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그때그일그사람 1789

[김윤덕이 만난 사람] 文의 ‘국정원 사냥’은 역사적 범죄… 정치로 안보 흔들지 마라

조선일보 2024. 10. 14. 00:14 ‘좌파 정권은 왜 국정원을…’ 회고록 낸 이병호 前 국정원장 이병호 전 국정원장은 김관진 전 국방장관과 함께 북의 암살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2017년 김정은은 “남조선 괴뢰 이병호를 지구 끝까지 따라가 테러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병호 당시 국정원장은 북한을 국정원 업무의 주 타깃으로 복귀시켰고, 그 시절 태영호 주영 북한 공사 망명, 류경식당 종업원 집단 탈출이 이뤄졌다. 그가 ‘좌파 정권은 왜 국정원을 무력화시켰을까’란 제목의 회고록을 냈다. ‘평생 함구’라는 정보기관 수장의 직무 윤리를 깬 행보라 이목이 집중됐다. 그는 “소리 없이 헌신했으나 무참히 짓밟힌 국정원의 명예는 회복돼야 한다”고 했다. 출간 후 언론 인터뷰 요청을 모두 거부했던 이 전 원장을..

[외교비사⑬] 박정희, 외교부 만류에도 '北 물밑 접촉' 감행

더팩트  2024. 10. 13. 00:00 1978~1979년 광복절 맞아 北 공관 연락 목적에 '남북대화 재개 분위기 촉진' 명시 "시기 부적합하다"...외교부 난색에도 추진외교부는 매년 30년이 지난 기밀문서를 일반에게 공개합니다. 공개된 전문에는 치열하고 긴박한 외교의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전문을 한 장씩 넘겨 읽다 보면 당시의 상황이 생생히 펼쳐집니다. 여러 장의 사진을 이어 붙이면 영화가 되듯이 말이죠. 는 외교부가 공개한 '그날의 이야기'를 매주 재구성해 봅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외교비사(外交秘史)에는 어떤 이야기들이 감춰져 있었을까요? 박정희 대통령이 8·15 광복절을 맞아 북한 해외 공관과 접촉해 남북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촉진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확인됐..

[김한수의 오마이갓]'스캔들 메이커' 일엽 스님에 대한 오해와 진실

조선일보  2024. 10. 9. 00:00 일엽 스님 일대기 다룬 ‘꼭꼭 묻어둔 이야기’ 출간 “일엽 스님(1896~1971) 입적 후에도 잘못 알려진 소문과 오해가 있어서 문도들 입장에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스님의 일생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책을 내게 됐습니다.” 최근 일엽 스님의 일대기를 정리한 책 ‘꼭꼭 묻어둔 이야기’(민족사) 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완 스님(김일엽문화재단 부이사장) 등 일엽 스님 문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책은 일엽 스님의 손(孫)상좌(제자의 제자)인 월송 스님(84)이 직접 듣고 겪은 일엽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구술하고 조민기 작가가 정리한 회고록입니다. 반세기도 전에 돌아가신 분에 관한 ‘소문’과 ‘오해’를 바로잡는다니, 좀 특별하지요? 일엽 스님의 일생은 ..

남관표·장하성 몰아붙여 사드 ‘3불’ 부인 이끌어내다

조선일보  2024. 10. 5. 22:40 [이하원 기자의 외교·안보 막전막후 ] 2020년 주일·주중 대사관 동시 국정감사 활용해 야당 이태규 김석기 정진석 조태용 박진 의원이 잇달아 3불 문제 집중적으로 제기, ‘빌드업’ 시켜 “中에 약속 없었기에 안 지켜도 돼” 확인 받아내조선일보 외교부·민주당 출입 기자·한나라당 취재반장·외교안보팀장·워싱턴-도쿄 특파원·국제부장·논설위원과 TV조선 정치부장으로 정치·외교·분야를 25년간 취재해왔습니다. 주요 사안의 막전막후에서 취재한 비사를 전해드립니다.7일부터 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됩니다. 야당이 주도하는 국회 국정감사는 정부의 고위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질의·답변에서 새롭거나 주목할만한 사실이 터져 나오곤 합니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화상을 통해..

[유석재의 돌발史전] 서울 지하철은 왜 평양보다 1년 늦었나?

조선일보  2024. 10. 4. 00:00 두 도시의 지하철은 서로 목적이 달랐다 한국 첫 지하철 개통은 1974년 8월 15일의 일이었습니다. 어떤 중요한 날을 기존의 중요한 날에 맞춰 행사를 하게 되면 뒤로 갈수록 기억에서 밀리기 쉽습니다. 지하철 개통은 1945년 8·15 해방과 1948년 8·15 정부 수립에 밀렸고, 끝내 행사 당일에도 박정희 대통령 암살 미수와 육영수 여사 피살 사건에 밀렸습니다. 아마 올해가 한국 지하철 50주년이라는 사실도 8·15 광복절에 밀려났던 것 같습니다. 서울의 지하철은 왜, 도대체 왜 평양 지하철 개통보다 늦었던 것인가?....평양 지하철이 처음 개통된 것은 1973년 9월 6일이었습니다. 남북한이 한창 체제 경쟁을 하고 있을 무렵, 왜 지하철 개통에서는 뒤졌던..

[단독] 文 정부서도 ‘독도 영상관’ 철거 80건… “괴담 실체 드러나” vs “본질은 잘못된 역사관”

국민일보  2024. 10. 2. 00:29 해사·경찰박물관서도 철거 단행 2017년 이후 총 140건 계약 해지 설치·해지 반복… 현재 434곳 운영 더불어민주당이 ‘독도 지우기’의 일환이라며 공세를 폈던 ‘독도 실시간 영상관 철거’가 문재인정부 시절에도 80건이나 이뤄졌던 것으로 파악됐다. 독도 수호 문제와 직접 관련이 있을 수 있는 해군사관학교와 경찰박물관에서도 독도 영상관이 철거됐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무책임하게 던진 괴담의 실체가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문제의 본질은 윤석열 정권의 잘못된 역사관”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일보가 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독도 실시간 영상관 운영 현황’에 따르면 독도 실시간 영상관은 201..

[장세정의 시선]통일 부정한 김정은·임종석의 '역설적 공로'

중앙일보  2024. 9. 30. 00:37 북 ‘두 국가론’에 반통일 맞장구 헌법에 반하고 반민족적이지만 영구분단 위기의식은 일깨워줘 임종석 전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19일 '9·19 평양 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에서 "통일하지 말자"면서 북한이 주장하는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고 발언해 역풍을 맞고 있다. 탈북민 출신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탈북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3만4000명의 탈북민과 1000만 이산가족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은 SNS에 '종북(從北)인 줄 알았더니 충북(忠北)인가'라는 글을 올려 임 전 실장의 주장이 북한에 충성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 평소 언행이 신중한 오 시장이 이념적 선명성을 ..

與, '두 국가론' 임종석에 "실체 드러나…北으로 가라"

연합뉴스  2024. 9. 23. 10:43 "통일, 감정적 구호 아닌 당위이자 현실…논쟁·비판할 가치도 없다" 국민의힘은 23일 '두 국가론 수용'을 주장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김정은의 주장과 같다"며 이른바 주체사상파의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 전 실장을 향해 차라리 북한으로 넘어가 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동훈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말 자체가 이상하다는 것도 놀랄만한 일이지만 더 놀랄 것은 그것이 그동안 통일을 부르짖으면서 평생을 살아온 임종석 씨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며 "정확하게 북한의 김정은이 하는 내용과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주사파, 종북 소리 들으면서 통일 주장하다가 갑자기 이렇게 말이 바뀌는 것이야말로 이런 분들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