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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찍었다” 조선 3사 CEO 미국 군함 MRO·해양플랜트 수주 ‘자신감’ [비즈360]

헤럴드경제  2024. 11. 23. 06:13 산업부 주최 조선업계 간담회 참석 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 군함 기대감 미국 규제 완화 등에 정부 협조 요청 지난 20일 서울시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미국 신정부 출범 대비 조선업계 간담회’. 이날 간담회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부사장과 최성안 삼성중공업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사장 등 국내 조선 3사 대표이사(CEO)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 이후 달라진 글로벌 선박 시장 흐름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모인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당선 확정 이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국 조선업이 한국의 도움과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세계적인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을 잘 알고 있으며,..

“힘을 통한 평화” 트럼프가 계승하는 레이건의 세계 전략( 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11. 23. 06:00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역사학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트럼프 2.0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트럼프라는 개성적 인물이 세계 최강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가진 미국의 최고 권력을 또 거머쥐었기에 전 세계가 다시 묻고 있다. 트럼프는 누구인가? 과연 어떤 사람인가? 좌충우돌하는 돈키호테인가? 좌고우면하는 햄릿인가? 큰 권력이 그에게 집중되기에 자연스럽게 드는 질문이겠지만, 트럼프 일개인의 심리 분석만으로는 급변하는 미국의 세계 전략을 제대로 파악할 수가 없다. 트럼프 2.0 시대에 슬기롭게 대응하기 위해선 트럼프란 인물에 빠지지 말고 트럼프 정권을 창출한 미국 보수세력의 정강·정책과 가치지향에 주목해야 한다. 특히나 70여 년 한미동맹의 엄호 아래..

[여행픽] "멋진 곳에서 책 읽으니 더 힙해"… 이색 도서관 여행

머니S  2024. 11. 23. 05:01 경주·세종·대구·서울 이색 도서관 '텍스트 힙'(Text Hip·독서는 멋지다) 열풍이 불고 있다. 독서에 열광하는 트렌드와 더불어 책 읽기 좋은 곳에 대한 인기도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독서의 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전국 이색 도서관을 23일 소개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 국립경주박물관 신라천년서고는 수장고로 사용하던 건물을 활용해 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했다.....도서관 곳곳에는 창이 나 있어 바깥 풍경도 감상할 수 있다.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에서 책을 읽을 수 있다. 국립세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은 주로 정책 관련 자료들을 만나볼 수 있는 도서관이다. 지하 2층부터 지상 4층까지 이루어져 있어 큰 규모를 자랑한다. 책을 펼쳐 엎어놓..

‘3각 파도’ 맞닥뜨린 한동훈 리더십

조선일보 2024. 11. 23. 01:00 당대표 4개월 만에 첫 고비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온라인 당원 게시판 의혹’ ‘쇄신 동력 위축’ ‘리더십 논란’ 등이 겹치면서 취임 넉 달 만에 정치적 고비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 7월 23일 취임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 갈등을 빚으면서 위기를 겪었다. 그런 와중에 ‘여권 쇄신’과 ‘민생 우선’을 내세워 여당이 고전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10·16 재·보궐 선거에서 텃밭 지역 승리를 일궈냈다. 하지만 이달 초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게시판에 한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의 당원이 윤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다수 올렸다는 의혹이 불거진 뒤로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해 여권 일각에선 “한동훈답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시기와 맞물려 한 ..

급전 미끼로 ‘어둠의 알바’… 공포에 떠는 일본

조선일보  2024. 11. 23. 00:45 [김동현 기자의 방구석 도쿄통신] “탈세로 오염된 돈을 당신에게 송금할 겁니다. 그 돈을 다른 계좌에 보내주기만 하면 송금액의 10%를 보수로 드리겠습니다.” 지난 17일 일본 소셜미디어에 “급전으로 30만엔(약 270만원)을 벌 수 있다”며 단기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기자가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메시지를 보내자 한 시간 뒤 이런 답변이 돌아왔다. ‘외국인도 가능하냐’는 물음엔 “계좌만 있으면 된다. 다만 본인 계좌를 쓰면 동결될 위험이 있으니 다른 명의 계좌를 살 수 있는 업체를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최근 소셜미디어에 급전을 미끼로 한 불법 아르바이트 공고가 활개치면서 일본 전역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NHK 등이 보도했다. 기자가 ..

새벽의 낙엽 청소부...낭만? 그것은 예쁜 쓰레기였다

조선일보  2024. 11. 23. 00:42 [아무튼, 주말] 청와대를 비질하다 청와대의 낙엽은 유독 빨리 진다고 한다. 효자로 길을 따라 사랑채까지 일렬로 빼곡히 서 있는 은행나무는 그 노오~란 잎이 비교적 이르게 떨어지는 나무 중 하나다. 그러나 이를 감안해도 “서울 다른 지역보다 빨리 떨어진다”고 환경미화원들은 입을 모았다. “채광이 좋아서” 혹은 “터가 좋아서”라는 말도 있고, 한 미화원은 “나라님께 이른 가을을 선물하고 싶어서”라고도 했다. 진실은 아무도 모르지만 낭만적으로 들렸다. 그러나 그 은행잎은 곧 노오~란 쓰레기로 바뀌었다. 비질을 시작하고 한동안 “낭만에 대하여~”를 흥얼거리던 나는 이내 입을 다물었다. 쓸어도, 쓸어도 끝이 없구나. 심지어 쓰는 동안에도 낙엽이 진다. 1년에 두 번..

[강천석 칼럼] 한국 安保 최대 위협은 한국 정치다

조선일보  2024. 11. 23. 00:05 트럼프 혁명·김정은 위협… 複合 위기 대처 못하는 한국 정치 대구·경북 유권자와 호남 유권자가 대통령과 이재명 바꿀 힘 행사해야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최대 위험 요인은 무엇일까. 김정은과 그가 가진 핵무기일까. 미국을 뒤엎고 세계를 바꾸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일까. 아니면 트럼프와 김정은이 한국을 제쳐놓고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일까.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1만 명 넘는 북한군을 파병하면서 김정은은 더 위협적 존재가 됐다. 북한은 러시아의 유일한 혈맹(血盟)이다. 푸틴과 김정은은 보유 핵무기로 비핵(非核) 국가인 적대국과 교전국을 공격할 수 있다고 공언(公言)하는 국가 수령(首領)이다. 국가 간 관계에 공짜는 없다. ..

[백영옥의 말과 글] [381] 미안하다는 말

조선일보 2024. 11. 22. 23:52 잘못을 하고도 사과하기 꺼리는 성격 때문에 이혼 직전까지 간 독자 사연을 접한 적이 있다. 굳은 결심에도 변화가 어려워 고민이라는 그에게 수전 데이비스의 책 ‘감정이라는 무기’의 한 장면을 얘기했다. 남편과 심한 다툼 후, 화가 난 저자가 가출을 감행하는데, 결국 몇 시간 동안 자신에게 익숙한 집 근처만 맴돌다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장면이었다. 우울, 분노, 관계 때문에 힘들고 지칠 때, 우리는 자신에게 익숙한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든다. 이것을 ‘감정의 경직성’이라 부르는데, 사람은 믿으면 안 되고, 사람은 변하지 않고, 사과하면 상대가 나를 만만히 볼 것이란 생각 등이 이에 해당한다. 즉 습관이라는 익숙한 어제의 틀로 오늘의 낯선 곤란에 대처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