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活文化 12261

“트럼프는 균형 잃은 코끼리… 너무 가까이 가면 다친다”

조선일보  2025. 4. 12. 01:15 송민순 前 외교부 장관 인터뷰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11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과 전화 통화에서 언급한 ‘원스톱 쇼핑’은 미국이 원하는 것을 일방적으로 취하겠다는 건데, 그게 아니라 우리도 이익을 챙기는 ‘원스톱 딜’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송 전 장관은 11일 서울 남산 밑 자신의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김정은을 상대할 때처럼 트럼프를 상대할 때도 결기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이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대로 하면 국익을 지킬 수 없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컨트롤 타워가 돼 6월 새 대통령으로 누가 취임해도 적용 가능하도록 세밀한 전략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했..

[만물상] ‘중국인과 性관계 금지'

조선일보  2025. 4. 4. 21:33 프랑스 외교관이 1964년 베이징에서 경극 배우와 사랑에 빠졌다. 연인의 요구에 따라 기밀 문서 500여 건을 넘겼다. 외교관이 중국을 떠나자 이 배우는 낳은 자식이라며 아기까지 데려와 정보를 요구했다. 외교관은 프랑스 당국에 체포된 뒤에야 배우가 ‘여성’이 아니라 ‘여장 남성’임을 알았다. 경극에선 화장한 남성이 여성 배역을 맡는다. 자식도 중국 당국이 마련한 가짜였다. 이 스토리는 ‘엠. 버터플라이’라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2004년 상하이의 일본 영사관에서 ‘비밀 전문’을 보내던 외교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현지 여성과 관계를 맺었는데 중국 공안이 이를 이용해 일본 기밀을 넘기라는 협박을 해왔다. 일본 외교관은 “나라를 배신하지 않는 한 중국에서 벗어..

"군대 가면 일시불로 '6000만원' 준다"···병력 증강 추진 중인 '이 나라' 어디?

서울경제  2025. 4. 4. 00:32 체코 정부가 군에 입대하는 신병에게 최대 6000만 원이 넘는 상여금을 주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CTK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의회는 3개월간 군사훈련을 마치고 일시불로 지급하는 상여금을 현재 25만 코루나(약 1590만원)에서 최대 100만 코루나(약 6340만 원)로 인상하고 주택·통근 수당 등 다른 인센티브도 확대하는 내용의 직업군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대학을 졸업하고 7년 이상 장기복무를 계약하면 최대 45만 코루나(약 2850만 원)를 추가로 받는다. 현지 매체 체코라디오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자국이나 나토 동맹국이 공격받아 집단방위 조항이 발동될 경우 입대하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만 ‘반드시 입대하겠다’고 답했다. ‘생각해보..

트럼프에 맞선 자 웃었고, 굽힌 자 울었다

조선일보  2025. 4. 3. 01:33 [숫자로 보는 세상] 트럼프 취임 두달 경과 각국 정상 지지율 보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1월 20일)한 뒤 겨우 두 달 정도 지났지만, 세계는 큰 혼돈을 겪고 있다. 우방국을 포함한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전쟁을 벌이고, 친러 행보로 종전 국제 질서를 흔드는 ‘트럼피즘(트럼프주의)’이 현실화되면서, 주요 국가 지도자들의 대응 방식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각국 지도자가 트럼피즘에 대응한 방식에 따라 자국 내 입지도 달라지고 있다. 트럼프 취임 전후 주요국 리더의 지지율 변화와 그 배경을 살펴봤다. 그 결과 두 달여간 트럼프에게 맞서 강경한 태도를 보여온 지도자는 자국 내 인기가 상승했고, 트럼프 비위를 맞추는 모습을 보인 이는 지지율이 하락하는..

박정희의 ‘비전’, 정주영의 ‘거북선’… 트럼프가 탐낼 K조선 만들었다

조선일보  2025. 3. 30. 01:20 [노석조의 외설(外說·ExTalk)] 1970년 美는 차관 요청마저 외면 거북선 500원 지폐로 모래밭에 조선소를 지었다 2025년 K조선은 미국보다 강해 기술이 나라의 운명을 바꾼다 박정희와 트럼프의 시공을 초월한 만남 스토리 트럼프 당선 후 한국과 미국 정상간 소통은 지난해 11월 7일 윤석열 대통령과 12분간의 전화 통화가 처음이자 마지막입니다. 현재로서 유일한 이 통화에서 트럼프가 콕 집어 ‘SOS’ 친 것은 쉽빌딩(Shipbuilding), 즉 조선(造船)입니다. “윤 대통령님, 나는 한국의 군함과 선박 건조 능력이 세계 최고인 걸 잘 알고 있습니다. 선박 수출뿐만 아니라 MRO(Maintenance Repair Overhaul·유지 보수 정비) 분야..

산 넘고 산 넘어… 미술의 ‘산’을 쌓다

조선일보  2025. 3. 29. 00:37 [아무튼, 주말] [최은주의 컬렉터&컬렉션] MZ까지 홀린 ‘뮤지엄 산’ 韓 1세대 여성 컬렉터 이인희 강원도 원주의 산중에 ‘뮤지엄 산’(Museum SAN)은 자리하고 있다. 드높은 산, 이름값을 한다. 코로나가 휩쓴 시기에도 관람객이 늘었다. 2019년부터 20만명을 넘어서더니 이제는 연간 37만명이 방문하는 명소가 됐다. MZ세대의 전폭적 사랑을 받는 성소로 말이다. 여름이면 패랭이꽃이 만발한 분홍 정원을 보기 위해, 겨울이면 흰 눈 속에서 자태를 뽐내는 자작나무 군락지를 보기 위해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이곳 입장료는 결코 만만치 않다. 통합권은 성인이 4만6000원을 내야 하는 비싼 미술관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뮤지엄 산’에 간다. 철철이 바뀌는 ..

붉다 못해 검붉다…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활짝[뉴시스Pic]

뉴시스  2025. 3. 27. 10:01 흑매화로도 불리는 천연기념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 화엄매가 만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사무소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내 홍매화, 들매화 등 두 그루는 서로 다른 품종의 매실나무로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통칭해 부르고 있다. 숙종 25~28년(1699~1703년)에 각황전과 원통전의 중건 기념으로 계파 선사가 홍매화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각황전 옆에 있어 '각황매' 또는 다른 홍매화보다 꽃 색깔이 붉다 못해 검붉다고 해 흑매화로도 불린다. 지난 2007년 화엄사 길상암 앞 들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2024년 각황전 주변 홍매화를 추가 지정했다. 화엄매는 지리산국립공원 내 화엄사 사찰의 대..

‘4·19 세대’ 고대생들, 이승만 묘소서 화합의 참배

조선일보  2025. 3. 27. 00:54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50주년 “한미 동맹을 성취하고 농지 개혁까지 완성한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기틀을 다진 명실상부한 국부(國父)입니다." 우남(雩南) 이승만 전 대통령의 150번째 생일인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이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이용만(92) 전 재무부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수많은 업적이 있지만 그중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경제 및 기술 원조를 통한 경제적 도약, 한국군의 현대화, 이 세 가지는 단연 으뜸”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과 이날 묘소를 찾은 고려대 졸업생 100여 명은 1960년 이승만 정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