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3] 밴조 레슨 (출처-조선일보 2011.10.11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 창백한 햇빛과 난로의 붉은 기운이 소박한 방안에서 뒤섞여 부드러운 보랏빛 공기를 만들었다. 그 가운데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릎 사이에 세워두고 밴조(banjo) 연주를 가르친다. 아직은 몸에 비해 큰 악기를 버겁게 붙잡고 줄을 튕기는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8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2] '이집트로 피신 중의 휴식' (출처-조선일보 2011.10.05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 평화로운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야트막한 둔덕이다. 엄마는 아기를 조심스레 무릎에 앉히고 바닥에 둔 바구니에서 꺼냈을 포도송이를 아기에게 쥐여준다. 신이 난 아기는 발가락을 꼬물대며 앙증맞은 두 손으로 포도를 집으려 하고, 그들..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7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공간 속의 새 (출처-조선일보 2011.09.27 우정아 서양미술사학자) 미술사에는 '과연 이것이 미술인가'를 두고 벌어진 송사가 여럿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루마니아 출신의 조각가 콘스탄틴 브랑쿠시(Constantin Brancusi· 1876~1957)의 '공간 속의 새'〈사진〉에 얽힌 재판이다. 추상 미술에 익숙한 현대인이..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6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30] 클림트 '희망Ⅱ' (출처-(\조선일보 2011.09.20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서양 미술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자들은 세 부류로 나뉜다. 예쁜 여자 비너스, 나쁜 여자 이브, 그리고 어머니 마리아. 그런데 특이하게도 비너스에겐 아들 큐피드가 있고, 이브는 카인과 아벨을 낳았으며, 성모 마리아 역시 늘 아..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5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9] 이상적 도시 (출처-조선일보 2011.09.13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광장 입구에는 우물 두 개가 대칭을 이루어 서 있고, 그 한가운데의 원형 건물 주위로는 반듯한 건물들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정사각형으로 구획된 광장 바닥과 육면체 건물들은 정확하게 구현된 선원근법에 따라 뒤로 물러..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4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8] 네페르티티(Nefertiti· 기원전 약 1370~1330) (출처-조선일보 2011.09.06 KAIST 교수·서양미술사) 네페르티티(Nefertiti· 기원전 약 1370~1330)는 이집트 제18왕조의 열 번째 왕으로 재위했던 아케나톤의 왕비다. 투탕카멘의 양어머니이자 장모였던 그녀는 아케나톤 사후에 파라오로 즉위했다는 설이 있을 정도의 권력자였다. '미인이 왔다'는..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3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7] 비야 셀민스, '난로' (출처-조선일보 2011.08.30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스산한 마음에 다정한 위로가 필요하다면 덕수궁 미술관 뉴욕 휘트니미술관 소장품전에 나온 미국 화가 비야 셀민스(Vija Celmins· 1939~)의 '난로(Heater)'〈사진〉를 추천한다. 캔버스 한가운데에 회색 전기 난로 하나가 덩그러니 놓여 ..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2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26] 옵아트 (출처-조선일보 2011.08.23 우정아 KAIST 교수·서양미술사) 흑백의 체스판 같은 그림을 들여다보다 보면 사각형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번쩍이고, 뒤틀리더니, 급기야 원통 두 개가 맞물려 그림 안으로 말려들어가는 것처럼 계속해서 움직인다. 1분 이상 응시하면 눈알이 빠질 듯 피로가 몰.. 文學,藝術/아트칼럼 2013.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