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117〉아버지의 품격 동아일보 2019.12.04. 03:03 그는 어린 아들이 거지들을 가리키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구걸을 업으로 삼는다고 말하자 “그들의 마음을 읽는 것은 네 일이 아니다. 네 일은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베푸는 것이다”라며 꾸짖었다. 또한 그는 노동자나 가로 청소부가 같이 식사하자고 하면 고..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12.05
애도의 색깔[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 동아일보 2019.10.09. 03:02 누가 그렇지 않으랴만 상처에 유독 민감한 예술가들이 있다. ‘흰’을 쓴 작가 한강도 그런 예술가에 속한다. ‘흰’이 형상화하는 상처는 엄밀하게 말해 작가의 것이 아니다. 태어나서 두 시간 만에 죽은 언니와 관련된 것이니 상처는 어머니의 것이라고 해야 맞..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10.10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108〉낮춤의 건축미학 동아일보 2019.10.02. 03:03 ‘국적 대한민국, 한국 이름 유동룡(庾東龍). 하지만 일상의 생활은 일본에 있었던 건축가 이타미 준. 한국과 일본 그 어느 쪽에서도 늘 이방인이라는 시선을 받아온 고독한 건축가. 나의 아버지.’ 자신의 이름보다 이타미 공항의 이타미와 한국 음악가 길옥윤의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10.03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104〉고마워, 반장 동아일보 2019.09.04. 03:03 여자는 훗날 유명 사진작가가 되어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반장,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일이 뭔지 알아? 누군가 이런 말을 했어. 사람을 살리는 일이야말로 아무나 할 수 없는 위대한 일이라고.’ 조해진 작가의 소설 ‘빛의 호위’는 그 위대한 ..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9.05
아이의 돌멩이[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 동아일보 2019.08.28. 03:02 젊은 엄마가 있었다. 그때만 해도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치게 된다고 생각하던 때였다. 어느 날 그 엄마는 어린 아들이 짓궂은 행동을 하자 회초리로 따끔한 맛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이었다. 그런데 집 안에는 아이를 때릴 만한 게 없었다. 엄마는 아이..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8.29
슬픈 모유[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 동아일보 2019.08.21. 03:02 시집 한가운데를 펼치면 두 편의 시가 서로를 마주 보고 있다. 왼쪽에는 ‘어떤 피에타’가, 오른쪽에는 ‘슬픈 모유’가 있다. 하나는 시인의 슬픔을, 다른 하나는 칠레 여성의 슬픔을 표현한 시다. ‘나’의 슬픔과 타인의 슬픔의 절묘한 배치. 나희덕 시인의 시..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8.22
[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100〉10실링이 남긴 상처 동아일보 2019.08.07. 03:02 소년은 생일날 어머니한테 받은 10실링으로 친구들에게 한턱을 내기로 했다. 그는 가장 친한 친구 셋과 함께 카페에 들어가 아이스크림과 초콜릿과자를 주문해 먹기 시작했다. 친구들에게 그런 호의를 베풀고 있으니 왕자라도 된 것 같았다. 그러나 그 기분은 오래..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8.08
〈96〉어머니, 살려주시오[왕은철의 스토리와 치유] 동아일보 2019.07.10. 03:02 100년도 더 전에 쓰인 한글 편지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가 일정하지 않은 글씨들이 편지를 쓴 사람의 불안정한 심리를 말해준다. ‘어머님께 올리나이다’로 시작하는 편지는 처음에는 큰 글씨이더니, 그걸로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점점 작은 글씨로 변.. 人文,社會科學/人文,社會 201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