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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괴롭히던 '혐한' 어디로 갔을까… SNS로 활동 무대 옮기는 일본 극우 [클로즈업 재팬]

한국일보  2024. 11. 25. 04:30 한일 관계 개선에 혐한 시위 줄었지만 극우, 아베 때부터 힘 키워 SNS 장악 과격 발언 일삼는 보수당도 원내 진출 과거사 알리는 양심 세력 노력도 지속 "혐한 시위를 극복했다." 일본 도쿄 코리아타운 상인들로 구성된 '신주쿠한국상인연합회'는 지난달 9일 도쿄 한 호텔에서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고 지금의 성과를 자축했다. 코리아타운은 하루 평균 8만 명 넘는 인파가 찾을 정도로 요즘도 일본의 나들이 명소다. 틈만 나면 '일본에서 나가라'고 외친 혐한 시위대가 코리아타운을 활보했던 2010년대와 비교하면 180도 달라진 것이다. 혐한 시위 사라졌지만 겉모습일 뿐 지난 3월 정상 간 셔틀 외교 재개로 한일 관계가 급속도로 개선되며 도쿄 도심 속 혐한 시위대는..

광화문은 광고판이 아니다 [인문산책]

한국일보  2024. 11. 25. 04:30 '주여, 우리의 여왕 빅토리아 1세를 지켜주소서(DOMINE SALVAM FAC REGINAM NOSTRAM VICTORIAM PRIMAM)' 영국의 상징, 일명 ‘빅벤’의 거대한 시계 테두리에 적힌 글이다.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다. '하느님을 찬양하라(LAUS DEO)' 미국 독립의 상징 워싱턴 기념탑에 적힌 글이다. 역시 영어가 아니라 라틴어다. 자유의 여신상이 들고 있는 책에도 미국의 독립기념일 1776년 7월 4일이 로마 숫자로 적혀 있다.(JULY IV MDCCLXXVI) 라틴어는 이탈리아 라티움 지역에서 기원한 언어다. 이곳에서 굴기한 로마 제국이 지중해 일대를 지배하면서 유럽 각지로 퍼졌고, 로마가 멸망한 뒤에도 여전히 널리 쓰였다. 라틴어는 중..

[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마지막 잎새의 희망, 그리고 시작

한국일보 2024. 11. 25. 04:30 가을바람이 매서워지면서 나무들은 형형색색의 옷을 벗어던지고 앙상한 가지를 드러낸다. 길가에 수북이 쌓인 은행잎을 밟을 때마다 ‘바스락’ 소리와 함께 겨울이 다가왔음을 느낀다. 지난주엔 절기상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小雪)이 지났다. 이제 추워진 날씨에 맞춰 겨울나기 준비를 할 시점이다. 단풍이 물들었던 집 앞 나무에도 잎들이 대부분 떨어져나가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그중 한 그루를 자세히 보니 가지 끝에 마지막 잎새가 달려있다. 떨어진 잎들보다 더 쓸쓸함과 허무함을 남긴 채…. 가지 끝에 위태롭게 붙어있는 마지막 잎새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닥뜨린 우리들 모습을 빼닮았다. 모든 것이 시들어가고 겨울잠에 들기 전, 앙상한 가지에 매달린 마지막 잎새처럼 우리도 언젠..

“북한군이 우크라 포로 되면 한국 귀순 기회 줘야”

조선일보  2024. 11. 25. 01:25 前북한군 출신 탈북민 이소연씨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우크라이나의 포로가 될 경우 이들에게 대한민국 귀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주장이 22일 유럽연합(EU)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유엔 관계자들이 참석한 북한 인권 토론 행사에서 나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말 “북한군을 포로로 잡을 경우 한국으로 송환하지 않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크라이나인 포로와 교환할 자원으로 활용하겠다”고 했었다. 북한 이탈 주민 출신 이소연(48) 뉴코리아여성연합 대표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 한국 문화원에서 열린 ‘브뤼셀 북한인권 대화’ 행사에서 “북한군 포로가 우크라이나 포로와 교환될 경우 이들은 (북송돼) 처형되거나 극심한 인권 탄압을 ..

[朝鮮칼럼] 한·미·일 로드맵, 한·일이 먼저 트럼프에게 제시해야

조선일보 2024. 11. 25. 00:15 바이든 시절 한·미·일 3국 협력 트럼프 2기에도 순항할까 공급망 불확실성·中 신기술 대응 3국 협력이 ‘승리 딜’ 확신 줘야 경제·기술·군사 안보 차원서 한일 정부가 협력 로드맵 만들어 하루빨리 트럼프에게 전달해야 양자 관계를 선호하는 트럼프의 귀환으로 한·미·일 3자 협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전 일본 총리의 역사적 결단으로 2023년 한일 관계가 개선되었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주관으로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담이 열려 한·미·일 관계가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런데 한·미·일 관계가 과연 트럼프 2기에도 순항할지 의문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에게, 한국과 일본은 미국과의 동맹을 통해 발전을 거듭한 ‘부자 나라..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부른 이것”…美, 이젠 한국 자동차가 표적이라는데

매일경제 2024. 11. 24. 22:30 트럼프 정부 경제 투톱을 맡게 될 두 강경파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가 한국과의 통상에서 대규모 압박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통상에 있어 한국의 현재 상황이 1985년 플라자합의 때 일본과 유사하다. 당시 미국은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커지자 달러화 가치를 내리고 엔화가치를 높이는 조치를 단행해 일본 잃어버린 30년의 단초가 됐다. 1985년 당시 미국의 대일본의 무역적자는 미국 전체 무역적자의 3분의 1에 달하는 498억달러였다. 한국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인 444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규모는 중국·멕시코·베트남·일본 등에 이어 8위다. 올해는 일본보다 한국의 흑자규모가 더 커질 것이라는 ..

러 "한국, 살상무기 우크라 공급시 모든 방법으로 대응"

연합뉴스 2024. 11. 25. 00:21 러 외무차관 "한국, 무모한 조치 자제하라" 러시아는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경고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보도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산 무기가 러시아 시민을 살상하는 데 사용되면 양국 관계가 완전히 파괴될 수 있다는 점을 한국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물론 필요한 모든 방법으로 이에 대응할 것이고 이것이 한국 자체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도움 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이 상황을 냉정하게 평가하고 이같은 '무모한 조치'를 자제하라고 압박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이) 현대전 경험을 쌓게 되면 우리 안보에 치명적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38] 패러다임의 흥망성쇠

조선일보  2024. 11. 25. 00:00 Billie Eilish ‘Everything I Wanted’(2019) 새로운 패러다임이 등장하면 기존의 질서가 일거에 몰락하거나 위기에 직면하게 되는 것은 진화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교수인 경영사회학자 리언 메긴슨은 찰스 다윈의 자연선택설을 빌려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유명한 말을 남긴다. 즉 가장 지적이거나 강한 종이 살아남는 게 아니라 변화하는 환경을 인식해서 수용하고 적응하는 종이 살아남는다는 것이다. 일본 세이코사의 혁신적인 쿼츠 기술 때문에 스위스의 전통적인 시계 브랜드들이 대거 몰락한 것이나, 필름 카메라 시절의 강자였던 니콘이 디지털카메라 시대에 이르러 소니에 밀려 도산의 문턱까지 내몰린 것, 그리고 한때 모바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