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氣칼럼니스트/강천석칼럼 128

[강천석 칼럼] 改憲으로 '탄핵'과 '기각' 국민 정면충돌 위험 낮춰야

조선일보  2025. 2. 15. 00:15 국가 안보 통째로 駐韓 미군에 맡기고  언제까지 난장판 벌이나 憲裁는 ‘천천히 서두르고’ 법원은 ‘급하게 서둘러야’ 불씨 하나 들판 태우는 사태 막아 한국은 ‘대행(代行)’이 다스리는 나라다. 대통령이 탄핵 소추되면서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다가 총리마저 탄핵 소추되면서 경제부총리가 ‘대행의 대행’으로 들어섰다. 인정사정없는 트럼프는 동맹국이라 해서 ‘대행의 대행’까지 상대해 주진 않는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 연타(連打)를 맞는 한국이 마치 가드를 내려버린 권투 선수 같다. 휴전선은 지구상에서 가장 대규모 병력과 화력(火力)이 대치한 지역이다. 수천 문의 북한 장사정포는 서울 너머 과천 이남을 때릴 수 있고 일부는 육군본부가 있는 계룡대까지 날아간다. ..

[강천석 칼럼] 정권 교체 최대 장애물은 이재명 대표다

조선일보  2025. 2. 1. 00:05 改憲 안 하면 다음 대통령·배우자·자식들 100% 감옥 가 정당을 독재적으로 운영하면서 나라는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나 시간은 나라마다 다른 속도 다른 모양으로 흐른다. 긴긴 설 연휴 CNN을 틀어도 BBC로 채널을 돌려도 온통 양원펑이라는 마흔 살 중국 엔지니어와 그가 창업한 AI 기업 딥시크(DEEPSEEK) 이야기였다. 장면마다 세계 정보 산업 거물들이 한마디씩 하고 사라졌다. 그 많은 말의 홍수 중에 아직 머리에 남아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였다. “딥시크의 AI 개발이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산업이 이기기 위해선 더 맹렬히 경쟁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순간 트럼프는 대국(大國) 지도자다웠다. 한국은 ..

[강천석 칼럼] 이재명, 먼저 자기 재판 서두르고 대통령 憲裁 심의 재촉해야

조선일보  2025. 1. 18. 00:05 尹 헌재 심판·李 선거법 재판 동일한 신속 재판 원칙 적용하라 李 대표 재판 지연 꼼수 틀어지면 민주당 후보 못 내는 사태 부딪힐 수도 미국 하버드 법학전문대학원에 앨런 더쇼비츠라는 이름난 형법(刑法) 교수가 있다....첫 학기 첫 강의를 ‘여러분은 변호사가 되기 위해 강의를 듣지만 여러분 상당수는 앞으로 범인이나 피고인 신분으로 법정에 설 가능성이 크다. 그때는 내가 변호를 맡아주겠다’는 말로 시작한다. 더쇼비츠는 자신의 책 ‘최고의 변론(The Best Defence)’에서 형사재판을 지배하는 제1법칙으로 ‘검사는 물론이고 피고인의 변호사와 판사조차 피고인이 유죄라는 심증(心證)을 갖고 있다’는 걸 들었다.  법원은 사회의 온갖 오물(汚物)이 밀려들고 고여..

[강천석 칼럼] 한국 보수, '이재명黨' 따라 하기는 毒藥이다

조선일보  2025. 1. 4. 00:05 ‘純種 보수’에서 벗어나 ‘混血 보수’로 바꾸는 ‘동맹 전략’ 세워야 지푸라기라도 붙드는 건 생존의 안간힘이지 보수 부활의 길 못 돼 CNN·BBC·NHK 등 세계 주요 뉴스 채널은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5시간 30분 동안 계속된 현직 대통령 체포 작전을 실시간으로 중계 방송했다. 공수처가 오후 1시 30분 체포 영장 집행을 중지하자 ‘끝까지 싸우겠다(fight in the end)’는 윤석열 대통령이 관저 밖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글 내용을 자막(字幕)으로 내보냈다. 공수처 철수 소식이 전해진 순간 지지 군중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했다. 전 세계 시청자 수억 명이 우리와 함께 이 장면을 지켜봤다. 본능 가운데 가장 강한 본능이 생존 본능이다...

[강천석 칼럼] 미국, 윤석열에 혀를 차고 이재명을 의심하다

조선일보  2024. 12. 21. 00:05 尹: 12·3 계엄 때 핵심 병력 이동 미국에 통보 안 해 트럼프의 美軍 한국 주둔 회의론 자극 李: 탄핵안 통해 한-미-일 共助 비난하고 ‘北-中-러’로 기울며 노골적 反日로 후퇴해 정체성 의문 불러 트럼프 머릿속에 든 한국은 어떤 모습일까. ‘세상에 이런 나라가…’ 하며 혀를 차지 않을까. 2016년 11월 5일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박근혜 한국 대통령에게서 축하 전화를 받았다. 그러고 한 달 뒤 한국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를 당해 직무가 정지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8년 만에 대통령 당선자로 돌아온 트럼프에게 축하 전화를 걸었다. 트럼프는 ‘윤 대통령 리더십에 대해 잘 듣고 있다’고 덕담(德談)을 건네며 ‘미국 조선업(造船業)은 한국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천석 칼럼] ‘윤석열의 끝’이 ‘이재명의 시작’은 아니다

조선일보 2024. 12. 7. 00:02 윤석열은 憲政 파괴, 이재명은 국가 마비 책임 국민의힘, 모든 기득권 포기하고 대통령 임기 단축해 2線 후퇴시켜 ‘질서 있는 퇴장’과 改憲 추진해야 국가 지도자로서 윤석열 대통령은 끝났다. 대통령이란 직명(職名)이 얼마나 더 오래 붙어 있을지 모르지만 국가 지도자 자격은 잃었다. 국민 마음에서 지워졌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라는 희비극(喜悲劇) 이전의 국가 지도자로 결코 돌아갈 수 없다. 국가 명예와 국민 자존심을 무너뜨렸다. 국민의 희생과 투쟁으로 회복한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심대(甚大)하게 훼손했다. 제1 동맹국인 미국과의 관계는 서먹해지고 트럼프 차기 정부의 심상치 않은 한반도 정책에 대한 대비(對備) 태세의 발목을 잡았다. 안보·경제·공직 기강(紀綱)·사..

[강천석 칼럼] 한국 安保 최대 위협은 한국 정치다

조선일보  2024. 11. 23. 00:05 트럼프 혁명·김정은 위협… 複合 위기 대처 못하는 한국 정치 대구·경북 유권자와 호남 유권자가 대통령과 이재명 바꿀 힘 행사해야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 요인은 무엇일까. 김정은과 그가 가진 핵무기일까. 미국을 뒤엎고 세계를 바꾸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일까. 아니면 트럼프와 김정은이 한국을 제쳐놓고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일까.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명 넘는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김정은은 더 위협적 존재가 됐다. 북한은 러시아의 유일한 혈맹(血盟)이다. 푸틴과 김정은은 보유 핵무기로 비핵(非核) 국가인 적대국과 교전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公言)하는 국가 수령(首領)이다. 국가 간 관계에 공짜는 없다. ..

[강천석 칼럼] ‘검사의 사과’ ‘대통령의 사과’

조선일보  2024. 11. 9. 00:05 베갯머리 人事 협의 중단하고 부인 연줄 비서관 내보내야 대통령 사과 믿어 대통령, 국정 人的 쇄신 못하면 다음 大選 ‘사기꾼이 바보를 이기는 선거’ 돼 검사는 사과를 않는 직업이다. 검사 대부분은 재직 기간 동안 단 한 번도 사과를 하지 않는다. 사과를 한 검사는 ‘이상한’ 검사다. 문재인 정권 시절 군(軍) 출신으로 박근혜 청와대에 근무했던 사람이 국정 농단 사건으로 재판을 받았다. 고위 공무원 재산 신고 때 그의 재산은 3억5000만원 정도였다. 그 전해에 육사 발전 기금으로 5000만원을 내놔 재산이 줄었다. 비싼 변호사 비용을 댈 수 없던 그는 항소 이유서·상고 이유서를 집에서 제 손으로 썼다. 4년 만에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 사이 몸에 암세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