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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크라 파국' 속 유럽 정상회의…英 "한 세대 한 번 있을 위기"

뉴시스  2025. 3. 3. 01:18 EU 일부 국가·나토·캐나다 등 20여개국 참석 "우크라 좋은 평화 결과, 유럽 안보에도 필수적" 6일엔 EU 27개국, 벨기에서 2차 긴급 정상회의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은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파행 후 2일(현지 시간) 영국에 모여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특별 정상회의를 개최했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런던 중심부 랭커스터하우스에서 유럽과 캐나다 등 20여개국 정상을 초청해 회의를 주최했다.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와 유럽의 미래 안보에 대해 논의했다. 스타머 총리는 회의에서 지금의 위기를 "유럽 안보에서 한 세대에 한 번 있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좋은 평화의..

“선거 업무, 평소엔 행안부가… 선거 있는 해엔 TF 꾸리는 것도 방법”

조선일보  2025. 3. 3. 00:57 [선관위 채용 비리 파문] 학계서 선관위 조직 개편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원래 1948년 국회 산하기관으로 설치됐다가 1960년 3·15 부정선거를 계기로 독립적인 헌법기관이 됐다. 한국 정치가 민주화에 이르는 과정에서 헌법기관으로 독립된 선관위가 기여를 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65년간 아무런 외부 감시를 받지 않으면서 방만한 선거 관리는 물론 세습 채용 비리 등 조직 체계를 다시 설계해야 할 상황에 처했다. 학계에서 거론되는 대표적인 선관위 개편 방안으로는 독립·상시 기구인 선관위 조직을 분리·축소하는 것이다. 선관위는 법관 등 외부 인사가 대다수인 선관위원들을 제외한 상근 직원만 약 3000명이다. 선거가 없는 해에도 특별히 하는 일 없이 지금처럼 방대한 ..

한국은 더한 수모도 겪었다… 회담장 박차고 나간 美에 결실 얻어내

조선일보  2025. 3. 3. 00:55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파국에 재조명 받는 70년 전 韓美 회담 1954년 7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있었던 이승만 대통령과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 28일의 트럼프·젤렌스키 회담보다 더 험악한 분위기였다. 아이젠하워는 중간에 일어나 회담장을 나가 버렸고, 그가 돌아오자 이번엔 이승만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그러나 이승만은 그해 11월 한미상호방위조약의 정식 발효에 성공했고, 미국에 8억달러 원조를 받을 수 있었다. 무엇이 달랐던 것일까. 이승만은 7월 26일 워싱턴 내셔널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독설을 쏟아냈다. “워싱턴의 겁쟁이들 때문에 한국은 통일되지 못하고 공산 세력의 위세만 과시해 ..

“北이 핵미사일 쏘면… 美, 6분 안에 대응”

조선일보  2025. 3. 3. 00:51 핵전쟁 시나리오 책 ’24분' 저자 前 안보 전문기자 애니 제이콥슨 “핵전쟁은 상상 속 일이 아닌 현실적이고 가까운 위협입니다.”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핵전쟁의 위험성을 알린 책 ‘24분’(문학동네)을 쓴 전 LA타임스 안보 전문 기자 애니 제이콥슨이 최근 본지 서면 인터뷰에서 답했다. 책은 1950년대 미국의 핵 총력전 계획인 ‘단일통합작전계획(SIOP)’에 관여한 미 대통령 자문위원, 전 국방부 장관,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 등을 인터뷰하고 15년간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핵전쟁 시나리오’를 전개한다. 시나리오는 북한이 1메가톤 열핵탄두를 장착한 화성-17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을 미국을 향해 발사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북의 ICBM은 21분 후..

[사설] 자유 동맹 흔드는 트럼프, 우린 어떤 대비 하고 있나

조선일보 2025.03.03. 00:10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공개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세계에 큰 충격을 줬다. 유럽연합(EU) 측은 “자유세계에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했다. 미국을 더 이상 자유 진영의 리더로 인정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젤렌스키를 때리지 않고 잘 참았다”며 트럼프 편을 들었다. 자유민주주의 동맹국과는 멀어지고, 러시아·북한 같은 독재국가와 가까워지고 있는 미국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침략국’인 러시아의 책임은 전혀 묻지 않고, 침공을 당한 ‘피해국’ 우크라이나에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 이날 회담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와 휴전하려면 우크라이나가 타협해야 할 것”이라고 했..

나경원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뼈아픈 교훈…핵무장은 선택 아니라 생존 문제”

문화일보  2025. 3. 3. 00:06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총체적 실패로 끝난 것에 대해 "우리에게 뼈 아픈 교훈"이라며 "핵무장은 군사적 선택이 아니라 국가 생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2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대하는 모습은 국제정세가 ‘힘의 논리’와 ‘자국 우선주의’로 재편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1994년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를 맺을 당시 세계 3위 핵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지금 어떤 처지인가"라며..... "물론, 70년간 굳건히 다져온 한미동맹의 가치는 여전히 유효하다"라면서도 "하지만 우크라이..

베트남 보다 못한 한국 여성 인권? [사이공모닝]

조선일보  2025. 3. 3. 00:066년 전 처음 베트남에 발을 디뎠습니다. 그야말로 우당탕탕거리며 베트남 구석구석을 휘젓고 다니는 게 취미입니다. 라는 책도 썼지요. 우리에게 ‘사이공’으로 익숙한 베트남 호찌민에서 오토바이 소음을 들으며 맞는 아침을 좋아했습니다. ‘사이공 모닝’을 통해 제가 좋아하던 베트남의 이모저모를 들려드리려 합니다.오는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908년 한 여성이 열악한 작업장에서 화재로 숨지자 미국 여성 노동자들이 근로 여건 개선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날이지요. 이때 노동자들은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고 외쳤습니다. 빵은 저임금에 시달리던 여성의 생존권, 장미는 제한돼 있던 참정권을 뜻하는 거였죠. 여성의 날이 크게 와 닿지 않는 우리나라와 달리..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252] 고뇌에 빠진 미국 민주당

조선일보  2025. 3. 2. 23:52 P!nk, ‘What about us’(2017) 멕시코만에서 우크라이나 전선까지 트럼프의 행보는 이제 통제 불가능해 보일 정도로 거침이 없다. 백악관과 상하원을 모두 잃고 야당이 된 미국의 민주당은 한마디로 속수무책이다. 트럼프의 자신감은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기반이었던 노동자층을 장악한 데서 나온다. 친민주당 성향의 뉴욕 타임스는 민주당의 오판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 시작되었다고 지적한다....민주당이 당연한 표밭으로 생각한 미국 노동 계층이 절망의 구렁텅이로 빠지는 동안 민주당은 이십 년이 넘도록 그들의 손을 잡아주지 않았고, 분노한 이들은 오하이오나 펜실베이니아주 같은 러스트 벨트 지역 모두 공화당의 붉은 깃발이 펄럭이게 만들었다. 역사는 돌고 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