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벽을 새로 세울 것인가, 기존 장벽을 허물 것인가 (조선일보 2020.02.22 채민기 기자) 함규진 지음ㅣ을유문화사ㅣ308쪽ㅣ1만5000원 909-ㅎ411ㅂ/ [마포]문헌정보실 인류 역사는 벽을 쌓아온 역사다. 1만4000년 전에 인간은 이미 방어용 목책을 쌓았다. 진시황은 만리장성을 축조했고, 19세기 호주에선 무섭게 번식하는 토끼 떼를 막을 장벽이 등장했다. 두 세계 대전과 냉전 시기는 베를린 장벽과 한반도의 휴전선이 상징하는 장벽의 시대였다. 이제는 무역 장벽, 자유로운 정보 이동을 차단하는 사이버 장벽이 문제로 떠오른다. 2010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수상자로, 수라상이나 조약(條約) 같은 소재로 역사를 읽어온 저자가 이번엔 벽을 쌓고 허물어온 인간의 역사를 돌아본다. 이쪽과 저쪽을 가르는 장벽은 물리적으로 실현된 이분법이다. 저자는 "돌고 도는 장벽의 역사는 '우리'를 한사코 '너'와 '나'로 나누려 한 인간의 어리석음과 비극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장벽을 새로 세울 것인가, 기존의 장벽을 무너뜨릴 것인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 사이의 골이 깊어져만 가는 한국 사회에서 귀 기울여야 할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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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 줄이기·갈등 해결… 상황에 맞는 뇌 활용법 (조선일보 2020.02.22 신동흔 기자)
가브리엘 와인버그·로런 매캔 지음ㅣ김효정 옮김ㅣ까치ㅣ464쪽ㅣ1만9000원 효율적으로 생각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 뇌는 게으르기 때문에 너무나 쉽게 나쁜 습관과 편향에 빠지고, 익숙한 환경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상황에 따라 뇌를 활용하지 못해 번번이 잘못된 결정을 반복하는 사람도 많다. 저자들은 "가진 것이 망치뿐이면 모든 것이 못으로 보인다"는 심리학자 매슬로의 말을 인용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정신의 모델을 활용할 것을 권한다. 책도 마치 실용서처럼 '실수 줄이기' '시간을 지혜롭게 쓰려면' '갈등 해결하기' '의사 결정하기' 등 상황별로 사용할 수 있는 사고의 틀을 제시한다. 넛지, 기회비용, 학습된 무기력, 오컴의 면도날 등 지난 수십년간 행동심리학과 경제학, 뇌과학 등 분야에서 밝혀낸 인간 행동의 숨겨진 원리를 비즈니스와 업무, 일상에서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공부한 부부 저자는 이제 인간 마음도 인문학을 넘어 이과적 실용 연구의 대상이 됐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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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과 관습 깨뜨리며 대담한 사상 펼친 10인 (조선일보 2020.02.22 허윤희 기자)
부제가 '앞서 나간 자들'이다. 여러 인물의 삶이 교차되는 독특한 형식의 전기(傳記). 이야기는 행성 운동 법칙을 발견한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부터 시작한다. 케플러가 쓴 SF 소설 '꿈'이 빌미가 돼 그의 어머니는 마녀 재판에 회부된다. 케플러는 어머니가 무고하게 희생된 원인을 '여자'라는 데서 찾았다. 남자가 아니라서 교육의 기회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고, 남녀 차이는 성별에 따른 차별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이야기는 여성 과학자의 길을 연 천문학자 마리아 미첼로 넘어간다. 한 인물의 삶에서 다른 인물의 삶을 열어나가는 식으로, 여성주의 운동에 불을 지핀 마거릿 풀러, 해양생물학자 레이철 카슨에 이르기까지 10명의 궤적을 훑는다. 이들은 성별 구조를 극복해 천문학적 발견을 하고, 시를 쓰고, 환경 운동의 기반을 닦았다. 저자는 각종 저술과 편지·메모 등을 바탕으로, 경계를 넘어 인식의 지평을 넓힌 이들의 이야기를 모자이크화처럼 직조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22/2020022200036.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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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의 발견ㅣ마리아 포포바 지음ㅣ지여울 옮김ㅣ다른ㅣ840쪽ㅣ4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