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SUNDAY 2025. 2. 1. 00:24 야만 대륙 키스 로 지음 노만수 옮김 글항아리 올해로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지 80년이 된다. 영국의 교양역사서 저술가인 지은이는 세계대전의 역사만큼 전후사에 주목한다. 종전 뒤 평화와 안정이 곧바로 찾아오지 않고 굶주림, 도덕적 타락, 약탈, 도둑질, 암시장, 폭력, 집단 강간의 혼란기가 이어지면서 역사의 트라우마를 증폭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비인간적인 보복·학살·내전·갈등이 이어졌으며 이러한 전후사의 비극이 오늘날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분쟁과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1940년 소련에 점령당한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은 2차대전이 끝난 뒤에도 1950년대까지 반소련·반공 빨치산들이 저항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