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01 6

日, 군함도 후속조치 보고서 ‘강제동원’ 명시 한국 요구 또 미반영…외교부 “약속 불이행 유감”

조선일보  2025. 2. 1. 01:04 일본이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하시마(일명 군함도) 탄광을 비롯한 ‘메이시 산업혁명 유산’의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관련 전시물에 ‘강제동원’ 사실을 명시해달라는 한국 요구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정부는 2015년 세계문화유산 등재 당시 일본이 했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데 대한 문제 제기를 지속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이하 위원회)가 31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관련 후속조치 보고서를 보면 일본이 수용하기로 약속한 한국의 요구 사항은 반영되어 있지 않았다. 이 보고서는 작년 9월 위원회가 유산 등재 후속 조치에 대해 관련국과 대화하고 약속 이행이 중요하다는 내용의..

전쟁 끝났지만, 끝나지 않은 잔혹한 역사

중앙SUNDAY  2025. 2. 1. 00:24 야만 대륙 키스 로 지음 노만수 옮김  글항아리 올해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80년이 된다. 영국의 교양역사서 저술가인 지은이는 세계대전의 역사만큼 전후사에 주목한다. 종전 뒤 평화와 안정이 곧바로 찾아오지 않고 굶주림, 도덕적 타락, 약탈, 도둑질, 암시장, 폭력, 집단 강간의 혼란기가 이어지면서 역사의 트라우마를 증폭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비인간적인 보복·학살·내전·갈등이 이어졌으며 이러한 전후사의 비극이 오늘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분쟁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1940년 소련에 점령당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은 2차대전이 끝난 뒤에도 1950년대까지 반소련·반공 빨치산들이 저항운동..

[사설] 국내파가 이룬 ‘딥시크 쇼크’, 가공할 中 인재 양성 시스템

조선일보  2025. 2. 1. 00:21 80억원의 저비용으로 고성능 AI(인공지능) 모델을 선보여 전 세계에 충격을 준 ‘딥시크 쇼크’는 중국이 독자적인 AI 인재 양성 생태계를 구축했다는 것을 확인시킨 점에서 더욱 놀랍다. 딥시크 창업자인 40세 량원펑은 해외 유학 없이 중국 저장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순수 국내파다. 그는 대기업 출신이나 해외 빅테크의 엔지니어를 데려오는 대신 경력 1~3년 차의 청년들로 AI 개발팀을 꾸렸다. 이번에 충격을 준 AI 모델 개발엔 139명의 엔지니어가 참여했고, 거의 전원이 중국 내에서 교육받고 경력을 쌓은 인력들이라고 한다. AI의 최첨단 혁신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천재들이 주도한다는 공식을 깬 것이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AI 인재를 배출하는 나라다...

[강천석 칼럼] 정권 교체 최대 장애물은 이재명 대표다

조선일보  2025. 2. 1. 00:05 改憲 안 하면 다음 대통령·배우자·자식들 100% 감옥 가 정당을 독재적으로 운영하면서 나라는 민주적으로 운영하겠나 시간은 나라마다 다른 속도 다른 모양으로 흐른다. 긴긴 설 연휴 CNN을 틀어도 BBC로 채널을 돌려도 온통 양원펑이라는 마흔 살 중국 엔지니어와 그가 창업한 AI 기업 딥시크(DEEPSEEK) 이야기였다. 장면마다 세계 정보 산업 거물들이 한마디씩 하고 사라졌다. 그 많은 말의 홍수 중에 아직 머리에 남아 있는 건 트럼프 대통령의 한마디였다. “딥시크의 AI 개발이 진실이라면 나는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우리 산업이 이기기 위해선 더 맹렬히 경쟁해야 한다는 경각심을 일깨워줬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순간 트럼프는 대국(大國) 지도자다웠다. 한국은 ..

[백영옥의 말과 글] [391] 오해와 이해 사이

조선일보  2025. 1. 31. 23:50 설 음식을 몰래 차 트렁크에 잔뜩 실어 보낸 엄마 때문에 속상하다는 후배의 말을 들었다. 쉰 나물과 반찬을 버리다 한탄 섞인 한숨이 난 건, 이 일이 매년 반복됐기 때문이다. 귀한 음식을 아깝게 다 버리게 된다고 아무리 말해도 “나 같은 엄마가 어딨냐!”며 주고 싶은 건 꼭 줘야 하는 엄마가 점점 버겁다는 것이다. 이런 갈등은 꽤 흔하다. 관심과 걱정이 틀림없는 이 사랑을 그녀는 왜 부담과 생색으로 느낄까.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랑에 빠진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는 경우가 더 많다. 안타깝게도 부모 자식 간의 사랑은 더 그렇다.....사랑이 힘든 건 우리의 본질적 결핍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사랑에 빠진 사람 말투는 아이의 것으로 급격히 퇴행..

"러 파병 북한군, 2주전부터 전선서 사라져"(종합)

연합뉴스  2025. 1. 31. 20:22 "큰 피해 보고 퇴각…인명손실 줄일 새 방안 마련후 복귀 가능성" 러 크렘린궁은 논평 거부…"현실왜곡 많아"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병사들이 약 2주 전부터 전선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는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발언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군사·정보상 민감한 사항이라는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들은 북한군이 상당한 피해를 보고 퇴각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군을 전선에서 뺀다는 결정이 영구적이진 아닐 수 있다고 내다봤다. 추가 훈련을 받고 재투입되거나, 러시아 측이 지금까지처럼 심각한 인명손실이 발생하지 않게 북한군을 활용할 새 방안을 내놓은 뒤 전선에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