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그때그일그사람 1789

“트럼프, 푸틴같은 독재자에 푹 빠져”

조선일보  2024. 11. 21. 19:05 메르켈 전 독일 총리 회고록서 “트럼프는 제로섬 인물, 우크라 나토 가입 반대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당선인)는 제로섬 세계관을 가진 인물로 보였다. 트럼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독재자에게 매료된 것 같았다.” “우크라이나 가입 시 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안보를 우려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해 직접 언급한 내용과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는 사실이 그의 회고록을 통해 전격 공개됐다.  “그는 분명히 러시아 대통령(푸틴)에게 아주 마음을 다 빼앗긴 모습이었다”며 “그 뒤로 몇 년 동안 나는 전제적이고 독재적인 특성을 보인 정치인이 그를 사로잡았다는 인상을..

[단독] “사드 정보유출 안된다” 실무진 반대 묵살한 文정부

조선일보  2024. 11. 20. 05:06 2020년 장비 교체 등 작전 직전에 “중국과 시민단체에 미리 알려라” 문재인 정부 청와대·국방부 실무진이 주한 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와 관련한 한미 군사작전 내용(2급 비밀)을 외부에 알려주라는 지시에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안보 라인 고위 인사들은 이를 묵살했고, 군사작전 정보 유출이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감사원은 문 정부 청와대가 경북 성주에 임시 배치된 사드 포대의 미사일 교체를 위한 군사작전 내용을 사드 반대 시민 단체와 주한 중국 대사관에 유출한 정황을 포착했다. 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미 군 당국은 사드 포대가 임시 배치돼 있던 경북 성주 소성리 기지에 2020년 5월 28일 밤부터 2..

[단독] “文정부, 중국에 사드 배치 브리핑… 미국이 항의했다”

조선일보  2024. 11. 19. 05:04 감사원, 정의용 등 4명 수사 요청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한국 정식 배치를 늦추기 위해 사드 미사일 교체 관련 한미 군사작전 일정 등을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시민 단체에 유출한 정황이 감사원 감사에서 포착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재인 정부가 중국과의 외교 관계를 이유로 사전 설명 차원에서 주한 중국 대사관 소속 국방 무관(武官)에게 사드 미사일 교체 작전명과 작전 일시, 작전 내용 등을 사전에 알려준 혐의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한국 정부가 중국에 사전 설명한 것과 관련해 해당 군사작전 종료 이후 한국 정부에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런 혐의를 수사를 통해 규명할 필요가 있..

[김윤덕이 만난 사람] 끝나지 않은 ‘정율성 공원’… 민주화 聖地가 왜 6·25 전범 추앙하나

조선일보  2024. 11. 18. 00:02 보훈심사위원장 된 전사자 母… 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김오복 지난 8월, 대전현충원에 미역국과 케이크를 들고 갔다 설움에 잠긴김오복씨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들의 생일을 아들의 묘역에서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십니까?” 1년 넘게 이어온 싸움이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광주광역시가 정율성 역사 공원 설립을 밀어붙이는 건 두고 볼 수 없었다. “보훈부 사주를 받았냐” “극우냐” 시비 거는 이들에게 “당신 아들이 북한군 포격에 사지가 찢겨 죽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민주화 성지인 광주가 6·25 전범을 기념해도 됩니까?”라며 맞섰다. 48억원을 들여 복원했다는 광주시 불로동 ‘정율성 생가’ 앞에서 김오복씨를 만났다. 2..

尹 "순진한 부분" 李 "미안하다" 文 "치졸한 시비"…'3김여사' 수난

중앙일보  2024. 11. 16. 05:00 최근 정치권에서는 ‘3김 여사의 수난’이 화제다. 곤란을 겪고 있는 전·현직 대통령과 제1당 대표의 배우자가 모두 김씨라는 점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김씨는 이재명 대선 출마선언 직후 전·현직 의원 등 6명에 10만원어치의 식사를 대접한 혐의가 인정됐다. 이 대표는 14일 선고 전, 페이스북에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며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김 씨를 향해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사랑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유석재의 돌발史전] 내달 재개통하는 교외선, 일제의 美 함포사격 방지용?

조선일보  2024. 11. 15. 00:00 20년 만에 부활하는 교외선의 小史 벌써 4반세기도 더 지난 옛 일입니다. 언론사 입사 시험을 준비하며 여러 신문사에 응시하던 중, 한 경제신문의 논술 시험에 이런 문제가 나왔습니다. ‘교외선 기차를 타고 가던 중 옆자리에 한 젊은 여성(또는 남성)이 앉았다. 그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이어나가는 줄거리로 글을 쓰라.’ 저는 말을 걸어 봤더니 그녀가 젊은 이혼녀였고 최근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었다는 것으로 시작해 당시 사회적 이슈도 집어넣어 가며 작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왜 하필 교외선이었을까? 교외선은 사실 일제 말 태평양전쟁의 총력전과 관련이 있는 철도입니다. 일제 입장에서 기존의 경부선은 서해안에 가까워 미군의 함포 사격에 피해를 입을 수 있었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만나 꽃뱀 소리 들어…나도 잘나가던 모델"

중앙일보  2024. 11. 13. 21:27 도널드 트럼프(78)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54) 여사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사귀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멜라니아 여사가 최근 낸 회고록의 발췌본을 ‘멜라니아 트럼프: 내가 도널드를 만난 날’이라는 제목으로 실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20대 모델 시절 24세 연상의 사업가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면서 ‘골드 디거’(gold digger, 돈을 바라고 남자를 쫓는 여자를 가리키는 속어)란 소리까지 들었다고 말했다. 멜라니아는 열애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이 둘의 나이 차에만 집중하더라며 “가십 칼럼에선 나를 ‘골드 디거’라고 불렀다”고 했다. 골드디거는 한국어로 치면 ‘꽃뱀’ 정도로 번역되는 속어다. 슬로베니아 출..

브래지어 몽땅 싸들고 잠수정 탔다…'할머니 간첩' 무슨 일

중앙일보 2024. 11. 10. 05:00 「 〈제1부〉 ‘공화국영웅’ 남파간첩 김동식의 인생유전 」 「 6화. 독배를 든 공화국영웅 」 남파간첩 김동식은 1990년 8월 초 평양 공작지도부에 무전기로 긴급 타전했다. " 새 포섭 대상으로 민중당 창당준비위원회 대외협력위원장으로 활동하는 손병선을 선정했으니 승인해 주기 바란다. " 손병선은 김부겸(전 국무총리, 2021년 5월~2022년 5월 재임)의 대타였다. 김부겸 포섭 실패를 만회하기 위한 돌려막기 표적이었다. 손병선은 부산대 정치학과 재학 중이던 60년 4·19 혁명 때 부산권 학생시위를 주도했던 운동권 출신이었다. 당시 50세로 민중당 창당준비위원회에서 몸담고 있었다. 손병선은 민중당 창당을 지원하던 이선실과 친분을 쌓았다. 북한 권력 서열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