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文,社會科學/책·BOOK 1314

수명 연장이 행복을 줄 것이란 착각[책과 삶]

경향신문  2024. 6. 7. 08:00 우리는 왜 죽는가 벤키 라마크리슈난 지음 | 강병철 옮김 | 김영사 | 432쪽 | 2만2000원 인간은 필멸하는 존재다. 노화와 죽음이라는 불가항력의 사태 앞에서 철학과 예술, 종교가 꽃을 피웠다. 생물학의 비약적 발전과 함께 최근에는 과학이 그 답을 찾고 있다. 는 2009년 노벨화학상을 받은 분자생물학자 벤키 라마크리슈난이 ‘인간은 왜 늙고, 왜 죽는가’라는 오랜 질문에 대해 과학이 발견해낸 사실들을 정리한 책이다. 북극고래는 200년을 살고 그린란드 상어는 400년을 산다. 인간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공중보건 상태의 개선과 의학의 발달 덕분에 인간의 기대수명은 100년 전에 비해 약 두 배쯤 늘었다. 1900년 무렵 미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은 47..

‘절규의 화가’ 그 너머의 뭉크

서울신문  2024. 5. 24. 05:03 언어 이전의 원초적 무언가, 새로운 그를 읽다 뭉크를 읽는다/칼 오베 크나우스고르 지음/이유진 옮김/320쪽/2만 2000원 노르웨이 스타 작가가 재구성 노벨문학상 수상 함순과 엮어 “한 개인의 극단적 주관성 공유” 한살 터울 누나 그린 ‘병든 아이’ 내면의 감정·감각 회화적 표현 1890년대 초 작품들의 원동력 크게 벌린 입과 양쪽 귀를 막고 있는 손. ‘절규’만큼 불안을 인상적으로 표현한 그림은 미술사에 다시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노르웨이 국민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는 ‘절규의 화가’로만 기억되기 일쑤다. 이것은 우리에게 축복이기도, 저주이기도 하다. 100년도 더 전에 지구 반대편 북유럽에서 활동했던 한 화가를 쉽게 이해하도록 안내하지만..

보수와 진보가 원수 된 이유…유전자부터 달랐다 [Books]

매일경제  2024. 5. 3. 23:48 유전자 지배사회 / 최정균 지음 / 동아시아 펴냄 자식을 사랑하면서 부모는 행복하다고 느낀다. 여기에는 직접적인 근거가 있다. 어미 쥐가 새끼를 핥아줄 때 어미 쥐의 몸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것이다. 도파민은 쾌감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뇌의 보상 체계를 통해 작동한다. 남녀 간의 사랑도 마찬가지다. 자연의 법칙인 종의 번식, 유전자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 자식을 갖기 위해선 짝을 만나야 하고, 그 자식이 자라서 또 다른 자식을 가질 수 있도록 키워내려면 사랑이라는 감정이 필수적이다. 자기 만족을 주는 사랑에 빠진 인간의 뇌 회로에 작동하는 신경전달물질은 마치 마약처럼 작동한다. 신간 ‘유전자 지배 사회’는 유전학자인 최정균 KAIST 바이..

우리가 아직 '새우'로 보이나?…세계인의 눈으로 본 한국

CBS노컷뉴스 2024. 4. 8. 15:15 [신간] 새우에서 고래로 우리가 모르는 건 슬픔이 됩니다 새우에서 고래로 라몬 파체코 파르도 지음 | 박세연 옮김 | 열린책들 | 416쪽 근현대사를 통틀어 가장 가난한 나라에서 1세기 만에 선진국에 올라선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어떻게 해방 이후 불과 한 세대가 저물기 전에 최빈국에서 선진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한국 밖의 시선은 어떻게 우리를 향하고 있을까.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 교수이자 벨기에 브뤼셀 자유대학 한국 석좌인 저자는 책 '새우에서 고래'를 통해 한국 밖, 국외자의 관점에서 한국과 한국인, 그리고 한반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국제 정세, 사회, 문화, 경제 등을 연구하며 근·현대를 관통해온 한국의 변화무쌍한 흐름과 그 역사적 추동력을 ..

[책마을] 거장들의 비밀스런 사생활…명작의 뒷이야기

한국경제 2024. 3. 8. 17:42 수정 2024. 3. 9. 01:23 명화의 탄생, 그때 그 사람 성수영 지음 / 한경arte 344쪽|2만1000원4000만 독자 모은 그림 칼럼 작가·작품 이야기 쉽게 전달 한 편의 드라마 보는 듯 전개 주말 아침 포털사이트에 올라오는 수많은 뉴스 중 매번 눈길을 확 끄는 제목의 기사가 하나 있다. 무심코 누르니 나오는 건 웬 화가 이야기. 신기한 건 반응이다. 제목을 보고 ‘낚여서’ 들어온 독자가 적지 않은데도 “내면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본 것 같다” 등의 칭찬이 가득하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본다는 댓글, 매주 연재를 기다린다는 반응도 적잖다. 2022년 6월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연재되며 4000여만 명의 독자에게 화가와 작품을 소개해..

[화제 도서]중국의 통치체제

삼프로TV '신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패널로 참여한 조영남 교수가 자신이 저술한 " 중국의 통치체제"를 강의 하고 유튜브 동영상이 제작 되었다. 다음과 같이 소개 합니다. 중국의 통치 체제 1: 공산당 영도 체제 저자 조영남 출판 21세기북스 | 2022.9.19. 페이지수 520 | 사이즈 152*223mm 판매가 서적 35,820원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 저자 조영남 출판 21세기북스 | 2022.9.19. 페이지수 836 | 사이즈 152*223mm 판매가 서적 44,820원 중국의 통치 체제 2: 공산당 통제 기제 저자 조영남 출판 21세기북스 | 2022.10.17. 판매가 e북 27,890원 [유튜브 동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Jb..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 [신간]

매경이코노미 2023. 12. 29. 13:45 펜타곤 기자가 전하는 미국 외교 전략의 본심 “우리는 세계를 위한 경찰이 아니다.” 세계의 수호자를 자처하던 미국이 전 세계 분쟁 관여에 ‘비용’을 따지기 시작했다. 한국이 대표적이다. 2020년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테이블에서 미국은 50억달러(약 6조원) 분담금 증액을 요구했다. 바이든 정부로 정권이 바뀐 뒤에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오히려 미군 주둔 비용뿐 아니라 국방, 경제, 외교 등 전 방위 분야로 부담 분담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미국 글로벌 외교 전략이 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저자는 800편이 넘는 취재 기사와 200명이 넘는 전현직 관리 인터뷰 그리고 각종 보고서와 극비 문서 등을 통해 달라진 미국의 본심이 무엇인지 파헤친다. 한반도 ..

“싸다고 덥석 샀는데, 침묵의 살인자라고?”…몸속 스며든다는 ‘이것’ 뭐길래 [Books]

매일경제 2024. 2. 25. 06:06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올든 위커 지음/김은령 옮김/부키 펴냄 질병 유발하는 염료 위험성 고발 “라벨에 쓰인 성분 믿지말고 새옷 대신 중고의류 사거나 물려입는 게 더 건강해요” 당장 옷에 달린 라벨부터 슬쩍 확인해보자.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대략 이럴 것이다. ‘면 50%, 폴리에스테르 30%, 나일론 20%.’ 라벨에 적힌 저 구성표가 몽땅 “거짓말”이라고 주장하는 도발적인 책이 나왔다. 옷에 달린 라벨에는 ‘호르몬을 교란하고 피부병이나 천식, 심지어 암까지 유발하는’ 독성물질 사용기록이 단 한 글자도 인쇄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신간 ‘우리는 매일 죽음을 입는다’는 옷장 안에서 소리없이 우리를 살해하는 중인 ‘옷’을 고발하는 책이다. 근거없는 두려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