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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 밀려와도 끝까지 찍은 ‘호외’…“우리는 돌아왔다” [서울신문 역사관]

서울신문 2024. 2. 5. 01:01 1950년 6월 25일, 부슬비가 내리던 일요일 새벽 4시 전차를 앞세운 북한군 10개 사단 20만명이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감행했다. 압도적인 북한군의 전력에 국군 4개 사단, 1개 연대가 지키던 방어벽은 너무나 허무하게 무너졌다. 광복의 기쁨을 누린 것도 잠시, 한반도가 전쟁의 참화에 빠지게 된 것이다. 하지만 참화 속에서 용맹하게 신문을 발행한 불굴의 서울신문 기자정신은 한국 언론사에 또 하나의 신화로 남았다. ●호외 12회…마지막까지 사옥을 지키다 토요일이었던 6월 24일 여유롭게 퇴근했던 사원들은 다음날 이른 아침 소집명령을 받고 저마다 회사로 달려 나왔다. 박종화 사장은 물론 주필 겸 전무 오종식, 편집국장 우승규를 비롯해 편집국 기자 전원은 비상제작..

박근혜 "위안부 합의 들은적 없다? 윤미향 오리발 어이없어"

중앙일보 2024. 2. 1. 22:05 수정 2024. 2. 2. 00:08 박근혜 회고록 몰아보세요 - 외교 안보편 “일본에서는 수술을 받은 사람이 빨리 건강을 회복하라고 쇠고기를 먹게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지 말고 직접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2006년 5월 31일, 박근혜 당시 한나라당 대표는 예상치 못했던 편지 한 통을 받았다. 편지를 보낸 것은 아베 신조 당시 일본 관방장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방선거 직전인 2006년 5월 20일 서울 신촌에서 지원 유세를 하던 중 커터칼 테러를 당해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긴급 수술과 함께 9일간 입원을 했다가 막 퇴원한 차였다. 그는 “박(근혜) 대표가 테러를 당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슬픔과 근심을 전하려 편지를 씁니다. 회복이 빨라 정치활동..

"청와대, 사람 살아선 안 되는 땅"…풍수연구가 최창조 교수 별세

중앙일보 2024. 2. 1. 14:32 수정 2024. 2. 1. 14:40 한국의 대표적 풍수 연구가인 최창조 전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지난달 31일 별세했다. 74세. ‘명당은 만들어 가는 것’, 또 ‘나에게 맞는 땅이 명당’이라는 자생 풍수 개념을 정립했던 이론가다. 무덤을 잘 쓰면 자손이 잘된다는 음택(陰宅) 풍수에 반대하고 사람과 자연이 함께 만드는 풍수의 지론을 널리 알렸다. 조상들도 음택 대신 양택(陽宅), 즉 지금 사는 터의 풍수를 중시했다는 설명이었다. 고인의 풍수 이론은 실용적이고 긍정적이었다. 땅의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문제가 있는 땅은 고쳐 쓰자는 것이 자생 풍수 이론이다. 2009년 본지 인터뷰에서는 개발과 관련해 “땅은 어머니인데 병들어 있으면 수술하고 고쳐야 한다. 자연은..

[신복룡의 신 영웅전] 라과디아 판사의 심금 울린 판결

중앙일보 2024. 2. 1. 00:14 피오렐로 라과디아(1882~1947·사진)는 이탈리아 이민의 후손이었다. 미국 뉴욕대학을 졸업하고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해 소령으로 제대한 뒤 뉴욕의 치안 판사가 됐다. 1920년대 어느 겨울 한 노인이 절도죄로 잡혀 왔다. 나흘을 굶고 식료품 가게에 들어가 빵을 훔친 죄 때문이었다. 빵값은 10달러 정도였다. 그 노인을 심문한 라과디아 판사는 그에게 10달러의 벌금을 선고했다. 그러나 그 노인에게는 그만한 돈이 없었다. 그러자 라과디아 판사가 다시 평결을 내렸다. “이 노인이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살게 된 데에는 이 비정한 도시에 사는 우리가 가난한 사람을 돌보지 않은 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먼저 이 잘못에 대해 나 자신에게 벌금 10달러를 선고합니다. 그리..

조선공산당 1인자 박헌영은 왜 ‘수령’이 되지 못했나

조선일보 2024. 1. 27. 03:01 [아무튼, 주말] [전봉관의 해방 거리를 걷다] 김일성과 박헌영 서열 바꾼 스탈린의 모스크바 면접 1900년생 박헌영은 1912년생 김일성보다 열두 살 위였다. 해방 이전 공산당 관련 사건으로 세 차례에 걸쳐 10년 가까이 복역했다.....병보석으로 석방되어서는 만삭 아내 주세죽과 블라디보스토크로 탈출했다. 모스크바에서 코민테른(국제공산당)이 운영하던 공산주의 최고 간부 교육기관 국제레닌학교에서 공부했다. 수료 후에는 주세죽과 함께 상하이로 파견되었다. 1933년 상하이에서 일본 경찰에 체포된 박헌영은 국내로 압송돼 6년 형을 선고받았다....박헌영이 상하이에서 체포된 직후, 주세죽은 남편이 ‘평생 동지’로 의지했던 김단야와 함께 모스크바로 탈출했다..... 2..

1948년 7월 김구의 예측 “북한군 남침, 南은 망할 것” [유석재의 돌발史전]

조선일보 2024. 1. 25. 23:19 수정 2024. 1. 25. 23:23 유어만 회담과 金九의 ‘아킬레스건’ 이승만(1875~1965) 전 대통령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월 1일 극장 개봉합니다. 어렵게 영화관을 확보하긴 했지만, 영화를 만든 김덕영 감독은 “한 멀티플렉스 체인에선 ‘길 위에 김대중’을 100개관에서 상영하면서 ‘건국전쟁’은 전국에서 단 10개관만 배정하더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습니다. 1950년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교육에 예산에 20%를 투자했습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평화선을 선포하고 독도를 되찾았습니다. 신생국 대한민국의 첫 선거부터 남녀평등을 실현했습니다. 연구용 원자로를 건설해 원자력 연구의 기초를 닦았습니다. 모두 이..

공지영 "이준석 예뻐보여, 한동훈 국힘이지만 맞는 말" 하태경 "용기있는 고백"

헤럴드경제 2024. 1. 24. 07:42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한 공지역 작가가 3년 만에 내놓은 신작 에세이 '너는 다시 외로워질 것이다'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자신이 속했던 소위 '86(80년대 학번·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세대'에 대한 반성이다. 공 작가는 23일 공개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열렬히 옹호했던 사람이 내가 이전까지 생각했던 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욕을 먹으면서도 그를 감쌌던 건 당시로선 나름의 애국이고 희생이었는데,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떠들었구나 싶었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과오가 드러났을 때 그가 '미안하다', '잘못했다'고 한 마디만 했어도 이렇게까지 실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정말, 이재명은 누구일까? [민경우의 운동권 이야기]

데일리안 2024. 1. 23. 05:05 이재명 발언, 한민전 방송을 듣는 듯 선대들은 선대 수령에서 나온 북한 말 아주 순도 높은 주사파가 쓰는 사투리 주체사상 끌어들인 계보 위 어떤 인물? 지난 1월 19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당 대표는 북한의 위협을 다루면서 다음과 같이 발언했다.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 나는 정말로 귀를 의심했다. 마치 80년대 후반 일본제 라디오를 타고 들려오는 한민전 방송을 듣는 듯했다. 첫째, 선대들은 선대 수령에서 나온 말이다. 북한은 혁명을 대를 이어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즉 선대라는 말은 특별히 북한에서 쓰는 북한 말이다......이재명 대표는 남한에서는 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