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3/27 7

붉다 못해 검붉다… 구례 화엄사 화엄매 활짝[뉴시스Pic]

뉴시스  2025. 3. 27. 10:01 흑매화로도 불리는 천연기념물  지리산국립공원전남사무소사무소(소장 김은창)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구례 화엄사 화엄매가 만개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남사무소에 따르면 대한불교조계종 화엄사 내 홍매화, 들매화 등 두 그루는 서로 다른 품종의 매실나무로 '구례 화엄사 화엄매'로 통칭해 부르고 있다. 숙종 25~28년(1699~1703년)에 각황전과 원통전의 중건 기념으로 계파 선사가 홍매화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각황전 옆에 있어 '각황매' 또는 다른 홍매화보다 꽃 색깔이 붉다 못해 검붉다고 해 흑매화로도 불린다. 지난 2007년 화엄사 길상암 앞 들매화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후 2024년 각황전 주변 홍매화를 추가 지정했다. 화엄매는 지리산국립공원 내 화엄사 사찰의 대..

‘4·19 세대’ 고대생들, 이승만 묘소서 화합의 참배

조선일보  2025. 3. 27. 00:54 이승만 전 대통령 탄생 150주년 “한미 동맹을 성취하고 농지 개혁까지 완성한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기틀을 다진 명실상부한 국부(國父)입니다." 우남(雩南) 이승만 전 대통령의 150번째 생일인 2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의 이 전 대통령 묘소 앞에서 열린 추도식에서 이용만(92) 전 재무부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이 있었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선진국 대열에 우뚝 설 수 있었다”고 했다. 이 전 장관은 “이 전 대통령의 수많은 업적이 있지만 그중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 경제 및 기술 원조를 통한 경제적 도약, 한국군의 현대화, 이 세 가지는 단연 으뜸”이라고 했다. 이 전 장관과 이날 묘소를 찾은 고려대 졸업생 100여 명은 1960년 이승만 정권에..

해킹 불가능 ‘양자 인터넷시대’도 온다

조선일보  2025. 3. 27. 00:36 中, 위성 통한 양자 인터넷 구축 야심 러시아 국영방송 RT의 간부가 러시아 본토와 크림반도를 잇는 크림대교를 공격하자는 독일 장성들의 회의 녹취를 지난해 3월 공개했다. 사거리 500㎞ 미사일 타우러스로 크림대교를 공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타우러스 미사일 총 100기를 두 번에 걸쳐 우크라이나에 전하자는 대화도 담겨 있었다. 38분에 이르는 회의 녹취는 러시아 당국이 도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독일 공군 참모총장 등 고위 장교 화상 회의에 싱가포르 출장 중인 공군 장성이 휴대전화로 접속해 참여했는데, 암호화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고스란히 유출된 것이다. 이른바 ‘타우러스 도청 사건’이다. 이 같은 도청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양자 통신 기술 ..

美中 경제담당 고위급 통화…"中 불공정 무역" vs "美관세 우려"(종합)

뉴시스  2025. 3. 27. 01:10 "상호 의제 관련해 소통 유지" 미국과 중국의 경제·무역 수장들이 화상으로 양국 현안을 논의했다. 미국의 관세와 중국의 무역 관행 등이 의제로 올랐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26일(현지 시간) 성명을 내고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허리펑 중국 경제 담당 부총리와 화상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이후 중국에 10%씩 두 번, 총 20%의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도 이에 대응 조치를 취하며 양국 간 무역 전쟁이 재발하는 양상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그리어 대표와 허 부총리가 화상 통화했다며 "양국 경제·무역 분야에서 중요한 문제에 관해 심도 있고 진솔하게 관점을 교환했다"라고 밝혔다. 신화통신은 "양측은 안정적인 중·미 간 경제·무..

K방산, 이젠 '바다'를 주무대로… '글로벌 톱 4' 더 가까워졌다

조선일보 2025.03.27. 00:30 조선업 첫 美 해군 함정 정비 맡아 보수 캐나다·사우디 등서 잠수함 수주 도전 K9자주포·K2전차·천궁Ⅱ에 의지했던 K방산이 해양 분야 본격적으로 조준 ‘방산 4대 강국’이 정부의 공허한 구호로만 느껴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 및 유럽의 재무장 등 국제 정세가 요동치고 한국 방위산업 경쟁력은 나날이 높아지면서 수출 규모 기준 미국·프랑스·러시아와 함께하는 ‘방산 4대 강국’ 실현이 성큼 다가왔다는 것이 전문가들 평가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빠르게 진행되는 글로벌 군비 경쟁은 한국 방산에는 최대 호재가 됐다. 2006년 연간 약 2.5억달러 수준에서 출발한 방산 수출은 2022년 약 70배 증가한 무려 173억달러 수준으로 성장했다. 2..

[사설] ‘中 서해 구조물’ 오랜만에 여야 한목소리 대응

조선일보  2025. 3. 27. 00:24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수역에 대형 철골 구조물을 무단 설치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깊은 유감을 표하며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일주일 만의 당 공식 입장이다. 김병주 최고위원은 “중국의 우리 해양 주권 위협 행위”라고 했고, 위성락 의원은 “중국의 서해 영향력 확대에 심각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했다. 중국은 2020년부터 경계가 확정되지 않아 한중이 공동 관리하는 서해 잠정 수역에 양식용이라며 대형 구조물을 잇따라 설치했다. 인원을 상주시키고 우리 조사선의 접근도 막았다. 이런 구조물을 12개나 설치할 계획이라고 한다. 우리 영토 주권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일이다. 정부 차원의 공식 대응뿐 아니라 여야가 한목소리로 항의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마땅하다. 특히 친중 입..

남들 구하러 간 사이, 정작 부모는 불길에... 고개 떨군 아들

조선일보  2025. 3. 26. 23:02  수정  2025.03.27. 00:43 산불 희생자들 안타까운 사연 예순 살 아들은 목 놓아 울지도 못했다. 26일 오후 경북 영덕군 영덕전문장례식장에 차린 이모(89)씨와 권모(86)씨 부부 빈소에서 만난 아들 이모(60)씨는 “불이 나서 남들 구하러 갔다가 정작 내 부모는 챙기지 못했다”며 뒤돌아 눈물을 훔쳤다. 농사를 짓던 이씨 부부는 전날 오후 10시 대피령을 듣고 산불을 피하다가 화마(火魔)를 이기지 못했다. 아들 이씨는 전날 오후 6시 재난 문자를 받고 곧바로 영덕군민운동장으로 달려가 대피 차량들을 안내했다. 화물차 운전자인 그는 수년째 지역에서 교통 안내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의성에서 넘어온 불길이 영덕읍으로 번지자 ‘부모님이 잘 계실까’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