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0 8

‘최종금리 가늠자’ 중립금리에 쏠리는 관심… 한은도 “추가 연구 필요”

조선비즈  2025. 2. 20. 06:01 하락하던 중립금리, 코로나 확산 이후 상승 금융불균형·대외요인 반영하면 더 높아져 중립금리 오르면 금리인하 폭 작아질 수도 “단기 통화정책에는 영향 없을 것” 주장도 작년 말부터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된 가운데, 최종 금리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중립금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도 중립금리 관련 논의가 활발해졌다. 통화정책 지표로서 중립금리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과열되거나 침체되지 않고 잠재성장률을 유지하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을 뜻한다. 중립금리가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기에 적정 금리 수준을 제시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1993년 미국 경제학자 존 테..

[단독] “내가 전쟁터 있는지도 모르는 홀어머니, 모시러 돌아가고 싶지만…”

조선일보  2025. 2. 20. 00:56 수정  2025.02.20. 06:29 [우크라 포로된 북한군 / 정철환 특파원 인터뷰] [2] 21세 소총수 백씨 소총수 백모(21)씨는 본지 19일 자에 인터뷰가 게재된 정찰·저격수 리모(26)씨와 하나 건너 옆방에 수용돼 있었다. 이름을 부르면 들릴 만큼 가까운 거리였지만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를 전혀 몰랐다. 백씨에게 “다른 북한군 포로에 대해 들어봤느냐”고 물으니 눈을 크게 뜨며 “모른다. 들어 본 적 없다”고 했다. 지난달 우크라이나군이 공개한 동영상에서 양손에 붕대를 감고 나왔던 백씨는 이후 나온 여러 건의 신문(訊問) 동영상에 가장 많이 등장한 인물이기도 하다. 리씨가 턱 부상으로 한동안 말을 하기 어려웠던 탓이다. 백씨는 대신 총격으로 왼쪽 정..

한국 반도체의 주력인 메모리… 국내서 대부분 생산, 타격 커

조선일보  2025. 2. 20. 00:55 [관세 전쟁] 트럼프 “반도체에 25% 이상 관세” 미 트럼프 정부의 ‘반도체 25% 이상 관세’ 정책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에 가장 큰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관세는 메모리·파운드리(위탁 생산) 모두에 적용된다. 메모리가 주력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뿐 아니라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메모리는 대량 생산 후 판매하는 양산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에 훨씬 민감하다. 고객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만드는 파운드리와 차이가 있다.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에서 생산해야 하지만,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가동 중인 오스틴 공장과 건설중인 테일러 공장은 모두 파운드리 시설이다. SK하이닉스도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건설 중이다. 미국에 판매..

한화필리조선소 찾은 美의원들 “한국과의 협력은 고무적인 일”

조선일보  2025. 2. 20. 00:52 켈리·스캔런 의원, 현장 점검 나서 1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한화필리조선소. 작년 12월 국내 조선업계 사상 처음으로 한화오션이 인수한 미국 현지 조선소다. 영하 8도의 쌀쌀한 날씨 속에 한화 로고가 박힌 안전모를 쓴 마크 켈리(61·애리조나) 미 의회 민주당 상원의원과 메리 게이 스캔런(66·펜실베이니아) 민주당 하원의원이 조선소 구석구석을 둘러보고 있었다. 조선소 부지를 지역구로 둔 스캔런 의원은 “2018년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 조선소는 무척 조용했다”며 “한때 역사적으로 미 해군이 시작된 곳이고 미국에서 가장 큰 조선소였던 이곳이 한국 기업 덕분에 다시 활력을 얻고 있다”고 했다. 켈리 의원은 조선소 현장에서 용접공, 조립공 등을 일일..

[김창균 칼럼] '민주 패악질' 심판할 열쇠, 尹이 손에 쥐고 있다

조선일보  2025. 2. 20. 00:15 정략과 가식 범벅 된 탄핵 정국 악취 맡은 국민, 근원 추적하다 野 횡포가 계엄 촉발 알게 돼 尹 지지 반등했지만 과반 미달 중도층 손잡아야 정권 재창출 지지층 설득 역할 떠맡아야 작년 12월 갤럽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이 75%, 반대는 21%였다. 지난주 갤럽 조사에선 찬성 57%, 반대 38%로 격차가 35%p 줄어들었다. 민주당 48%, 국민의 힘 24%로 더블 스코어까지 벌어졌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 힘 40%, 민주당 39%로 몇 주째 엎치락뒤치락한다. 계엄 사태 후 두 달 새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민주당은 이런 수치를 못 믿겠다며 ‘검증 특위’까지 만들겠다고 했다. 민심 변화를 초래한 게 야(野) 자신이라는 걸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

[에스프레소] 겨울에야 보이는 것

조선일보  2025. 2. 20. 00:08 세상 차갑게 식어갈수록 더 짙어지는 사람의 호흡 오염되지 않은 긴 숨결은 추워야만 본모습 드러내 무심코 내가 숨 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입김 때문이었다. 출근길, 폐에 차 있던 공기가 입으로 빠져나와 얼굴을 덮었다. 간밤 몸 안에서 데워진 온기가 얇은 담요처럼 천천히 펼쳐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잠시 펄럭이다가 곧 바람에 올이 풀려 날씨의 일부가 돼가는 장면을 새삼 신기해하며. 영하(零下)의 기온, 아직 겨울이 다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일 것이다. 날이 추울수록 입김은 짙어지고 더 쉽게 허기진다. 광역버스를 기다리며 옹기종기 모인 사람들이 입김을 흘릴 때, 그들의 머리통은 작은 밥솥처럼 보이기도 한다.....저마다 체내의 압력을 다스리며 조용히 뱉어내는 ..

AI가 뒤흔들 스마트폰 판도… 애플, 샤오미에 따라잡히나

국민일보  2025. 2. 20. 00:01 1년새 판매 16% ↑… 샤오미 대약진 저가폰에 AI 장착 ‘양강 구도’ 위협 ‘정체’ 스마트폰 시장 AI로 회생기미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의 등장이 애플과 삼성 중심의 스마트폰 양강 구도를 바꿀 수 있을까. 당장 한국 소비자에게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 시리즈가 AI 스마트폰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애플 인텔리전스 업데이트와 샤오미의 저가 공세가 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삼성, 애플에 이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3위를 유지 중인 샤오미는 점유율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 19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에서 삼성과 애플은 각각 18%를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샤오미..

노벨상 경제학자 "男 가사 덜 참여하면 출산율 낮아…韓 대표적"

연합뉴스  2025. 2. 19. 23:07 "한국, 부부 평등 측면에서 과거에 갇혀 있다" 남성이 가사노동에 덜 참여하는 국가에서 출산율이 더 낮으며, 이는 세계 최저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한국이 대표적이라는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의 지적이 나왔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18일(현지시간) 칼럼에서 지난 2023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하버드대 경제학과 첫 여성 종신교수인 클라우디아 골딘이 지난해 발표한 '아기와 거시경제'라는 제목의 연구를 소개했다. 남성이 가사노동을 더 많이 하는 곳에서는 출산율이 더 높고,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더 낮다는 게 해당 연구의 골자다. 골딘 교수는 2023년 기준 0.72명으로 세계 최저 출산율을 보인 한국을 대표적인 사례로 지목했다. 한국 여성은 남성보다 매일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