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34] 함께하는 이들에 대한 믿음 (출처-조선일보 2014.11.22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프랑시스 알리스, '믿음이 산을 옮길 때', 2002년 4월 11일, 페루 리마. 프랑시스 알리스(55)는 벨기에 출신으로 남미에서 주로 활동하는 행위예술가다. 그는 미술관이나 갤러리를 벗어나 일상적 거리에서 단순한 퍼포먼스를 하는 것.. 文學,藝術/아트칼럼 2014.11.22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33] 태양神 아래 이집트 王의 가족 사랑 (출처-조선일보 2014.10.18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유난히 긴 턱, 두툼한 입술, 좁은 어깨에 비해 지나치게 넓은 골반, 얄팍한 가슴과 축 처진 뱃살을 가진 한 남자가 정원에 앉아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그는 이집트 제18왕조의 10대 파라오였던 아크나톤이다. 틀에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4.10.31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32] 향수 어린 기억 속 田園 풍경 (출처-조선일보 2014.09.13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존 컨스터블(John Constable·1776~1837)의 풍경화는 유달리 전원(田園)을 사랑하는 영국인들뿐 아니라 누구라도 '고향'을 상상한다면 나올 만한 그림이다. 황금빛 들판과 짙푸른 수풀 사이에서 가축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단정하게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4.09.13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31] 술에 의지했던 도시 노동자의 초상 (출처-조선일보 2014.08.23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에드가르 드가(Edgar Degas·1834 ~1917)는 1876년, 파리에서 '압생트'를 발표했다. 평론가들은 대낮부터 카페에 앉아 독주(毒酒)인 압생트를 마셔대는 남녀를 그린, 불온하기 짝이 없는 이 그림을 일제히 비난했다. 드가는 대단히 당황.. 文學,藝術/아트칼럼 2014.08.23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22] 화가 다비드까지 활용한 '정치인' 나폴레옹 (출처-조선일보 2014.02.13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자크-루이 다비드, 서재의 나폴레옹, 1812년, 캔버스에 유채, 203.9×125.1㎝,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소장.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 1748~1825)는 루이 16세의 왕실 화가로 시작해 로베스피에르의 총애를 받는 혁명의 기수.. 文學,藝術/아트칼럼 2014.04.03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01] 샌들 한 짝 벗는 데도 우아한 '그리스 스타일' (출처-조선일보 2013.04.29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가렸지만 웬만한 노출보다 야한 여자'는 '강남 스타일'이기 이전에 고대 그리스의 고전 스타일이었다. 아테네의 '아테나 니케 신전' 외부 난간을 장식한 니케의 부조(浮彫)가 바로 그렇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지금 막 날개를 접..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12.01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00] 그림으로만도 끔찍한 것, 전쟁 (출처-조선일보 2013.03.31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나무에 목을 매달아 사람을 죽였다. 그 발치에 앉은 군인이 천연덕스럽게 시체를 바라본다. 잘 만들어진 미술품을 감상하는 듯 만족스러운 표정이다. 이는 스페인 최고의 궁정화가였던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1746~1828)가 18..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11.29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8] 장미꽃 우거진 정원에서… 몰랐네, 세상 바뀐 줄 (출처-조선일보 2013.03.04 우정아 포스텍 교수·서양미술사 )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밀회'…1771~1772년, 캔버스에 유채, 317.5×243.8㎝, 미국 뉴욕 프릭 컬렉션 소장 분홍 장미가 흐드러지게 핀 정원에서 젊은 남녀가 은밀하게 만난다. 한껏 멋을 낸 청년이 대담하게 사다리를 타고 담을 넘었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