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2025. 3. 3. 00:51
핵전쟁 시나리오 책 ’24분' 저자 前 안보 전문기자 애니 제이콥슨
“핵전쟁은 상상 속 일이 아닌 현실적이고 가까운 위협입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핵전쟁의 위험성을 알린 책 ‘24분’(문학동네)을 쓴 전 LA타임스 안보 전문 기자 애니 제이콥슨이 최근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답했다. 책은 1950년대 미국의 핵 총력전 계획인 ‘단일통합작전계획(SIOP)’에 관여한 미 대통령 자문위원, 전 국방부 장관,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인터뷰하고 15년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전개한다.
시나리오는 북한이 1메가톤 열핵탄두를 장착한 화성-17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북의 ICBM은 21분 후 캘리포니아 원전을 타격한다. 24분 후 미국은 ICBM으로 반격에 나선다. 이에 러시아는 참전을 결정하고 ‘제3차 세계대전’이 시작된다. 그가 인터뷰한 미 열핵무기 설계자 리처드 가윈은 “핵무기를 가진 허무주의적 광인 한 명만 있으면 승자 없는 핵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의 무모한 선택이 핵전쟁으로 확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제이콥슨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국제 사회의 외교적 틀을 벗어나 독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예측할 수 없고 매우 위험하다”고 했다.
제이콥슨은 미국의 핵 방어 능력에 대해선 의구심을 나타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그동안 여러 번 시험에서 실패를 거듭했습니다. 2010년에서 2013년까지 진행된 초기 미사일 요격 실험은 모두 실패였어요....제이콥슨은 핵전쟁의 의사 결정 과정에도 문제가 있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은 ‘경보 즉시 발사 정책’에 의해 핵 공격에 대한 대응을 선택해야 한다. 국방부가 북한이 쏜 ICBM을 4초 만에 감지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순간부터 6분 안에 대응을 선택해야 한다.
1945년 7월 16일 인류 최초의 핵실험을 성공한 오펜하이머는 “나는 이제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핵의 위험성을 알았다는 뜻이다.
https://v.daum.net/v/20250303005159885
“北이 핵미사일 쏘면… 美, 6분 안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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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전쟁은 상상 속 일이 아닌 현실적이고 가까운 위협입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핵전쟁의 위험성을 알린 책 ‘24분’(문학동네)을 쓴 전 LA타임스 안보 전문 기자 애니 제이콥슨이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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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 베스트셀러
저자 애니 제이콥슨 | 역자 강동혁
출판 문학동네 | 2025.2.11.
페이지수 486 | 사이즈 156*236mm
판매가 서적 1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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