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1. 25. 00:33
2021년 美 의사당 폭동 사건 계기
정치학자가 내전 우려하며 쓴 책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바바라 F. 월터 지음|유강은 옮김|열린책들|336쪽|2만2000원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 캠퍼스 교수인 정치학자가 미국에서 남북전쟁(1861~1865)에 이은 두 번째 내전이 일어날까 우려하며 쓴 책이지만, 많은 독자가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을 떠올리며 읽을 것 같다. 전 세계에서 벌어진, 그리고 벌어지고 있는 내전을 분석한 저자는 말한다. “어떤 나라가 내전을 겪게 될지 예측하는 가장 좋은 지표는 그 나라가 민주주의를 향해, 또는 민주주의에서 벗어나 움직이고 있는지 여부다.”
내전은 항상 완전한 독재(autocracy)도, 민주주의(democracy)도 아닌 ‘중간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국가에서 일어난다. 이런 중간 구간을 통과하는 나라를 ‘아노크라시(anocracy)’라고 부른다. 1974년 노스웨스턴대 테드 로버트 거 교수가 전 세계 각국 정부의 민주적 특성과 독재적 특성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한 뒤 만들어 낸 신조어다.
민주주의 국가가 무너지는 것은 “대부분 매우 인기가 높은 선출된 지도자들이 민주주의를 보호하는 안전장치를 무시하려 하기 때문”이다. “이런 안전장치에는 대통령에 대한 제약과 입법, 사법, 행정의 견제와 균형, 책임성을 요구하는 자유로운 언론, 공정하고 개방된 정치적 경쟁 등이 있다.”
저자는 내전의 대표적인 징후로 특정 집단의 이름으로 기꺼이 차별을 호소하고 차별 정책을 추구하려는 ‘종족 사업가(ethnic entrepreneur)’의 등장을 꼽는다.....‘종족 사업가’들은 폭력을 찬양하며 지지자들의 ‘순교’를 부추기기도 한다.....2022년 미국서 출간된 책으로 트럼프 재선 관련 이슈를 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https://v.daum.net/v/20250125003327969
내전은 독재와 민주주의 ‘중간 구간’서 발발한다
내전은 어떻게 일어나는가
저자 Barbara F. ...
출간 2025.1.20.
도서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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