記行·탐방·名畵/기행·여행.축제 976

[그 섬, 파고다]5-② 윤 할아버지 자식 얘긴 묻지 말랬잖아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결혼? 56년이던가, 57년이던가…." 윤 할아버지는 결혼을 언제 했는지 선뜻 기억해 내지 못합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야기가 나오고 나서야 "아, 고등학교 졸업한 해였으니까 1958년이네"라며 가까스로 결혼한 해를 기억해 냅니다. 하지..

[그 섬, 파고다]5-① 도시 투명인간으로 14년..'무표정의 또하루'

빅시리즈⑤ 파고다 고정출근 尹노인 이야기 '14년 같은 하루' 세상에서 가장 재미없고 지루한, 그러나 당신이 언젠가 주인공일 수 있는 영화 한 편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파고다공원을 섬이라고 표현했지만, 그 섬 속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한두 사람이 아닌 ..

[그 섬, 파고다]4-② 윤락녀 소탕 '나비작전'후 쪽방이 채웠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1968년 9월27일 속칭 '종삼'으로 불리던 종로3가 일대의 골목 어귀마다 100촉짜리 백열등이 달렸다. 이른바 '나비작전'으로 불리는 '종로3가 홍등가 정화사업'의 시작을 알리는 불빛이었다. 손님이 종삼 골목 입구에 들어서면 진을 치고 ..

[그 섬, 파고다]4-① 45년간 한평 쪽방서 사는 70세 할아버지

빅시리즈④ 45년 쪽방살이 朴할아버지와 함께 살아본 하루 한달 생활비 48만원 절반은 월세, 2만원은 저금 "파고다엔 안가…젊은 사람과 어울리고 싶다" [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혼자 사니까 저 궁상이다'는 말이 제일 듣기 싫어." 박모(70·서울 돈의동) 할아..

서울시 출입기자가 추천하는 '서울의 꼭 가봐야 할 히든 플레이스' ①

설 연휴 잘 보내고 계시나요? 고향이 서울이라 귀성할 일이 없는 저는 명절이면 텅 비는, 한적한 서울의 도심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평소에도 명절만큼 도로에 차가 없고 사람들이 없다면 서울은 정말 지금보다 훨씬 매력적이고 살만한 도시일 텐테 말이죠. 인구 천만의 거대한 메가시티..

[그 섬, 파고다]3-② '파고다 출근자'들이 꼽은 낙원동 맛집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할아버지, 점심 드시러 자주 가는 집 어디에요?" 말이 떨어지자마자 파고다 나들이 10여년 경력의 '베테랑' 할아버지들의 입이 분주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이 일대에서 먹은 점심만 수백 그릇이 넘을 테니 그럴 만합니다. 싸고 맛있는 ..

[그 섬, 파고다]3-① 2000원 국밥에 반주 한잔, 인생을 해장한다

빅시리즈③ 세상에서 가장 싸지만 푸짐한 '낙원동 먹자골목'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김민영 기자, 주상돈 기자] 순두부찌개 2000원. 콩나물해장국 2000원. 돼지국밥 3000원. 대한민국에 이런 가격이 가능할까 싶지만 이런 가게가 즐비한 곳이 바로 이곳 낙원동입니다. 일명 '먹자골목'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