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18. 23:56- 내 나이가 어린 것과는 상관없다고 했다. 무엇보다도 나의 정신세계를 사랑한다고, 나에게 천재 수준의 감수성이 있고 글쓰기에 특출한 재능이 있다고, 나와는 얘기가 통한다고,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다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어두운 로맨스가 도사리고 있는데, 자기 내면에도 똑같은 감성이 있다고, 내가 나타날 때까지 어느 누구도 그 어두운 내면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내 운명이겠지.” 그가 말했다. “마침내 영혼의 짝을 만났는데, 열다섯 살이라니.” - 케이트 엘리자베스 러셀 ‘마이 다크 버네사’ 중에서열다섯 살의 버네사는 자신이 특별한 사람이라고 믿었다. 그녀는 영어 선생님 스트레인을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마흔두 살의 그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녀가 똑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