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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이나 병원 갔지만 입원 안해”…서희원 사망에 현지 의사 한탄

조선일보  2025. 2. 4. 07:49  수정 2025.02.04. 08:33 가수 구준엽(56)의 아내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48·서희원)이 일본에서 폐렴으로 사망한 가운데, 사망 전 네 차례 병원을 찾았으나 입원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 시각) ET투데이, EBC 등 대만 매체는 서희원이 여행 중 네 차례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실은 한 네티즌이 일본 투어가이드 친구와 나눈 대화를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대화에 따르면 서희원은 가족들과 일본 여행을 떠난 지난달 29일 기침과 천식 증상을 보였고, 31일 구급차에 실려가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서희원은 가족 여행을 떠나기 전 이미 감기 증상이 있었으나 여행 일정에..

EU정상, 트럼프 관세위협에 "단호 대응"…그린란드 야욕도 경계(종합)

연합뉴스  2025. 2. 4. 08:16 10시간 마라톤 대책회의…강경해진 입장속 협상 촉구·상황 변화 주시 방위비 증액 공감·방법론엔 이견…英총리 브렉시트 이후 EU 회의 첫 참석  유럽연합(EU)이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관세 부과가 현실화하면 지체 없이 대응에 나서겠다고 결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비공식 정상회의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불공정하고 독단적으로 (관세 부과) 대상이 될 경우에 EU는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미국과 강력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지만 대미관계의 잠재적 도전 과제가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준비가 돼 있다"며 "관세는 불..

[속보] 美, 멕시코 관세 한 달 유예하기로

조선일보  2025. 2. 4. 00:42 미국 정부가 관세 부과를 하루 앞둔 3일 멕시코에 대한 관세를 한 달간 유예하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통화했다”면서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멕시코와 미국을 가르는 국경에 멕시코 군인 1만명을 즉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멕시코 고위급 대표가 이끄는 협상이 진행되는 한 달 동안 예상되는 관세를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가 미국의 멕시코에 대한 무역 적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은 “나는 그에게 적자가 아니며 우리는 무역 협정을..

끝이 안 보이는 내수 부진… 소매 판매 21년 만에 최대 감소

조선일보  2025. 2. 4. 00:32 지난해 산업 활동 동향 고(高)금리·고물가로 식어가던 내수가 경기 부진과 정치 불안이 겹친 작년 들어 싸늘하게 얼어붙었다.....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작년 연간 소매판매액은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신용카드 대란으로 신용불량자가 372만명까지 불어났던 2003년(-3.2%) 이후 21년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 ◇소매판매 3년째 ‘마이너스’ 작년에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낮추기 시작하고 물가가 2%대로 안정된 데다 수출도 증가세로 들어서면서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라고 정부는 기대했지만, 경기 회복 지연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않았다. 통계청이 산업활동 동향 조사를 시작한 1995년 이후..

[특파원 리포트] 사회주의 국가의 천재 사용법

조선일보  2025. 2. 4. 00:07 수정 2025.02.04. 00:26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출시해 세계를 놀라게 한 고성능 AI(인공지능) 모델은 ‘미스터리’로 여겨진다. 미국의 대(對)중국 기술 봉쇄를 극복했고, 혁신을 저해한다고 여겨지는 중국의 강도 높은 국가 통제 가운데 탄생했다는 점에서 그렇다. 자유주의 진영은 불안해한다. ‘설마, 중국의 사회주의식 거국 동원 체제(산·학·연 및 국민 총동원)가 첨단 기술 분야에도 잘 통하는 것일까.’ 중국이 기술 분야에서 성과를 내는 비결로 정부 보조금, 국가 주도 산·학·연 협력, 조직적인 기술 탈취 등이 거론된다. 하지만 ‘창조력’을 강조해온 중국의 ‘젊은 천재 사용법’은 간과되는 듯하다. 딥시크의 성공 경로는 정부가 산·학·연을 지휘해 탄탄한 ..

[사설] 헌재의 거듭되는 경솔하고 정파적인 행태

조선일보  2025. 2. 4. 00:25 헌법재판소가 3일로 예고했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건에 대한 위헌 여부 선고를 돌연 연기했다. 민주당이 밀어붙인 숱한 정략적 탄핵소추는 제쳐두고 마 후보 문제를 먼저 결정한다고 서두르더니 선고를 불과 2시간 앞두고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일반 재판도 이런 경우는 드물다. 마 후보 관련 헌재 재판은 청구인 자격과 이례적 속도 등 ‘절차적 흠’ 논란이 작지 않다. “최 대행이 마 후보를 임명하지 않아 국회 선출권을 침해했다”는 취지의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한 것은 우원식 국회의장이다. 그런데 권한쟁의 심판은 국가기관 간 분쟁이 전제인 만큼 청구인은 국회의장이 아닌 ‘국회’가 돼야 하고 그러려면 국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지..

[광화문·뷰] 2030 남성은 왜 민주당에 등 돌리나

조선일보  2025. 2. 4. 00:10 극우 이념에서 내 아들 구했다며 화제가 된 대학교수 ‘진보 엄마’ 박탈감 외면하고 ‘구출’ 운운하면 민주당에 대한 환멸만 심해질 것 민주당과 좌파 진영에서 최근 화제가 된 대학교수 ‘진보 엄마’가 있다. 비유하자면 수렁에서 건진 내 아들. 또래 중고교 남학생처럼 극우 유튜버에게 오염되어 소위 여혐·일베 사상에 물든 자기 아들을 어떻게 ‘치료’하고 ‘구출’했는가에 대한 소셜미디어 간증이었다. 진영에서 영웅 대접을 받더니, 김어준 유튜브 방송에도 등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런 스토리가 부각될수록 2030 남성들은 민주당에 등을 돌릴 것이라 생각한다. 본말이 전도된 치료이자 구출이기 때문이다. 2030 남성의 보수화, 우경화는 지구적 현상이다. 좋아하는 소설가 중에..

[사설] 프리랜서 보호 필요성 일깨운 MBC 기상캐스터 사건

한국일보  2025. 2. 4. 00:10 MBC 소속 오요안나 기상캐스터의 사망으로 근로기준법 사각지대에 있는 노동약자의 열악한 현실이 거듭 드러났다. 2021년 기상캐스터 공채로 입사한 고인은 폭언과 따돌림 등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기록한 장문의 유서를 휴대폰에 남기고 지난해 9월 목숨을 끊었다. 유서를 발견한 유족이 최근 피해 사실과 증거를 공개하고 동료 기상캐스터에게 민사소송을 걸면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는 게 너무너무 피곤합니다”라는 유서 내용은 고통이 얼마나 극심했는가를 보여준다. 2019년 도입된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고인을 비롯한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의 여론조사 결과 “괴롭힘을 직접 경험했거나 본 적 있다”는 응답자는 32%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