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2024. 8. 6. 00:39 연해주와 간도에 묻힌 독립투쟁 독재와 항쟁 속 이룩한 자립투쟁 누구도 흉내 못 낼 한국의 역투 권력투쟁 정치가 망칠까 두려워 필자는 최근 연해주 한인들 얘기에 푹 빠져 지냈다. 1860년대부터 두만강을 건넌 조선인들은 연추 지역을 거쳐 연해주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3·1운동이 일어난 시점에 연해주엔 10만 이주민이 살았다. 간도 이주민을 합하면 30만 명에 달했다. 이들은 척박한 땅을 개간하고 가축을 치면서 총을 들었다. 궁핍했던 이들은 자식들을 독립의용대에 선뜻 내줬다. 독립군은 간도에 4000명, 연해주에 5000명을 헤아렸다. 무기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독립부대는 여순 반도와 연해주 해안을 점령한 일본군 5개 사단과 대적했다. 나라를 잃은 지 1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