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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베끼던 중국, 이젠 “남이 베낄라” 겹겹 방어막

조선일보  2025. 3. 22. 00:56 미국의 첨단 AI(인공지능)와 맞먹는 수준으로 알려져 전 세계에 충격을 준 중국 ‘딥시크(DeepSeek)’ 직원들에 대해 중국 지도부가 최근 출국 금지령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테크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딥시크 연구원들이 여권을 당국에 압수당해 해외여행이 불가능해졌다. 딥시크 직원에게 이직(移職) 제안을 한 중국 헤드헌팅 회사는 당국으로부터 ‘건드리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딥시크 관련 기술이 미국 등 다른 국가로 유출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한 조치다.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중국에서 국가 원수급의 경호를 받는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딥시크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베이징의 테크 업계 소식통은 “지난 1월 딥시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일본이 동해에 이런 구조물 세웠으면 난리 났을 것”

조선일보  2025. 3. 22. 00:55  수정 2025.03.22. 05:39 中, 남중국해 이어 ‘서해 공정’ 중국이 서해에서 대형 철골·콘크리트 구조물 설치를 늘려나가고 있다. 중국은 어업용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를 발판 삼아 관리 인력과 각종 기계 장비를 추가 투입하며 내해(內海)화 작업을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2012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해양 강국 건설’ 선언 이후 남중국해에 ‘알박기’ 구조물 설치로 영유권을 확장한 중국이 이제는 ‘서해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대규모 군함, 전폭기를 동원해 서해를 전장(戰場)으로 상정한 중국의 군사훈련 빈도도 잦아지고 있다. “中, 서해에 구조물 12기 설치 계획” 21일 정보 당국에 따르면,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PMZ)에 철골 ..

[사설] 기어이 30번째 탄핵소추, 국헌 문란이다

조선일보  2025. 3. 22. 00:20 더불어민주당 등 야 5당이 21일 결국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민주당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과 함께 야당이 국회에서 처리한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 임명을 의뢰하지 않은 것, 내란 공범 혐의를 탄핵 사유에 포함했다. 탄핵안은 제출 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 보고돼 표결 과정을 거치는데, 현재 본회의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민주당은 민주당 출신 국회의장을 설득해 본회의를 빨리 열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발의한 탄핵소추안 중 표결로 통과시켜 헌재로 보낸 탄핵소추안은 13건이다. 그중 헌재 심판 결과가 나온 것이 8건인데 8명 전원에 대해 기각 결정이 나왔다. 24일로 예정된 한덕수 대행 탄핵 심판도 기각이..

[사설] 의대생 복귀 시작, 의료 사태 해결의 길로 가야

조선일보  2025. 3. 22. 00:10 의대가 있는 전국 대학들은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 정책에 반대해 1년 넘게 집단 휴학 중인 의대생들에게 이달까지 수업에 복귀하라고 했다. 21일은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가 정한 의대생들의 복귀 시한이었고 27~28일인 나머지 대학들의 복귀 시한도 속속 다가오고 있다. 아직 정확한 복귀 현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21일이 시한인 한 대학의 경우 대상자의 절반 가량이 복귀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 흐름을 타기 시작한 것이다. 정부는 의대생들이 3월까지 복귀할 경우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원래 정원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했다. 정부가 백기를 든 것이다....의대생들이 수업 복귀를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는 것이다....그럼에도 아직 적지 않은 의대..

[박정훈 칼럼] 마은혁 문제

조선일보  2025. 3. 22. 00:05 ‘공산주의자’라는 공개 저격을 받고도 어떤 해명도 없이 침묵하고 있다… “생각이 바뀌었다”는 그 한마디 하기가 그토록 어려운가 계엄 이후 펼쳐진 탄핵 정국은 공수처·법원·선관위 같은 국가 기관이 좌파 카르텔에 포획된 것 아니냐는 의문을 폭발시켰다. 그중에서도 헌법재판소가 심각했다. 헌재 재판관 8명 중 3명이 이념적으로 치우쳤다고 지적받는 ‘우리법 연구회’ 출신이었다. 전체 판사의 5%도 안 되는 특정 집단이 헌재의 40%를 차지했으니 정상이 아니었다. 편향성 논란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어떤 헌재 재판관은 2년 전 인사 청문회의 한 장면이 소환됐다.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을 묻는 질문에 답변을 거부하더니 마지못한듯 “(정부·군이) 북한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

[만물상] 다섯에 한 쌍은 ‘연상녀 연하남’

조선일보  2025. 3. 21. 20:48 수정  2025.03.22. 00:02 평균수명이 짧았던 조선 시대엔 결혼을 일찍 했을 뿐 아니라 아내 나이가 남편보다 많았다. 조선의 역대 왕은 왕비보다 한두 살 어렸다. 빨리 대를 이을 조바심에 미처 다 자라지도 못한 꼬마를 장가보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1970년 영화 ‘꼬마신랑’엔 아내의 등에 업혀 어리광 부리는 철부지 남편이 등장한다. 지금처럼 남편이 아내보다 나이 많은 것은 산업사회 이후 현상이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다시 연상녀-연하남 커플이 조금씩 늘고 있다. 가수 이승기가 2004년 발표한 ‘내 여자라니까’는 누나로만 대하던 여성에게 사랑을 느낀 남자의 내면을 노래했다. ‘나를 동생으로만~ 귀엽다고 하지만 누난 내게 여자야/ 누난 내 여자니까 ..

[백영옥의 말과 글] [398] 삶의 끝에서 떠올리게 될 것들

조선일보  2025. 3. 21. 23:50 ‘버킷 리스트’ 하면 나는 죽음을 먼저 떠올렸다. 이 말을 유행시킨 영화의 주인공이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노인 둘이었기 때문이다. 그들의 버킷 리스트에는 언젠가 해보고 싶었지만 하지 못한 미래 시제의 소망이 가득하다. 번지점프나 패러글라이딩 같은 것도 있지만 가장 많은 건 타지마할, 피라미드 같은 여행 목록들이다. 그런데 곽세라의 책 ‘나의 소원은, 나였다’를 읽다가 “정말 마지막 순간이 오면, 마음은 가보지 못한 길을 가려 들지 않는다. 대신 추억 속 그 길을 다시 걷고 싶어 하고 내가 알던 이들을 한 번 더 보고파 한다”라는 문장을 읽었다. 지름 21센티미터의 암을 선고받은 저자가 벼랑 끝에서 떠올린 건 버킷 리스트가 아니라 앙코르 리스트였다. 죽음이 비통..

러 쇼이구, 北김정은과 2시간여 대화…"푸틴 메시지 전달"(종합)

연합뉴스  2025. 3. 21. 23:34 "유용하고 중요한 대화…우크라 관련 연대에 감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2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북한을 방문한 쇼이구 서기는 김 위원장과 면담이 2시간 이상 이뤄졌다면서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고 타스,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그러면서 5월 전승절 80주년 기념일과 8월 광복 80주년 기념일 등 올해 대규모 행사와 접촉이 많을 것이라며 "우리가 이런 행사를 명예롭게 기념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언급은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쇼이구 서기가 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을 조율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