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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37] 패자의 승복

조선일보  2024. 11. 17. 23:54 R.E.M. ‘Everybody Hurts’(1992) 1984년 시즌이 저물어 가면서 한국 프로야구계는 삼성 라이온즈 포수 이만수가 초유의 타격 3관왕을 차지할 것인지로 술렁이기 시작했다. 이미 홈런왕과 타점왕은 따놓은 당상이었다.....삼성 김영덕 감독은 타율 관리를 위해 이만수를 결장시키고 하필 마지막 두 경기에서 만난 롯데의 홍문종에게 무려 9개의 고의 사구를 지시하며 이만수를 기어코 타격 3관왕으로 만든다. “비난은 한순간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는 명언 아닌 명언을 남기며.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애칭을 지닌 타격 3관왕은 그 후 40년이 흐르는 동안 롯데의 이대호만이 누려본 최고의 영광이다. 역사가 잔인한 것은 그것이 승리자를 위한 레드 카펫이기..

[천자칼럼] '학력 1위' 한국 국회, 신뢰는 꼴찌

한국경제  2024. 11. 18. 00:29 한국 국회의원들의 학력 수준이 압도적인 세계 1위라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56개국(2015~2017년) 의회를 조사한 결과 한국 국회의원 중 3분의 1 이상이 박사학위 보유자였다. 우크라이나와 대만, 슬로베니아, 몽골 등이 한국 뒤를 이었으나 박사학위 소지자 비율이 25%를 넘지 않았다. 이코노미스트 집계는 20대 한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치지만 올해 선출된 22대 의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300명 중 103명(34.3%)이 박사 출신(수료자 포함)이었으며 126명(42%)이 석사학위를 취득했거나 수료했다. 나머지는 모두 대졸 출신으로 고졸 이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물론 학력과 의정 성과는 특별한 상관관계가 없었다...

[朝鮮칼럼] 이 대표의 민주주의 對 재판부의 민주주의

조선일보  2024. 11. 18. 00:10 판결에 대한 양쪽 입장 다르지만 하나는 일치 “민주주의 미래 걸려” 민주당, 국민주권·법 감정 말하나 민심·역사 법정을 우선하는 건 헌법·사법부 부정의 핵심 논리 법원 공격·검사 탄핵하는 민주당… 사법부 독립 실로 위태로워 헌법 수호자들에게 경의 표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한 11월 15일 판결에 대해, 이 대표와 재판부의 의견은 서로 상치된다. 하지만 한 가지 점에서는 완전히 일치한다. 이 재판에 한국 민주주의의 미래가 걸렸다는 사실이다. 11월 16일, 이재명 대표는 장외집회에서 “민주주의와 반(反)민주주의의 싸움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그런데 재판부 역시 이 대표의 범행이 “선거제도의 기능과 대의민주주의의 본질이 훼손될 염려..

[김윤덕이 만난 사람] 끝나지 않은 ‘정율성 공원’… 민주화 聖地가 왜 6·25 전범 추앙하나

조선일보  2024. 11. 18. 00:02 보훈심사위원장 된 전사자 母… 故 서정우 하사 어머니 김오복 지난 8월, 대전현충원에 미역국과 케이크를 들고 갔다 설움에 잠긴김오복씨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들의 생일을 아들의 묘역에서 보내야 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십니까?” 1년 넘게 이어온 싸움이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광주광역시가 정율성 역사 공원 설립을 밀어붙이는 건 두고 볼 수 없었다. “보훈부 사주를 받았냐” “극우냐” 시비 거는 이들에게 “당신 아들이 북한군 포격에 사지가 찢겨 죽었어도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민주화 성지인 광주가 6·25 전범을 기념해도 됩니까?”라며 맞섰다. 48억원을 들여 복원했다는 광주시 불로동 ‘정율성 생가’ 앞에서 김오복씨를 만났다. 2..

요동치는 국제정세에 급해진 중국… 한중 일단 해빙 무드

국민일보  2024. 11. 18. 00:06 한·중 정상회담… 경제 협력 필요 공감 윤 대통령 방중 초청… 尹 “방한” 화답 의도적 불편한 언행 자제 의지 분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의 입장은 한결같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가기를 희망한다”며 윤 대통령에게 먼저 방중(訪中)을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도 시 주석의 방한을 제안했고, 두 정상은 서로 “초청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시 주석은 박근혜정부 때인 2014년 7월 방한 이후 10년 넘게 한국을 방문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하면서..

한국야구 프리미어12 조별리그 탈락...슈퍼라운드 진출 목표 좌절

조선일보  2024. 11. 17. 23:40 18일 호주전 결과 관계없이 탈락 확정...김도영-박동원-박성한 등 타자는 합격점. 투수들은 선발 불펜 모두 울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4 프리미어12 조별리그에서 결국 탈락했다. 17일 대만에서 열린 B조 예선에서 대만과 일본이 승리하면서 남은 호주전(18일 오후 2시)과 관계 없이 4강이 겨루는 슈퍼라운드 진출 꿈이 꺾였다. 대만은 호주를 11대3으로 대파했고, 일본은 접전 끝에 쿠바를 7대6으로 제압했다. 일본이 4연승으로 조 1위, 대만이 3승1패로 조2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이 18일 호주를 누르고, 대만이 쿠바에 질 경우 3승2패로 동률이 된다. 하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을 6대3으로 꺾은 대만이 슈퍼라운드 티켓을 거머쥔다. 한국은 이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