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의 세설신어 [90] 상두보소(桑土補巢) (출처-조선일보 2011.01.20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정조 때 이덕리(李德履·1728~?)는 진도의 유배지에서 '상두지(桑土志)'를 지었다. 상두(桑土)는 뽕나무 뿌리다. '시경' 빈풍(豳風) '치효(鴟鴞)'편에 "하늘이 장맛비를 내리지 않았을 때, 저 뽕나무 뿌리를 가져다가, 출입구를..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11
정민의 세설신어 [88] 점수청정(點水蜻蜓) (출처-조선일보 2011.01.0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두보의 '곡강(曲江)'시 제4구는 '인생에 칠십은 옛날에도 드물었네(人生七十古來稀)'란 구절로 유명하다. 70세를 고희(古稀)라 하는 것이 이 구절에서 나왔다. 그는 퇴근 때마다 칠십도 못 살 인생을 슬퍼하며 봄옷을 저당잡혀 술이 거..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8
정민의 세설신어 [261] 양장음소 (陽長陰消) (출처-조선일보 2014.05.07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명대 화가 심주(沈澍)의 그림 화제(畵題)에서 홍소록장(紅消綠長)이란 네 글자를 보았다. 붉은 꽃이 스러지자 초록이 짙어져 온다는 것이다. "꽃 지자 새잎 나니 녹음이 깔렸는데"로 시작되는 옛 노래가 생각난다. 꽃 시절이 가면 초록..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7
정민의 세설신어 [87] 소년청우(少年聽雨) (출처-조선일보 2010.12.30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세모(歲暮)라 스쳐가는 생각이 참 많다. 중국 시 두 수를 읽어본다. 먼저 남송의 시인 신기질(辛棄疾·1140~1207)의 '채상자(采桑子)'란 작품. "젊어선 근심 재미 알지도 못한 채, 새로 시를 지어서 굳이 근심 얘기했지. 층층 누각 즐겨 오..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6
정민의 세설신어 [85] 수문심인(修文深仁) (출처-조선일보 2010.12.16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650년, 재위 4년째를 맞은 신라의 진덕여왕은 당나라 고종 황제의 성덕(聖德)을 칭송하고 당나라의 태평을 송축하는 시를 지어 직접 비단에 수놓아 바쳤다. 이른바 '치당태평송(致唐太平頌)'이다. 649년부터는 아예 중국의 의관문물을 ..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4
정민의 세설신어[84] 구안능지(具眼能知) (출처-조선일보 2010.12.09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요네하라 마리의 '교양노트'(마음산책 출판사)에 '사소해 보이는 것의 힘'이란 글이 있다. 건축가를 꿈꾸던 젊은이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아름다운 마을을 설계하고 싶었다. 그는 오랜 시간 고치고 다듬어 도면을 완성했다. 흡족..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2
정민의 세설신어 [83] 문심혜두(文心慧竇) (출처-조선일보 2010.12.02 정민 한양대교수·고전문학) 다산(茶山)은 어린이 교육에 특별히 관심이 많았다. 특히 '천자문'과 '사략' 같은 책을 동몽(童蒙)을 위한 학습 교재로 쓰는 것에 대해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천자문'은 비슷한 것끼리 묶어 계통적으로 세계를 인식하게 만드는 짜..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5.01
정민의 세설신어 [81] 평등안(平等眼) (출처-조선일보 2010.11.18 정민 한양대 교수·고전문학) 압록강을 건너 책문으로 막 들어선 박지원은 국경 변방 시골 도시의 번화한 광경에 그만 기가 팍 질린다. 이 궁벽진 촌이 이럴진대 도대체 북경은 어떻겠는가. 얼굴이 화끈거려 이쯤에서 발길을 돌리고 싶어진다고 적었다. 연암은 자.. 文學,藝術/고전·고미술 2014.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