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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교장관 "러시아 휴전 동의해야…北 핵무기 포기 촉구" (종합)

뉴스1  2025. 3. 15. 01:10 "우크라 지지 재확인…새로운 침략 억제할 강력한 안보체제 구축해야" "하마스, 인질 석방해야…대만해협 평화·안정 유지 중요"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휴전에 동의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G7 의장국인 캐나다 외교부에 따르면 G7 외교장관들은 14일(현지시간)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외교장관회의를 갖고 우크라이나 전쟁, 가자전쟁,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 문제 등 다양한 현안을 다룬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장관들은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전과 존립, 그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 지난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의 회담을 환영하면서..

우크라의 北 포로 보고 알았다, 반드시 통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조선일보  2025. 3. 15. 00:40 [아무튼, 주말] [장부승의 海外事情] 자유민주주의 전파가 자유민주주의 방어다 우크라이나에서 포로가 된 북한 군인들 인터뷰를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다. 이제 20대에 불과한 젊은이들. 그 청년 입에서 “부모님이 못 견디게 보고 싶다”는 말이 나왔을 때 울컥했다. 해외 파병 길을 떠나면서 부모한테 연락 한번 못 하고, 10년 가까운 군 생활 동안 가족들 얼굴 한번을 못 봤다니. 이게 사람이 할 짓인가? 그 청년 입에서 “우리 인민 군단에서 포로는 변절이나 같습니다”라는 말이 나왔을 때는 분노했다. 항복을 죄악시하고 국민에게 자살을 강요한 구 일본 제국의 미친 군부 지도자들과 뭐가 다른가? 그런 슬픔과 분노 속에서 내 마음은 약 30년 전 내가 겪은 당황스러운 ..

한국의 잠 못 이루는 밤

조선일보  2025. 3. 15. 00:40 [아무튼, 주말] [아무튼, 레터] 일터의 하루는 카페인(커피)으로 이륙하고 난기류에 좀 시달리다 저녁엔 알코올(술)과 함께 쿵 소리를 내며 착륙하곤 한다. 파김치가 된 몸을 침대에 눕히지만 잠이 들기까지 오래 뒤척여야 한다. ‘그분’은 좀처럼 오지 않는다. 오죽하면 마약 베개, 기절 베개, 요술 베개가 필요할까. 꿀잠을 약속한다는 상품들이다.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이 아니라 ‘한국의 잠 못 이루는 밤’이다. 6시간 58분. 한국인 수면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8% 부족하다. 대한수면연구학회가 세계 수면의 날을 앞두고 ‘2024년 수면 실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인생의 3분의 1은 잠이다. 수면은 의식주 못지않게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설] '연금 개혁' 마침내 합의, 여야 큰일 했다

조선일보2025. 3. 15. 00:25 민주당이 국민연금 개혁과 관련해 국민의힘이 주장해 온 소득대체율(받는 돈) 43% 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도 “긍정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밝혀 국민연금 개혁 논의에서 가장 큰 쟁점에 대한 여야 간 이견이 없어졌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21대 국회인 2022년부터 연금특위·국정협의회 등을 통해 연금 개혁안을 논의해 왔다. 국민연금 보험료율(내는 돈)을 현행 9%에서 13%로 올리는 데 합의해 놓고도 소득대체율(받는 돈)에서 국민의힘은 43%, 민주당은 44%를 주장하며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제 양당이 큰 틀에서 국민연금 개혁안 내용에 합의한 만큼 신속하게 입법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한 가지 걱정은 어느 쪽이든 이 문제를 탄핵 사태와 연계해 마지막..

[강천석 칼럼] 솔로몬王의 탄핵 심판

조선일보  2025. 3. 15. 00:15 전국이 ‘탄핵 찬성 나라’와 ‘탄핵 반대 나라’가 충돌하는 전쟁터 된 한국 국민, 윤 대통령·이 대표 중 먼저 ‘承服’ 선언하는 쪽 眞心을 믿을 것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소추 이후 서울에서 하루 평균 10만명 이상이 거리 시위를 벌였다고 한다. 탄핵 반대와 찬성 집회는 한 나라 안에서 빚어진 두 가지 이견(異見)의 대립이라는 선을 이미 넘어섰다. ‘탄핵을 찬성하는 나라’와 ‘탄핵을 반대하는 나라’가 충돌하는 국가 사이의 전쟁이다.....시위 발생 빈도에 시위 규모와 격렬성까지 포함하면 한국은 ‘극히 위험한 나라’다. 이러고서 국제 신용 평가 기관에 점수를 후하게 달라 할 순 없다. 북한 핵무기 위협 아래 사는 나라라고 말하기도 겸연쩍다. 냉전 시대 미국..

美국방장관 인도·태평양 동맹국 방문… 한국은 제외

조선일보  2025. 3. 15. 00:12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이달 하순 취임 후 처음 인도·태평양을 찾아 괌, 하와이, 일본, 필리핀 등의 주요 미군 기지와 동맹국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방문도 검토했지만 순방 일정에서 최종 제외됐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장관급 인사가 한국을 찾는 첫 사례가 될 수 있었지만, 한국 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번 결정의 주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방부도 대행 체제라 헤그세스의 카운터파트가 없는 상태다. 미측은 헤그세스가 한국을 방문할 경우 미군 부대를 찾아 장병들을 격려하고, 비무장지대(DMZ) 등을 찾는 방안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미 간 조선 협력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조선 현장을 찾아 함정 건조 및 보수·수리·정비..

[백영옥의 말과 글] [397] 초연결 시대의 단절

조선일보  2025. 3. 15. 00:05 아파트 단지를 걷다 보면 아이보다 지켜보는 어른이 많은 놀이터를 쉽게 발견한다. 아이가 싸우거나 다칠 때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 중인 어른들이다. 미국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의 ‘불안 세대’를 읽으며 나는 이 흔한 동네 풍경을 떠올렸다. ‘불안 세대’는 현실 세계의 ‘과잉 보호’와 온라인 세계의 ‘과소 보호’가 어떻게 아이들을 병들게 하는지 분석한다. 놀이터에서 그네를 먼저 타고 싶었던 아이가 순서를 뺏기자 울면서 아빠를 바라본다. 아빠가 달려간다. 갈등을 봉합하고 놀이 순서를 다시 정하고 화해하는 데 걸린 시간은 5분. 언뜻 문제없어 보이는 이 장면에 집중 육아의 병폐가 숨어 있다. 자율적인 놀이를 통해 호기심과 독립심을 키우고, 또래와 겪는 갈등을 해결하..