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24. 5. 3. 23:48 유전자 지배사회 /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펴냄 자식을 사랑하면서 부모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근거가 있다. 어미 쥐가 새끼를 핥아줄 때 어미 쥐의 몸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도파민은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뇌의 보상 체계를 통해 작동한다. 남녀 간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자연의 법칙인 종의 번식, 유전자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자식을 갖기 위해선 짝을 만나야 하고, 그 자식이 자라서 또 다른 자식을 가질 수 있도록 키워내려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필수적이다. 자기 만족을 주는 사랑에 빠진 인간의 뇌 회로에 작동하는 신경전달물질은 마치 마약처럼 작동한다. 신간 ‘유전자 지배 사회’는 유전학자인 최정균 KAIST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