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5] '이베트 길베르' (출처-조선일보 2011.06.07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초록색 드레스를 입고 목이 긴 검은 장갑을 낀 여인이 무대 밖으로 몸을 반쯤 내놓은 채 인사를 하고 있다. 그녀는 19세기 말, 파리 몽마르트르의 화려한 유흥가를 지배하던 전설적인 가수, 이베트 길베르(Yvette Guilbert)다. 당대의 유..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20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4] 황후 테오도라 (출처-조선일보 2011.05.31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이탈리아 라벤나의 성(聖) 비탈레 성당 제단을 둘러싼 세 벽면은 비잔틴 시대의 화려한 모자이크로 장식돼 있다. 중앙 벽에는 천구(天球) 위에 앉은 예수 그리스도가 있고, 그 양편에 각각 동로마제국의 황제 유스티니아누스 대제와..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19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2] 아르카디아의 목동들 (출처-조선일보 2011.05.17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아르카디아는 고대로부터 서구인들이 동경하던 지상낙원으로 그리스의 실제 지명이기도 하다. 서양 낙원의 면면도 동양의 무릉도원과 마찬가지로 소박하다. 온화한 자연 풍광 아래서 한가로이 양을 치는 목가적인 삶이 지속된다.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17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1]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 (출처-조선일보 2011.05.10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빗물에 말갛게 씻긴 보도 위로 행인들의 발자국 소리가 잔잔하게 울리고, 그 사이에 섞여 있는 말발굽 소리가 경쾌하다. 세련되게 차려입은 남녀 한 쌍이 우산을 나눠 쓴 채 눈앞으로 다가온다. 그들에게 눈길을 주는 순간, 오른쪽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1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10] 왓슨과 상어 (출처-조선일보 2011.05.03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1749년 쿠바의 아바나 항구, 삼촌의 뱃일을 돕던 14세의 영국인 고아 브룩 왓슨(Watson)이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홀로 수영하던 그에게 거대한 상어가 달려들었던 것이다. 인근의 뱃사람들에게 구조되었을 때에는 이미 왼쪽 발목이 뜯..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15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7] 카라바조, 성(聖)마태의 소명 (출처-조선일보 2011.04.12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이탈리아 바로크 미술의 거장 카라바조(Caravaggio·1571~ 1610)의 그림 '성(聖)마태의 소명'은 로마의 산루이지 데이 프란체시 교회에 걸려 있다. 징세원 마태가 멋지게 차려입은 한량들과 함께 금화를 쌓아둔 도박판에 앉아 있다. 수척..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13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6] 뉴욕 쿠로스 (출처-조선일보 2011.04.05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8등신 체격, 초콜릿 복근,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미남을 가리켜 흔히들 "그리스 조각 같"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 조각이 처음부터 훤칠한 미남자였던 것은 아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이 소장한 쿠로스는 미남과는 거리가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12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9] '5번가의 모래 폭풍' 패션의 중심지 뉴욕 5번가에 돌풍이 불어닥쳤다. 풍성한 드레스로 한껏 치장하고 거리를 활보하던 여성들이 낭패를 봤다. 바람이 찬 드레스가 일순간 성능 좋은 열기구가 되어 여자들을 모두 하늘 위로 띄워 올렸던 것이다. 아수라장이 된 거리에서 남자들은 허둥대며 사다리를 펴고, 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