여기까지 왔다. 한발 또 한발 걸어온 길이 반백년을 훌쩍 넘어 오늘까지 왔다.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는 것이 이렇게 용기가 필요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박수 칠 때 떠나라'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 세월의 숫자만큼이나 가슴에 쌓인 많은 이야기들을 다 할 수 업식에 '고마웠습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말에 저의 진심과 사랑 그리고 감사함을 모두 담았다"라고 전했다. 나훈아는 끝으로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하면서"라며 글을 마무리 지었다. 소속사에 따르면 나훈아는 오는 4월부터 7월까..

배우 인생 60년… “李대통령 본모습 알리려 가슴으로 연기”

조선일보 2024. 2. 23. 03:02 이승만 일대기 담은 또다른 다큐 ‘기적의 시작’서 이승만役 임동진 올해로 배우 인생 60년, 역사 인물이라면 안 해본 역이 없다. 조선의 건국왕(이성계), ‘긴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는’ 대장군(김종서), 프랑스 국민 가수의 첫사랑(레이몽 아소), 고구려의 명장(양만춘), 김영삼·김대중 두 대통령 등 파란만장한 배역을 거쳤다. 그런데도 이번은 특별했다. 이승만 대통령의 일대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기적의 시작’(감독 권순도)에 이 대통령으로 출연한 배우 임동진(80)은 본지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기틀을 다진 이 대통령의 본모습을 드러낸다고 생각하니 새삼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다큐 ‘기적의 시작’은 22일 전국 상영관 128곳에서 개봉했다. 지..

[인물탐구영역] 이강인, 바뀌어야 산다…솔직한 '축구 천재'에서 '성숙한 국대'로 가려면

JTBC 2024. 2. 22. 05:00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지만 그럼에도 이번 '탁구 사건'은 팬들에게 충격이었고 "이강인을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이강인 선수가 이제 더는 막내도 아니고, 태극마크를 단 국가대표라면 그에 걸맞게 사리 분별을 해야 한다는 게 팬들의 눈높이입니다. 국가대표라면 '인내할 줄 아는 성숙함'을 갖추라는 요구인 거죠. 이번 일이 그 눈높이에 맞는 선수로 재도약할 계기가 될지, 오랜 기간 이어온 오름세가 꺾이는 뼈아픈 순간이 될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지켜봐야겠습니다. '탁구 하극상' 더 이상 없으려면 축구 팬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던 아시안컵 '탁구 사건'. 이강인 선수가 직접 런던에 가서 사과하고, 손흥민 선수가 받아주면서 극적으로 봉합..

[김윤덕 칼럼] 국민을 역사의 까막눈으로 만든 ‘백년전쟁’의 침묵

조선일보 2024. 2. 21. 03:10 ‘건국전쟁’ 100만 관객 육박하는데 침묵하는 민족문제연구소 김구의 이중성 지적에도 조용 4·19세대, “이승만 그대로 담아냈기 때문” ‘난 왜 여전히 홀로 서있나’ 묻는 이승만에게 국민이 답할 차례 영화 ‘건국전쟁’은 70년 전 이승만 대통령의 뉴욕 카퍼레이드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지만, 586 세대를 사로잡은 건 4·19혁명 당시 이승만 모습이다. 4·19가 일어나고 나흘 뒤, 85세의 이승만이 부상당한 학생들을 찾아가 북받치는 눈물을 삼키는 장면이다. “내가 맞아야 할 총을 귀한 아이들이 맞았다”며 울먹이는 영상에 객석은 당황한다. 골수 운동권이었던 민경우는 “나는 4·19를 그렇게 많이 공부했으면서도 왜 이런 장면을 본 적이 없을까. 어느 독재자가 자신..

6·25때 “서울 남으라” 했다? 런승만 연설은 없었다

조선일보 2024. 2. 19. 03:01 다큐 ‘건국전쟁’으로 본 이승만 행적 오해·진실 “이승만은 한강 다리를 폭파해 국민을 죽이고 도망간 뒤 몰래 망명하려 했다.”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을 공격하는 쪽에서 단골 비판 소재로 써먹는 말이다. ‘런(run)승만’이라고 조롱한다. 최근 개봉해 누적 관객 62만명을 넘어선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은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 이에 대해 반박했다. 한강 다리 폭파, 라디오 연설, 피란 결정, 망명정부에 대한 비판과 반박은 과연 어디까지 사실인지 확인했다. ①한강 다리 폭파해 민간인 희생?: 민간인 희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화 ‘건국전쟁’은 ‘폭파 당시 민간인이 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통제했고, 폭파로 죽은 사람들은 종로경찰서 소속 경찰 70명’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