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15. 00:40 [아무튼, 주말] [아무튼, 레터] 일터의 하루는 카페인(커피)으로 이륙하고 난기류에 좀 시달리다 저녁엔 알코올(술)과 함께 쿵 소리를 내며 착륙하곤 한다. 파김치가 된 몸을 침대에 눕히지만 잠이 들기까지 오래 뒤척여야 한다. ‘그분’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오죽하면 마약 베개, 기절 베개, 요술 베개가 필요할까. 꿀잠을 약속한다는 상품들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아니라 ‘한국의 잠 못 이루는 밤’이다. 6시간 58분. 한국인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하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세계 수면의 날을 앞두고 ‘2024년 수면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생의 3분의 1은 잠이다. 수면은 의식주 못지않게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