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 10879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82] 기적을 만드는 선택

조선일보 2025. 5. 28. 00:07청년의 집은 물에 잠기기 시작했고, 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이 함께 고지대로 올라가자고 했다. 청년은 “신이 저를 돌봐줄 것입니다”라며 거절했다. 몇 시간 후 빗물이 청년의 집 1층을 집어삼켰을 때, 배를 타고 지나가던 선장이 안전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청년은 “신이 저를 돌봐줄 것입니다”라며 거절했다. 집은 완전히 물에 잠겼고 헬리콥터를 타고 지나가던 조종사가 청년에게 육지로 데려다주겠다고 했다. 청년은 신이 돌봐줄 거라며 거듭 제안을 거절했다. - J.D. 밴스 ‘힐빌리의 노래’ 중에서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날, 신앙심 깊은 청년의 집이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이웃이 차를 태워주겠다고 했고, 선장이 보트를 몰고 왔으며, 헬기까지 날아와 구조를 제안했..

[뉴스1 PICK]프랑스 최고 문화훈장… 조수미 “상상 넘어 영예의 정점 도달”

뉴스1 2025. 5. 27. 08:51 최고등급 코망되르(Commandeur)는 한국인 세번째 펠르랭 프랑스 전 문화 장관 “조수미의 공헌은 말로 다할 수 없어” 소프라노 조수미(63)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오페라 코미크 극장에서 열린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 수훈식에서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Commandeur)를 받았다. 문화예술공로훈장은 1957년 프랑스 문화부가 제정한 상으로, 프랑스를 포함한 전 세계 예술 발전에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Chevalier), 오피시에(Officier), 코망되르 등 세 등급으로 나뉘는 훈장 중 최고 등급인 코망되르를 받은 한국인은 2002년 김정옥 당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장 및 2011년 지휘자 정명훈에 이어 조수미가 세 번째다. 조수미는..

전국법관 대표들 26일 사법독립 논의…정족수는 채울까? 의결은 될까?

데일리안 2025. 5. 26. 00:51 전국법관대표회의, 26일 오전 10시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서 임시회의 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 상정 안건 2건에 대해 논의 예정 구체적 입장 발표하려면 참석자 과반수 찬성 얻어 의결해야…의결 가능성 불투명 법관대표회의 소집 결정 위한 비공식 투표서 절반 넘는 70명이 개최 반대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판결로 시작된 사법부 안팎 논란을 다룰 전국법관대표회의가 26일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 법관대표들은 의장인 김예영 서울남부지법 부장판사가 상정한 안건 2건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이날 안건에 대한 의결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데, 법관대표회의 소집을 결정하기 위한 단체 대화방 비공식 투표에서 전체 법관대표의 절반이 넘는 ..

[백영옥의 말과 글] [407] 효율성에 대하여

조선일보 2025. 5. 24. 00:29 처음 로봇 청소기를 샀을 때, 청소 걱정은 끝났다고 생각했다. 외출 전 작동시키면 충전까지 알아서 하니 시간 효율의 혁신 같았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점점 청소기를 손수 돌리는 시간이 늘었다. 보이지 않는 구석까지 먼지를 빨아들이고 깨끗해지는 걸 내 눈으로 확인해야 시원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의 취미는 설거지인데, 더러운 그릇을 닦을 때마다 업무로 복잡했던 어수선한 마음이 말끔해지기 때문이란다. 그가 설거지를 움직이는 명상이라고 부른 이유다. 효율적 삶의 가장 큰 부작용은 현재를 미래의 목표를 위한 단계로만 인식하는 것이다. 사립초, 국제중, 특목고 진학이 명문대를 위한 것으로 압축되고, 명문대 입학이 취업을 위한 과정으로 의미가 한정되는 것처..

“우리 없으면 뭘 할 수 있나”...中에 콧대 꺾인 트럼프 ‘하얀 석유’ 집착한다 [Book]

매일경제 2025. 5. 23. 23:00 리튬·구리·니켈·코발트 등 전기차·AI시대 핵심 금속 中 광물 경쟁력 확보 위해 유독물 대량 발생도 외면 네이멍구엔 폐기물 연못도 美는 핵심광물 풍부하지만 환경규제로 채굴할수 없고 소송당하면 사업 무기 연기 광물전쟁, 어니스트 샤이더 지음, 안혜림 옮김, 위즈덤하우스 펴냄, 2만5000원 “우리는 그린란드를 가져올 것이다. 100%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매입하겠다는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향해서는 미군을 배치해줄 테니 희토류 개발권을 내놓으라고 협박했다. 동맹을 윽박지르는 그의 화법은 트럼프의 기이한 성정 때문만이라고 치부할 수만은 없다. 글로벌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

‘세계 정원이 한자리에’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쿠키뉴스 2025. 5. 22. 15:12 예술정원 감상하러 보라매공원으로 오세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22일 개막 - ‘서울, 그린 소울’ 주제 - 행사는 10월 20일까지 진행 40년 역사의 공원을 ‘그랜드 가든’으로 재탄생시킨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22일 서울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개막했다. ‘서울, 그린 소울’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작가정원’ △학생·시민·다문화가족·자치구가 참여한 ‘동행정원’ △기업·기관·지자체가 조성한 ‘작품정원’ △서울 이야기를 담은 ‘매력정원’ 등 총 111개 정원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정원을 예술로 승화한 ‘작가정원’에는 2개의 초청정원과 5개의 공모정원이 설치되었다. 초청정원은 독일 조경가 마르크 크리거의 작품 ‘Aviators Garden’과 2024..

저출산 정책, 이제는 지속가능한 ‘삶의 정책’으로 전환할 때 [더 나은 경제, SDGs]

세계일보 2025. 5. 22. 00:14 다음달 3일 선거로 21대 대통령으로 선출이 유력한 후보들의 핵심 공약이 연일 발표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저출산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김 후보 모두 저출산 문제를 두고 단순한 인구 감소 차원을 넘어 국가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근본적 위기로 인식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결혼부터 임신, 출산, 양육, 교육에 이르는 종합적인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함께 돌보는 국가’라는 기치로, 공공 돌봄과 보육, 교육 서비스의 확충을 통해 양육을 위한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김 후보는 ‘인구구조 변화에 맞는 결혼·임신·출산·육아·교육’을 핵심 내용으로, 결혼과 ..

서울시 토론회에 모인 대선 후보들… “약자 동행 전국화하자”

국민일보 2025. 5. 20. 00:13 이재명 후보는 초청받았지만 불참 김문수 “어려운 지방에 확산해야” 이준석 “넓은 범위 시행 돕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참석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서 “이제는 경제성장 ‘수치’나 ‘순위’보다는 ‘가치’가 의제가 돼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약자와의 동행을 전국화할 수 있다면 양극화 정책의 변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들 앞에서 서울시정의 핵심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을 전국화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개최된 토론회에서 “정책적으로 (양극화) 문제를 풀기 위해서 진정성을 담아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돌아보면 (중앙 정치에서) 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