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1. 00:06 1점 차이로 시험에 떨어진다면 어떨까. 억울할 것이다. 갖은 노력에도 장기 수험생이 되면 억울함은 불안으로 변한다. 그렇다면 1점 차로 합격한 학생은 행복하기만 할까. 한 의과대학 상담 소장이었던 지인에게 나는 의대생들의 불안과 우울에 따른 다양한 고통에 대해 들었다.....기대에 부응하지 못할지도 모른단 불안이 이 세대에 내면화된 것이다. 앤 피터슨의 책 ‘요즘 애들’에는 끝없는 불안에 시달리는 MZ세대를 보여주며 “번아웃은 이제 우리 시대의 상태”라고 정의한다. 열심히 일해야 하지만 워라밸을 고수하고,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지만 헬리콥터 부모가 돼선 안 되며, 소셜 미디어로 자기 브랜딩을 하지만 진정성 있는 삶을 사는 등 이 세대가 서로 모순된 일을 동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