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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最古 태극기, 美 의회도서관에… “전시 추진”

동아일보  2024. 5. 24. 03:02 1882년 조선-미국 통상조약때 최초의 태극기 본떠 그린 도안 美측 전권대사 슈펠트가 기증 의회도서관, 한국자료 50만건 소장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하는 1882년 5월 22일 사용된 태극기가 최초라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죠?”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의회도서관 아시아관. 조현동 주미대사는 종이에 펜으로 그려진 태극기를 가리키며 말했다. 가로 17cm, 세로 8.5cm의 이 태극기는 현존 최고(最古)의 태극기 도안으로 추정된다. 청색과 적색으로 채색된 태극무늬, 4괘(卦)의 모양을 갖췄으며 상단에는 ‘코리아(Corea)’, 하단에는 ‘깃발(Ensign)’이라는 글씨가 있다. 최초의 태극기가 미 의회도서관에 소장된 것은 이 도안이 142년 전인 1882..

[데스크에서] 베트남 승전과 역사의 교훈

조선일보  2024. 5. 22. 00:05 베트남 서북부 도시 디엔비엔푸에 이달 초 국제사회의 시선이 쏠렸다. 70년 전 바로 이날 국부로 추앙받는 호찌민이 이끄는 공산군이 이곳에서 50여 일 전투 끝에 프랑스군을 물리친 디엔비엔푸 전투 승전 70주년 기념행사가 열린 것이다. 헬기가 축하 비행을 했고, 시민과 군인들이 승전 퍼레이드를 벌였다. 패전국 프랑스 국방장관·보훈장관도 기념식에 처음 참석했다. 디엔비엔푸 전투는 아시아 피식민지가 유럽 식민 통치 세력을 무력으로 굴복시킨 첫 사례다. 승전 70주년은 지났지만, 경축 분위기는 해를 넘어서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미국을 축출하고 남베트남을 무력으로 병합한 통일 50주년이 내년 4월이기 때문이다. 베트남 통일 과정이 보여주는 역사의 교훈은 두 가지다. 분..

'헬기추락' 라이시 이란 대통령…최고지도자 1순위 강경 보수[피플in포커스]

뉴스1  2024. 5. 20. 10:29 성직자·사법부 요직 거쳐…하메네이 유력 후계자 죄수 처형·반대파 유혈 진압 나선 '테헤란의 도살자'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63)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헬기 추락 사고로 실종됐다. 이란 당국은 라이시 대통령을 구조하고 위해 서두르고 있지만, 악천후로 수색에 난항을 겪으면서 라이시 대통령의 행방은 10시간째 묘연한 상황이다. 로이터통신과 AFP통신에 따르면 라이시 대통령은 성직자이자 사법부 요직을 거친 법조인 출신의 초강경 보수파 정치인이다. 그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85)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기도 하다. 검찰 재직 당시 라이시 대통령은 악명 높았던 '기소위원회'의 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서방에서 '테헤란의 도살자'라고..

文, 회고록서 “김정은 비핵화 진심”… 협상 결렬 美 탓 돌려

조선일보  2024. 5. 18. 05:16 퇴임 2주년 회고록 출간 문재인 전 대통령은 17일 발간한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에서 “상응 조치가 있다면 비핵화하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은 진심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에서 독대한 김정은이 “딸 세대한테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게 할 수는 없는 거 아니냐”며 “(핵을) 사용할 생각 전혀 없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김정은은 최근 “유사시 핵 무력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전 대통령은 소위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에도 불구하고 2018년 6월 싱가포르와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미·북..

한동훈 당권 도전 왜 안 되는데? [이진곤의 그건 아니지요]

데일리안  2024. 5. 8. 07:07 홍준표가 한 전 위원장 불러내나 인재 내치면 3년 후 정권 놓친다 청년 정치인들이 국민의힘 미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장의 복귀설이 모락모락 정도가 아니라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분위기다. 첫목회(매주 첫 목요일에 만난다는 3040세대 국민의힘 총선 후보 모임) 이재영 간사(강동을)가 6일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재미있는 말을 했다. “3주 전보다는 2주 전이 높았고, 2주 전보다는 일주일 전이 높았고, 갈수록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개인적인 감(感)일 수도 있지만 첫목회 멤버들 사이에 흐르는 기류를 대변했을 것 같다.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해서가 아니라도 “그럴 것 같다”, “아니면 다른 대안이 있나?”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을 수는 있다. ..

4월28일 꼭 챙긴 대통령…‘국민 영웅’에 각별했던 그의 목적은 [대통령의 연설]

매일경제  2024. 4. 28. 06:15 오는 4월28일은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 479주년입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그가 전사한 직후부터 업적을 기리는 행사가 이어져오고 있다고 하는데요. 1960년대부터는 이순신 장군을 구국의 영웅이자 애국군인의 표상으로 삼아 양력 4월28일마다 본격적으로 기념행사가 치러지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시대에 양력을 사용하지는 않았을테니 그의 양력 생일을 기념하는 게 약간은 어색한 느낌이 드는데요. 반대로 생각하면 이순신 장군이 한국 역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인물인지가 나타나는데요. 음력을 사용하던 시절 등장했던 한국의 수많은 위인들 가운데 유일하게 오늘날까지 개인을 위한 기념일(1973년 법정기념일 지정)이 남아있는 사례이기 때문이죠. 이순신 탄신18년 임기 중..

[뉴스 즉설]말이 씨가 돼 인생 꼬이는 한동훈, '자체 발광' 가능할까

대전일보  2024. 4. 27. 06:10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갈등이 심상치 않은데요.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오찬 초청에 'NO'라고 선언했고, 낙선자 오찬도 가지 않았습니다. 두 사람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관측입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지금까지의 윤·한 갈등을 소환해 보고 한 위원장의 홀로서기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해 보죠. ◇한동훈 사실상 마이웨이 선언 한 전 위원장이 비대위원 만찬에는 참석하고 윤 대통령과의 오찬은 거절한 것인데요. 결국 마이웨이를 선언했다고 보면 됩니다. 윤 대통령에 의존하는 '반사체' 이미지를 털어내고 '자체 발광'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앞으로 전당대회와 그 이후 대선까지 고려한 '한동훈 식' 정치를 하겠다..

[임명묵의 90년대생 시선] 이란혁명… 사진 두 장 그 바깥의 이야기

조선일보  2024. 4. 25. 00:05 ‘이란’ 하면 떠오르는 가장 일반적인 이미지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전후를 비교하는 두 장의 사진이다. 한 사진에서는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는 여대생들의 모습이, 다른 사진에서는 검은 차도르를 뒤집어쓰고 머리와 몸매를 모두 가린 여성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이 두 사진은 ‘사회를 대대적으로 퇴보시킨 무지몽매한 종교 혁명’을 고발하는 매우 전형적인 이미지이다. 그러나 모든 역사적 사건이 그렇듯이 이란 이슬람 혁명과 이후에 등장한 이슬람 공화국 체제는 두 장의 사진으로 간단히 환원될 수 없는 복잡한 이야기를 품고 있다. 이란 현대사를 공부할 때 처음으로 느낄 수 있는 역설은, 근대화를 표방한 팔레비 왕정의 근대화 성적은 실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