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25. 6. 30. 04:31 갈피를 잃었다 폐암 말기 남편, 연명의료 원했을까 시어머니는 "무조건 해 달라" 고집 존엄한 죽음, 과연 최선은 있었을까편집자주 '존엄하게 죽고 싶다'는 우리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연명의료결정제가 올해로 시행 7년, 법 제정 기준으로는 내년이면 10년이 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 작성자 300만 돌파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그 사이 이별의 풍경은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전국 의료 현장에서 확인하고 파악한 실상과 한계, 대안을 5회에 걸쳐 보도한다.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2월 2일 오후, 정보현(46)씨는 아들(11)과 걷고 있었다. 과학·공학 인턴십 캠프를 마치고 지하철역으로 향하던 길, 아들이 캠프에서 뭘 만들고 어떤 걸 했는지 말하던 찰나였다. "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