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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거일의 이승만 오디세이] 대세 거슬러 지킨 자유민주주의… 이승만 삶을 배워야할 이유다

조선일보 2023. 12. 6. 03:03 수정 2023. 12. 6. 05:20 [17] [끝] 이승만이 남긴 교훈들 이승만 대통령이 정치 무대에서 내려온 지 어느덧 60년이 넘었다. 지금 우리 사회를 이끄는 사람들은 거의 다 그가 하야한 뒤 태어났다. 그런 상황에서 이승만의 삶은 우리에게 무슨 뜻을 지니는가? 이 물음은 “왜 우리는 역사를 공부하는가?”라는 물음을 부른다. 이 심중한 물음의 모범 답안은 아마도 “교훈을 얻기 위하여”일 것이다.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것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는 미국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얘기는 이런 견해를 대표한다. 이승만은 개항 바로 전 해인 1875년에 태어나서 젊을 때부터 조선 역사의 중요한 현장들에 있었고 나이 들어선 나라를 이끌었다. 자연히,..

[유용원의 밀리터리 시크릿] 영화 ‘서울의 봄’ 속 군사반란 주역 하나회의 정체는?

조선일보 2023. 12. 5. 00:00 안녕하세요,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 누적 관람객이 지난 3일 400만명을 넘으면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데요, 지난 주말 저도 이 영화를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예상보다 12·12의 주역인 하나회에 대한 묘사가 많았는데요, 마침 31년 전 월간조선 1993년 1월호에 하나회 명단을 단독(특종) 보도했던 인연이 있어 더욱 유심히 보게 됐습니다. 오늘은 이에 대한 말씀을 드리려 합니다. 영화 내내 당시 보안사령관 전두광(실제 인물 전두환) 역을 맡은 황정민과, 전두광에 맞서 군인의 본분을 지킨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실제 인물 장태완) 역 정우성의 대결이 긴박하게 전개되며 시간 가는줄 모르게 하는데요, 실제로는 영화 속 이태신과 달리 장태완 ..

[횡설수설/이정은]헨리 키신저, 1923∼2023

동아일보 2023. 11. 30. 23:51 ▷‘미국 외교의 전설’, ‘죽(竹)의 장막을 열어젖힌 미중 외교의 상징’, ‘동서 데탕트 외교의 주역’…. 30일 타계한 키신저에게 따라붙는 헌사는 끝이 없다. 국익을 앞세운 현실주의를 바탕으로 냉전시대 미국 외교의 밑그림을 그려낸 게 그다. 스스로를 역사가라고 칭했던 그는 1, 2차 세계대전 전후 유럽의 역사와 세력 구도, 메테르니히와 비스마르크 같은 인물에 천착했다. 핑퐁 외교로 중국을 끌어들여 소련과의 세력 균형을 시도한 외교 구상에는 이런 역사적 식견이 영향을 미쳤다. ▷한국전쟁부터 베트남전쟁, 아랍과 이스라엘 갈등, 중남미 정쟁까지 키신저가 현직에서 다뤄 보지 않은 글로벌 외교 현안은 없다. 기록해야 할 내용도 많았는지 그가 생전에 낸 회고록들의 분량..

“가수 삶 저물어, 죽어도 잊지 않으리” 패티김 눈물, 85세 디바의 진심(불후)[어제TV]

뉴스엔 2023. 11. 26. 05:56 가수 패티김이 레전드 디바의 진심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11월 25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은 ‘불후의 명곡 in US 특집’으로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1부 피날레를 장식했던 패티김이 다시 등장했다. 그는 '초우'를 부르면서 "이 노래는 여러분 다 같이 하는 노래입니다"라고 했고,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무대를 이끌었다. 끝으로 패티김은 "여러분을 위해 준비한 패티김의 '마지막 진심'"이라는 타이틀 아래 '그대 내 친구여'를 열창했다. 내 삶이 때론 노래가 되고 때론 서글픈 사랑이 돼요" "나 죽어도 그대 잊지 않으리" 등의 여운 짙은 가사가 무대를 채웠다. https://v.daum.net/v/20231126055608210 “가수 삶 ..

[양상훈 칼럼] 피의자 당선시켜 면죄부 주는 ‘선거판 법정’

조선일보 2023. 11. 23. 03:10 범죄 혐의자가 제 편 많은 지역 출마해 당선된 뒤 ‘국민이 무죄 선고했다’ 선언할 수 있는 구조 유권자가 배심원 돼 내 편에 무죄 내리는 한미의 선거 정치 지금 한국과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문제 중의 하나가 범죄 혐의자들이 선거로 면죄부를 받겠다고 나서는 일이다. 조국 전 장관이 총선 출마 질문에 대해 “비법률적 방식의 명예 회복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한 것은 한 사례일 뿐이다. 각종 비리로 1심에서 징역 2년 유죄를 선고받은 조씨는 2심에서 무죄가 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한 듯하다. 그래서 내년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의원이 되는 것으로 정치적 면죄부를 받겠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 당선되면 “국민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할 것이다. 조씨 생각은 특이한 것이 아..

인요한 “미국에 당당하게 받아낼 건 받아내야 한다고 尹에게 말했다”

시사저널 2023. 11. 18. 07:38 [인터뷰]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美, 오히려 한국 필요로 해…자동차·배터리 등 받아낼 건 받아내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꼽지만, 대북 정책에서만큼은 보수 색채를 보여왔다. 16대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지지하고 노무현 정부에서 대북 정책 자문을 맡기도 했지만 북한 정권이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북 온건 정책과는 거리를 뒀다. 이후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과 박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인 위원장은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지원은 필요하다는 소신을 보였다. 그의 형인 스티브 린튼은 북한 어린이에게 의약품..

'尹 대선공약' 이승만기념관…송현광장 화답하는 서울시

더팩트 2023. 11. 16. 00:00 건립추진위, 오세훈 시장에 송현광장 건립 요청 오 시장 긍정적 반응…시민 의견수렴 나설 듯 윤석열 정부에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이승만대통령기념관 건립 부지로 서울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이 거론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가운데 시민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승만기념관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의 제안에 따라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광장에 이승만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현재 민간에서는 추진위를 중심으로 기념관 건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추진위는 위원장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필두로 김영삼, 노태우 등 전직 대통령 아들 5인과 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해 국민 통합형 기구로 운영된다..

[복거일의 이승만 오디세이] 시장경제 씨뿌린 통상·산업정책… 박정희 경제개발 계획으로 이어져

조선일보 2023. 11. 15. 03:04 수정 2023. 11. 15. 06:22 ⑭경제개발 계획 수립 ‘시장경제(market economy)’라는 말이 나오기 반 세기 전부터 이승만은 시장경제 신봉자였다. 그가 경제에 관심을 가진 계기는 1895년에 발간한 유길준의 ‘서유견문’에서 바깥세상의 상업과 교역을 알게 된 일이었다. 그 뒤로 세계 경제를, 특히 발전하고 융성하는 미국 경제를 공부하고 관찰하면서 그는 자신의 경제관을 세웠다. 1945년 6월 미국에서 그가 주도한 ‘대한민주당’이 창립되었다. 이 정당의 정책 가운데 하나는 “국제 통상을 장려함”이었다. 당시는 온 세계가 전쟁에 휩싸인 때였고, 나라마다 자급자족 경제(autarky)를 추구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승만과 그의 동지들은 국제 통상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