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주의 사물극장] [88] 샤를 보들레르와 '말년의 수첩' 조선일보 2019.03.07. 03:10 어쩌면 세상은 침대를 바꾸고 싶은 마음을 품은 병자들이 누워 있는 병동(病棟)이다. 그 병동에서 어떤 이들은 아름다운 것에 사로잡힌 채 백일몽같이 살다 퇴장한다. 불규칙성, 의외성, 놀라움, 경이로움을 바탕으로 하는 아름다운 것들은 대체로 쓸모가 없다. 랭.. 生活文化/생활속사진 2019.03.08
[장석주의 사물극장] [4] 시인 김수영의 '우산' 조선일보 2017.07.20. 03:10 우산은 비를 발명한다. 우리는 비의 악행과 심술궂음을 피해 우산 속으로 도피한다. 찾아보니, 우산은 4세기쯤 나왔다. 우산을 뜻하는 영어 '엄브렐러(umbrella)'의 어원은 이탈리아어 '그늘(umbra)'이다. 우산은 중국에서 나와 인도와 베네치아를 거쳐 서쪽으로 건너간.. 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2017.07.21
[장석주의 사물극장] [2] 무라카미 하루키와 LP판 조선일보 2017.07.06. 03:10 잃어버린 천국은 결국 우리 안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아마도 잃어버린 천국은 우리 안에서 기쁨, 의미, 행복의 형태로 존재할 테다. 하루해가 저문다. 나에게 온전히 충실했던 하루는 보람되고 아름답다. 사위에 어둠이 깔릴 무렵 의자에 앉아 막스 브루흐의 '콜 니.. 人文,社會科學/時事·常識 2017.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